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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갑부가 4,000평 넘는 땅을 준비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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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시각은 문제가 생겨도 웬만하면 다 치료가 되잖아요, 근데 청력은 아직 의술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이런 보호장구 없이. 청력을 회복할 수 있는 그런 의술은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청력이 한 번 나빠지면 계속 나빠지게 될 수밖에 없고, 다행히 저 같은 경우 와우를 해서 어느 정도 생활을 하고 있지만, 간혹 와우도 소용이 없는 경우가 있어요. 그러니까 만약에 청력이 안 좋다고 하시면, 초기에 빨리 병원에 가셔서 진단받으시길 바랍니다.

보청기를 끼는 게 처음에는 창피하다고 할 수도 있는데. 저는 보청기도 제일 큰 걸로 했거든요. 굳이 내가 숨길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일단 들리는 게 우선이기 때문에요.

어차피 하고 다녀도 사람들은 블루투스 이어폰인 줄 알아요. 그리고 제가 청력장애가 있다고 말하지 않으면 보통 잘 모르거든요. 예전에는 괜히 제 장애 때문에 저를 막 대한다고 생각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전혀 신경 안 쓰입니다.

그런데 보통 장애인이라고 하면 뭔가 부족한 부분이 많을 거라고 생각을 하시더라고요. 선입견이 무서운 게 제가 은행 가서 이런 저기 일 보잖아요. 그럼 모바일 같은 거 잘 못 듣네. 그러면 은행 직원분들이 초등학생 대하듯이 세세하게 이렇게 알려주려고 그러세요. 이 사람은 뭐 핸드폰도 못 하는 사람이다, 생각하고 대부분 그러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과도한 배려도 사실은 어떻게 보면 저희한테는 좀 상처일 수도 있거든요. 상처가 되고, 부담스럽다고 해야 하나? 처음에는 상처였다가 이제 점점 부담스러워서 그냥 똑같이 대해줬으면 좋겠어요.

청력을 잃었다는 통보를 받았을 때의 심정을 여쭤보셨는데, 사업하다가 망한 거나 똑같다고 생각해요. 물론 병원에 입원했을 때는 다른 거 다 떠나서 진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뛰어내릴 수 있으면 그런 용기가 있으면 뛰어내리고 싶은 그런 생각도 들 정도로 굉장히 좌절감이 컸었거든요. 그런데 또 생각을 바꿔놓고 생각하니까 이게 나한테 기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긍정적으로 조금씩 바뀌다 보니까 괜찮아지더라고요. 마음을 고쳐먹는 순간 장애가 아니라 나한테는 그냥 일상이 되는 거잖아요. 우리가 창업해도 수없는 장애가 오는데, 그 장애 하나일 뿐이죠.

그리고 제가 극복 못 할 장애였다면 저한테 이런 상황이 오지도 않았겠죠. 너는 넘을 수 있으니까 그래, 한번 해 봐 하고 이렇게 준 거 아닌가 그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하고 있어요.

홍어 제조공장도 운영하는 중인데요, 공장에서는 홍어를 먹기 좋게 잘라서 세척하고, 포장하고 있어요. 그리고 같이 들어가는 무도 손질해 놓고요. 소매 장사하시는 분들은 그냥 믹스만 하면 될 정도로 재료를 작업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치유농원을 조성하려고 하는데요, 뒤쪽에 4,000평이 준비되어 있고, 허가는 2,200평 정도 낸 상태예요. 농사짓는 공간으로 우선 활용하려고요. 제가 농사를 다 한다기보다는, 저하고 마음 맞는 장애인이라든가 농장에서 살고 싶어 하는 분들 같이 좀 어울릴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만들려고 합니다.

그분들이 일하면서 어느 정도 수익이 창출된다고 하면 저는 같이 할 의향이 있어요. 처음부터 그렇게 하려고 해요. 장애인 일자리 창출이 목적인 거죠. 일자리 1,000개 창출인데요. 가능할 것 같아요.

물론 여기가 포천에 있는 곳이라 아까처럼 산본에서 오기는 거리가 있는데요, 그래도 운전하면서 많이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아요. 집에 있으면 아무 생각도 없이 그냥 우울해질 때가 있잖아요.

이제 다시 산본으로 가서 공사를 마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고등학생 때 1억을 모아보자는 마음에 장사 시작했는데 1억은 되게 금방 모았죠. 아마 제가 가진 땅을 보고 100억은 하는 거 아니냐고 생각하실 것 같은데, 땅은 아무 의미가 없는 거예요.

땅은 그냥 제가 활용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면 되지, 땅이 재산이라고 생각을 안 해요.

이렇게 꿈을 이루긴 했지만 사실 꿈 하고 제 장애하고 바꾼 거나 마찬가지잖아요. 제가 미리 인지했다고 그러면 일도 좀 덜 했을 테고 제가 제 건강에 대해서 좀 더 챙겼을 테고 제 몸을 혹사하지 않았을 것 같아서 그 부분은 아쉽죠. 그래도 그렇게 혹사해서라도 제가 그래도 이루고자 했던 걸 지금 뭐 다 이루긴 했거든요. 딱 어느 시점에서 이게 딱 이루어졌다는 그런 건 모르겠어요.

그냥 이게 차곡차곡 쌓이다 보니까, 내가 집도 갖고 싶었지, 공장도 갖고 싶었지, 땅도 갖고 싶었지. 그런데 어찌 보면 우리가 딱 얻었다고 했을 때는 허망함이 같이 몰려온다고 해야 하나요.

일단 허망했던 첫 번째 이유는 제가 건강을 잃었기 때문에요. 정말 내가 집 없이도 살 수 있고, 땅 없이도 살 수 있는데, 진짜 내가 아프면 정말 억울한 부분도 많을뿐더러 누구한테 부탁하는 걸 싫어하는 편인데 부탁해야 할 부분도 많잖아요.

이게 굉장히 좀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차라리 남들처럼 직장 생활이나 하면서 좀 건강하게 오래갔었으면 어떨까 그런 생각도 해봤어요.

대학원을 다니고 있으니까 모임 같은 것도 꽤 있죠. 우리가 사업을 하면서 당연히 모임도 있어야 할 테고, 대학원 같은 경우는 되게 모임이 좀 많거든요. 술자리도 많고 가면 같이 뭔가 이렇게 서로 대화가 돼야 하는데, 뭐 웃는 얘기 하면 저도 따라서 웃기는 하지만 제가 왜 웃는지 모르거든요.

지금 뭔가 그냥 내가 있을 자리가 아닌데 와 있는 그런 느낌이 들죠. 그러다 보면 점점 제가 모임을 회피하게 되죠. 또 제가 불편한 부분도 있지만 같이 이렇게 어울리는 동기라든가 이런 분들도 굉장히 불편한 거 아니에요, 그래서 이 모임이라든가 이런 부분은 거의 많이 못 했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한 템포 쉬는 상황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또 물론 자영업이라는 게, 계속 이 장애를 넘고 넘어서 포기하지 않는 사람만 성공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죠. 우리가 결국은 성공하기 위해서는 멈추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잖아요.

자영업 하는 분들 어렵더라도 여러 번 멈추지 마시고 매출이 안 나온다고 그냥 주저앉지 마시고 조금씩 조금씩이라도 뭔가 움직이면서 생각을 해 보고 정말 재정비하는 지금 단계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아이템도 생각해 보시고, 다른 여러 가지 부분 그동안 못 챙겼던 가족들, 우리 자영업 하시는 분들 아실 거예요. 저도 중국집 할 때 진짜 식구들끼리 밥 한 끼 먹는 게 꿈이었던 적도 있거든요.

오히려 그런 부분을 이런 식의 가족들을 챙겨서 잘 이끌어 주시고, 앞으로 이렇게 좀 연대해 주시고 건강만 잃지 않으면 저는 여러분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사실 지금 보면 저는 잘 듣지도 못하는데 또 움직이기 시작했거든요.

여러분도 저 같은 사람도 움직이는데 여러분은 지금 일단 건강하실 거 아니에요. 건강하신데도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은 그 자체가 실패라고 보거든요.

그 멈춤 자체가 실패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러분이 멈추지 않고 정말 꾸준히 그냥 나가신다면,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여러분 이루고 싶은 것을 이루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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