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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국내 시장 철수설이 돌아도 이상하지 않은 2가지 이유

왜 그런 거 있잖아요? 모두가 문제를 알고 있는데 정작 당사자만 좀 모르는 것 같은, 아니면 또 알고 있으면서도 고칠 의지 자체가 없어 보이는 그런 거요. 뭔지 아시죠? 지금 딱 그렇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준영입니다. 요즘 국내 수입차 판매량이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죠? 작년 한 해 또다시 역대급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수입차를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어요. 하지만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들이 수입차라고 해서 그냥 다 좋아하는 건 아니죠? 그 중에서도 잘 나가는 녀석들만 꾸준히 잘 나가요. 지난해 대부분 수입차 브랜드들은 판매 호황이라면서 이제 좋은 연말을 맞이했었는데 오늘 소개할 이 브랜드는 판매 실적이 너무 저조해서 곧 철수할 거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혹시 어딘지 감이 좀 오시나요? 바로 재규어입니다. 이러면 솔직히 다들 수긍하실 것 같아요.

“재규어는 그럴 만하지.” 이런 반응이 이어질 것 같은데 사실 과거 재규어는 유럽의 고급차 브랜드로 유명세를 한 번 떨쳤었잖아요. 독일 3사라고 하는 벤비아보다 한수 위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있었던 시절도 있었어요. 막 옛날 그 90년대 재규어 타보면 안에 엄청난 막 고급스러운 가죽으로 도배되어 있고, 묵직한 주행 질감 이것도 장난 아니었죠? 옛날 얘기하면 뭐 합니까? 지금 상황이 너무 안 좋습니다. 지금 상황이 너무 안 좋습니다.

특히 한국 시장 판매 실적이 저조한 것 뿐만 아니라 점점 센터와 전시장까지 줄고 있다고 해요. 그러다 보니까 철수설까지 등장을 했는데 오늘은 재규어가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건지를 짚어볼 거고요. 그리고 진짜 철수할 것인지,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의 입장은 무엇인지 함께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먼저 판매량 봐야죠? 지난해 수입차 시장은 정말 대호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재규어는요, 2018년부터 꾸준히 감소세를 기록하더니 작년 한 해 동안은 500대도 채 못 팔았어요. 다른 제조사들은 지금 반도체 대란 때문에 주문이 엄청 밀려 있어서 사려는 사람들이 막 줄을 서 있는데 제 기업은 반도체 대란 영향도 아니에요 차를 못 만들어서 못 판 게 아니라 그냥 안 팔린 겁니다. 실제 판매량 한 번 보자고요. 2019년에는 그래도 2,484대를 팔았는데 2020년에는 714대로 혹 줄어들더니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는 304대, 무려 전년 대비 57.4%나 감소했습니다. 대체 왜 이렇게 된 걸까요? 재규어 랜드로버는 한 그룹으로 묶어서 얘기를 할 수 있죠?

과거 재규어 랜드로버에 붙는 수식어로는 ‘영국 왕실이 인정한 명차, 사막의 롤스로이스, 럭셔리 SUV 브랜드의 대명사’ 이런 것들이 있었죠. 실제로 수십 년 동안 영국이 자랑하는 글로벌 자동차 회사였잖아요.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이름을 날리기도 했고요. 억대를 넘나드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애호가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미지도 벤츠,BMW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를 능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한때 국내에서도 이게 연간 4~5천대씩 팔리던 시절도 있었어요. 랜드로바도 마찬가지죠. 2016년부터 2018년까지는 연간 판매량 1만대를 넘기면서 국내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요? 아, 재규어는 제품 결함과 과도한 할인 판매 등으로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서 완전히 밀려나는가 하면 랜드로버는 잦은 품질 문제와 공급 차질 등으로 지난 2019년부터 판매량이 그냥 막 급감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게 하나하나 따져보면 결국 자업자득이라는 결론이 나오게 됩니다.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어요.

자, 첫 번째는 가장 유명한 여러분들 모두 알고 계실 것 같은 그런 이야기부터 해보죠. 고질적인 품질 문제입니다. 재규어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가장 큰 불만이겠죠? 품질 문제는 엔진 결함부터 시작해서 전자 장비 문제 등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데요. 고장이 너무나 잘 나고 품질이 안 좋으니까 단골 농담으로 나오는 거 하나 있죠?. ‘재규어 랜드로버는 서비스센터에 맡겨 놓을 차와 수리를 진행하는 동안 타고 다니는 차, 총 두 대를 구매해야 한다.’ 요즘에는 또 부품용 차까지 하나 추가가 돼서 세 대 사야 된다고 하더라고요. 두 번째는 품질 문제에 이어서 A/S 문제도 심각합니다. 차가 품질이 안 좋으면 잘 고치기라도 해야 되는데 그것도 제대로 안 된다는 거예요. 관련된 사례들이 넘쳐나죠 한 국내 소비자가 재규어 F-페이스를 구입한 뒤 한 달이 채 되기도 전에 문틈 이격과 블루투스, 내비게이션 오작동 등으로 수리를 위해서 서비스센터에 차를 다 입고를 했는데 관련 부품이 하나도 없어서 수리를 못 했습니다

결국 해당 소비자는 1,200만 원이라는 큰 금액을 손해 본 후 중고로 그냥 차를 팔아버렸고요. F-페이스를 비롯한 일부 차종들은 시동 꺼짐 문제를 센터에서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서 골머리를 앓기도 했죠. 이 밖에도 ‘서비스센터가 적어서 수리를 못 했다.’, ‘수리 기간이 너무 길다.’ 등 A/S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불만이 매우 많습니다. 이게 본격적으로 품질 문제가 크게 터지기 시작한 게 한 2019년쯤이잖아요? 그래서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2019년 서비스센터를 29개까지 확대하기는 했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불만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차를 제대로 고쳐주지 못했으니 말이죠. 그렇게 좀 과도기가 지나가나 싶더니 2020년 10월 로빈 콜건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대표이사가 새로 부임을 하게 되죠. 당시 콜건 대표가 직접 했던 말이요. “리텔러사와 긴밀한 유대 및 협력 관계를 통해 고객들에게 세계적인 수준의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겠다.” 라며 “한국 소비자들의 서비스 불만과 관련해서 인지를 하고 있으며 개선해야 하는 부분이다.” 라고 밝혔었거든요. 그러니까 인지를 하고 있고 개선을 하겠다는 의지까지 어필을 한 겁니다. 이러니까 차주들도 이제는 좀 나아지려나 하고 기대를 많이 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좀 어떤가요? 개선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죠? 2019년 연말 기준 29개까지 늘어났던 서비스센터는 2020년 연말 기준 오히려 25개로 줄었고요. 2021년에는 단 한 곳도 증설하지 않았습니다. 더 늘어나도 모자랄 서비스센터가 줄어드니까 이건 답이 없어요. 더 나아가서 브랜드 이미지 실추까지 이어졌고요. 벌써 1년 넘는 시간이 지났는데 별다른 개선점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상황을 정리해 보면 국내 소비자들의 불만이 많고 판매 실적도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별다른 개선조차 되지 않고 있는 거죠. 그런데 지금 여기서 더 나아가면요. 지금 판매 차종부터 시작해서 서비스센터와 전시장 규모가 점점 축소되고 있어요. 우선 최근까지 재규어는 준중형세단 XE와 중형 XF, 대형급 XJ, 준중형 SUV E-페이스, 중형 F-페이스, 스포츠 쿠페 F-타입, 순수 전기 SUV I-페이스 등 7개 차종을 판매하다가요. XJ는 작년 2월, XE는 3월, E-페이스와 I-페이스는 5월부터 판매를 중단시켰습니다. 지금 XF와 F-페이스, F-타입 이렇게 3개만 딱 판매하고 있어요. 이 중에서도 XF는 곧 국내 판매를 중단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규모도 축소되고 있죠?

작년에는 제주도 전시장이 문을 닫았어요. 그나마 기존 고객의 서비스 편의를 보장하고자 센터를 남겨서 별도로 운영을 하고는 있지만 최근에는 경남 창원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도 문을 닫았더라고요. 개선을 하겠다더니만 개선이 되는 건 없고, 판매량은 바닥을 치고 있고, 오히려 서비스센터나 전시장 규모는 점점 축소되고 있으니 소비자들 사이에선 철수설까지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 철수설이 언급되는 이유가 뭐 물론 이런 여러가지 사항들이 있지만요. 이미 비슷하게 국내에서 철수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죠. 2020년 닛산과 인피니티 브랜드가 국내에서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감축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돌연 국내 철수를 선언했잖아요. 재규어도 지금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거예요.

그나마 랜드로버는 신형 레인지로버도 공개하고 이것저것 좀 해보려고 하는데 재규어 그야말로 조용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실제 브랜드 관계자들은 어떤 입장인지도 한번 확인해 봤거든요.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철수설은 사실이 아니다. 자동차 반도체 수급 문제로 인해 판매가 부진한 상황이라 당장 올해 내 서비스센터 추가 구축은 힘든 상황” 이라며 “내년까지는 상황을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거 재규어가 정말 반도체 대란 때문에 판매가 부진한 게 맞나요? 아닌 것 같은데 이에 대한 판단은 여러분들께 맡기겠습니다

철수설이 불거지니까 네티즌들 반응도 싸늘합니다. “잘 가, 안녕.”, “다시는 보지 말자.”, “랜드로버도 철수인가요?”, “차는 차대로 비싼데, 수리비도 비싸고, 거기에 수리까지 힘들면 철수해야지”, “재규어 랜드로버는 고장이 많다는 인식이 점점 더 확산되고 있으니 망하지 않는 게 신기하다.” 라는 반응들이 쏟아졌죠. 추가로 “미국에서도 최하급 평가 받는다.”, “영국 사람들한테만 럭셔리다.”, “기계적으로는 최악.”, “최근에 창원 전시장도 폐점했던데 철수 안 한다고 해서 뒤통수 치는 거 아니냐?”, “재규어를 타고 다니지만 실드 힘들다.”, “철수할 때 코로나 반도체 탓하지 말기.” 라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도 있었습니다. 저희 독자 여러분들은 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솔직히 이대로라면 정말 다음 달에 철수를 해도 전혀 이상할 것 같지 않잖아요? 한 때 이름을 날렸던 프리미엄 브랜드가 이렇게 한순간에 무너지는 걸 보니까 이 시장 변화에 따른 대응이 얼마나 중요한지가 몸으로 느껴집니다. 이제 전기차를 출시할 거라고 하던데 그 전에 기존 문제점들부터 빠르게 개선하는 게 급선무가 아닐까 싶네요.

오늘 영상은 여기까지고요. 재규어 브랜드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 댓글로 남겨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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