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대찌개 사장님 39살 전은수입니다. 원래 승무원 하다가 장사를 시작하게 됐는데요. 제가 외국에 오랫동안 거주를 하다 보니까 거의 18년 정도를 살았었는데 휴가차 한국으로 들어왔었는데 저희 친오빠가 그 당시에 부대찌개 집을 운영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같이 도와주다 보니까 되게 일이 재미있는 거예요.
그래서 회사 생활도 이제 오래 했고 외국에서도 오래 살았으니까 한국에 들어와서 저만의 사업을 한번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결심해서 정리를 하고 한국에 들어와서 저희 오빠 가게 한 1년 정도 도와주다가 다른 동에 2호점 오픈하게 됐습니다.
직원분들이 오전에 오픈 하시고 저는 이제 11시 반에 출근해서 밥을 먹고 12시부터 도와주고 있습니다. 집 바로 앞이에요. 1분 거리에 집을 구한 거죠. 아침에 늦잠도 더 잘 수 있고 퇴근할 때도 운전도 안 해도 되고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든든하게 먹고 시작하는 편이고 정기 도시락을 시켜 먹고 있어요. 부대찌개를 매일 먹으니까 좀 질리더라고요.
부대찌개 집을 한 지는 2년 다 됐어요. 외국계 항공사를 다니다 보니 고향이 그리웠던 것도 있지만 일단 승무원은 좋은 직업이지만 월급쟁이잖아요. 경제적인 부분이 제일 큰 차지를 한 것 같아요. 승무원 할 때는 비행시간에 따라 다르긴 한데 월 400~500만 원 정도 벌었어요.
지금은 그 전 월급보다 배 정도 더 벌고 있어요. 12시부터 손님들이 몰려올 거라서 손님이 오기 전에 세팅을 좀 해야 해요. 저울에 올려놓고 해요. 저희는 다 g 수대로 나가기 때문에요. 가격은 1인분에 만 원이에요. 배달은 직화 냄비라고 해서 불에 바로 이대로 올려서 끓여드시면 돼요.
가게는 약 45평이에요. 총 4명이 장사하고요. 저희가 셀프바가 있어서 한 번 나가고 나면 손님들이 알아서 셀프 바에서 드시기 때문에 저희는 되게 간단해요. 진짜 할 것 없어요. 두 명이면 충분해요. 저희는 진짜 고깃집처럼 고기를 구워주는 것도 아니고 찌개 한번 나가고 나서 셀프바에서 드시기 때문에 그래서 저희는 홀이 아무리 바빠도 두 명이면 충분해요.
오빠랑 1년 정도 같이 일했는데 하다 보니까 부대찌개가 딱히 유행을 타지도 않고 계절에도 상관없이 사람들이 찾아주는 메뉴라서 저희가 2호점에 오픈을 하게 됐습니다. 오빠랑 서로 매출 경쟁을 하고 있어요. 매일 전화해서 오늘 얼마 팔았는지 묻고 그래요. 지난달은 저희 오빠가 더 많이 팔았어요.
저희는 매출 한 4천 정도 돼요. 거기서 대출금도 나가고 하니까 대출금 제외하고 나서 제가 가져가는 금액이 800 정도 돼요. 제외하기 전에는 천만 원 정도 될 것 같아요. 제가 대출금이 나가는 돈이 많아서요. 제 돈에 대출까지 받아서 창업한 거죠. 저희가 인테리어를 개인적으로 해서 한 1억 정도 들었어요.
다른 매장에 비해서 45평 치고는 적게 든 편이에요. 창업비용 1억 2천만 원 중에 보증금이 4천만 원이고요. 권리금은 저희가 들어올 당시에는 공실이었어서 권리금 없이 들어왔어요. 거의 한 테이블 오면 한 30분 정도면 나가세요. 회전이 빠르죠.
처음에는 너무 힘들어서 이쪽 일은 안 해봐서 돈은 많이 버는데 몸이 힘들어서 몇 개월 정도는 후회했었어요. 오빠 가게에서 일하다가 제가 가게를 운영하다 보니까 신경 쓸 일이 되게 많았어요. 손님 관리도 해야 하고, 바쁠 때는 제가 홀, 주방 다 왔다 갔다 하면서 일하다 보니까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두 개 다 피곤한 거예요. 그래서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어요. 지금은 적응이 돼서 그런지 너무 좋아요.
오빠가 일 생기면 제가 오빠 가게 가서 한 번씩 봐주고 제가 일이 있어서 못 나오면 오빠가 가게 와서 저 대신에 봐주기도 하고 그래요. 가족이 서로 도와주니까 이런 건 좋은 것 같아요. 재료 같은 거 한 번씩 떨어지면 바로바로 가지러 갈 수 있으니까 그게 좋은 것 같아요.
동생도 와서 같이 셀프로 차려서 먹고 그래요. 라면 사리가 검은콩 사리여서 까매요. 진짜 쫄깃하고 맛있어요. 동생은 제가 여러 가지 시도도 해 보고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적극적으로 많이 밀어줬어요. 오빠는 좀 걱정 많이 했다고 하고요.
오빠랑 지금은 같이 필리핀에서 유명한 바나나칩 수입해서 파는 사업도 같이 하고 있어요. 이거는 저희 오리지날 킹콩 부대찌개고요. 좀 덜 매운 건 텍사스 부대찌개예요. 치즈가 들어가서요.
제가 외국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까 혼자서 사는 시간 길어서 되게 외로웠는데 지금은 가족들 옆에 살면서 같이 장사도하고 일도 하니까 너무 행복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이걸 그대로 유지하는 게 저의 목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