여러분, 안녕하세요. 얼마 전에 제보를 받았어요. 중국 타오바오에서 가짜 맥캘란으로 추정되는 위스키를 판매하는 듯한데, 이게 가격이 너무 저렴하고 가품을 많이 파는 사이트라서 한번 검증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해 주셨어요.
사실 이게 되게 조심스러운 내용이기도 하고, 괜히 정품으로 잘 수입되고 있는 시장에 불안감을 조성해서 위스키 시장이 위축되는 등의 악영향을 끼칠까 봐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그렇다고 가품이 나온 시점에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 이건 알리는 게 맞겠다 싶어서 이렇게 콘텐츠를 만들었습니다. 먹는 음식이잖아요.
이건 어디까지 저희가 알고 있는 수준에서의 상식과 정보이고요. 또 앞으로 다른 가품이 우후죽순 생겨나면 어쩌나 참 저도 걱정입니다. 지금 눈앞에 두 병의 맥캘란 위스키가 있는데요. 어떤 것이 정품이고 가품인지 아시겠습니까? 바로 왼쪽이 정품, 오른쪽이 가품입니다.
사실 의류나 신발, 시계 등의 가품은 폰트 인쇄나 종이 재질, 원단 등에서 차이가 나는데요. 이거는 솔직히 생산 단계에서 유출이 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똑같습니다. 정확하게 일치합니다.
굳이 두 가지의 다른 점을 찾자면 로고의 나무 모양이 조금 다른 건데요. 사실 이것도 의미가 없는 게 옛날에는 가품에 새겨진 모양이 맞았어요.
저랑 마스터도 놀란 게, 제보자님께서 마스터 바에 물품을 보내주셨는데요. 일부러 마스터에게 가품인지 진품인지 말씀을 안 드렸더니 마스터조차 외관에서는 몰라보시더라고요. 맥캘란의 가품을 판단하는 위조 방지 캡도 똑같이 따라 했고요. 캡 부분의 실이 다르다는 걸 제외하고는 모든 게 같았습니다. 그럴 정도로 외부 퀄리티는 너무 압도적입니다.
블랙 라이트로 비춰야 나타나는 이스터 웰키스 하우스의 형광 도료도 발려 있더라고요. 현재로서는 이렇게 뒤에 있는 라벨, 중국어로 되어 있는 것을 조심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스터랑 제가 직접 오픈해서 가품을 마셔본 결과, 맥캘란을 조금이라도 드셔 보신 분은 바로 가품이라고 생각하실 만큼 위스키보다는 약간 보드카에 가까운 맛이었습니다. 이제 해외여행 많이들 다니시는데 일단 조심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마음에 이 글을 업로드합니다.
한 분이라도 피해 보는 분이 없었으면 합니다. 가품을 제보해 주신 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요. 사실 중국 가짜 술을 먹고 눈멀었다, 속 버렸다는 얘기가 많아서 저도 마시기 무서웠는데요. 직접 같이 마셔 주신 마스터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가품 마신 다음 날 보드카 먹었을 때처럼 약간 숙취도 있으셨다네요. 아무튼 다들 조심하십시오.
YouText의 콘텐츠는 이렇게 만들어 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