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여러분. 박준영입니다. 오늘 제가 위장막 차 앞에 서 있는데, 이전에 저랑 인연이 없었던 차를 찍으러 나왔습니다. 어떤 차일까요? 쌍용 J100입니다.
이거 할 말이 사실 많아요. 겨울이었죠. 눈 올 때 눈 맞으면서 새벽에 다 찍어 놨었는데, 편집 다 하고 업로드를 하려고 했더니 메일이 왔어요. 영상 올라가면 고소한다. 그래서 잘렸습니다. 그 뒤로도 사실 이거 좀 찍을 기회가 몇 번 있기는 했었는데, 인연이 아닌갑다 싶어서 계속 안 찍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J100 출시 얼마 안 남았잖아요? 이 차 6월에 출시되는데 벌써 4월 다 지나갔고, 5월이기 때문에 딱 한 달 남았습니다. 그럼 뭔가요? 최종 테스트카, 양산을 거의 앞둔 완성형 테스트카가 제 앞에 있다는 뜻입니다.
‘이제는 좀 찍어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퇴근하고 집에서 자려고 했는데, 새벽에 우파님에게서 J100 있다는 전화를 받고 바로 달려왔습니다. 우파님 감사합니다. 솔직히 요즘 정보가 많이 공개됐잖아요. 예상도도 지금 거의 다 나오고. 심지어 후면부 같은 경우는 완전히 유출돼서 이미지, 디자인 다 나왔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쌍용 J100 앞에 한 번 서봤습니다. 할 말 되게 많은데, 제가 지난 영상을 못 올렸기 때문에 디자인 얘기 간단하게 해 볼게요.
쌍용차 디자인 되게 중요하잖아요. ‘이 차가 사실 마지막 차가 될 수도 있다’ 이런 말들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저는 이 차가 옛날 쌍용 하면 우리 바로 떠올리는 헤리티지 디자인, 강인하고 울그락불그락한 느낌을 살려줄 수 있는 디자인의 차가 되길 바라고 있었는데요. 양산 차를 보고 있으면 아쉬운 부분이 많기는 합니다.
첫 번째, 볼륨감이 되겠죠. 쌍용 SUV 하면 뭡니까, 와이드하고 볼륨감 있는 그런 느낌들. 옛날 코란도, 무쏘 얘기 많이 하잖아요. 이 차의 렌더링 이미지가 처음 유출됐을 때 사람들 반응이 대박이었죠. ‘이렇게만 나오면 무조건 대박나겠다’, ‘와, 진짜 쌍용이 정신 차렸다’ 했었는데요. 이 차를 보니까 와이드 한 느낌이 덜합니다. 전체적인 구도를 보면 저는 차가 옆으로 벌어진 느낌일 줄 알았는데, 중형 SUV인데도 불구하고 조금 왜소한 느낌이 들어요.
우리나라에서 현대 싼타페, 기아 쏘렌토 이런 차들이랑 경쟁을 해야 하는데, 걔들보다 차가 더 크거나 더 엄청난 엔진을 얹거나 더 파워풀한 느낌을 보여줬으면 좋겠거든요. 그런데 크기가 싼타페와 쏘렌토보다는 조금 작아 보이거든요. 외형에서의 아쉬움이 존재한다. 디자인 같은 경우, 예전에 제가 찍은 영상에서 양산형 헤드램프는 그냥 더미였는데요. 지금 양산형 헤드램프가 다 적용된 걸 볼 수 있거든요. 전체적인 형태, 그릴과 전면부 라인을 보면, 예전에 테스트카 유출됐던 거 있죠, 그거 그냥 그대로입니다.
본넷을 한번 보면요. 여기도 사실 볼륨감이 쫙 있었으면 더 멋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어요. 좀 밋밋한 느낌이기는 해요. 하지만 본넷 끄트머리에 살짝 디테일을 살려서 오프로드 감성을 조금 넣어주기는 했습니다. 그 정도 노력했네요. 가장 아쉽다는 반응들이 많이 나오는 게 펜더죠. 지금 보시면 이게 외형 구조물이 하나 더 들어가서 와이드 한 느낌이 나긴 하는데, 사실 이거 떼면 그냥 민짜죠. 이건 어쩔 수가 없다는 생각도 드는 게, 차폭이 그렇게 와이드 해 보이지 않는다고 했잖아요?
여러분들 옆에 바로 G70이 서 있거든요. 여러분 G70이 너비가 되게 넓은 차잖아요? G70은 오른쪽이 거의 꽉 차고 왼쪽에는 이 정도 여백이 남아요. J100을 보시면 지금 오른쪽이 조금 못 차는데, 왼쪽 보면 많이 안 남거든요? 너비가 그렇게 좁은 차는 아니라는 거예요. 너비가 넓은 차인데, 쉐입이나 비율 같은 부분 때문에 좁아 보이는 게 아닐까 싶어요. 이 차가 펜더를, 오버 펜더를 더 주려면 전폭이 더 넓어져야 하는데 그러면 규격이 지나치게 넓어지다 보니까 이런 부분에서 한계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이드미러 같은 경우도 플래그 타입으로 적용이 됐어요. 필러 부분, 여기서 사람들이 티볼리 얘기를 많이 하시더라고요. 저도 예전에 말하긴 했었어요. A필러 부분 위를 보면 투톤, 바디랑 투톤 컬러로 이어지게 되는데, 이건 솔직히 티볼리다! (판단은 여러분께 맡깁니다)
손잡이는 막 열어볼 수 없으니까, 일자로 떨어지는 그런 타입은 아니고요. 일반적으로 당기는 손잡이 타입이 적용됐습니다. 실내도 보여드리고 싶은데, 위장막이 다 씌워져 있기 때문에 다 보이지는 않거든요. 예상도나 기존 정보를 종합해 보니까 쌍용차 최초로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들어간다고 하고요. 헤드업 디스플레이, 요즘 보편화된 사양이잖아요? 근데 쌍용차에는 여태까지 아무 차도 없었습니다. 탄식이 나오긴 하는데, 쌍용차잖아요.
실내 공간 같은 경우 중형 SUV다 보니까 수납공간 걱정은 크게 안 해도 될 것 같아요. 2열 레그룸이 싼타페, 쏘렌토보다 더 넓다고는 이야기 못하겠지만, 이 정도면 4~5인 가족 패밀리카로 활용할 수 있는 그 정도 크기는 나오지 않나 싶습니다. 뒤쪽에 C필러 이어지는 부분 보면 투톤 컬러로 적용되어 있거든요. 이거는 렌더링에서도 바꿀 수 있었던 그런 부분이죠. 이거는 그대로 적용된 모습입니다. 후면부도 한번 볼게요. 후면부 디자인 많이들 궁금해하셨는데, 최근에 실제 사진으로 한번 유출이 됐었죠. 그래서 사실 위장막이 씌워져 있는 게 큰 의미가 있나 생각이 듭니다.
초창기 프로토타입 테스트카에는 헤드램프가 옛날 쌍용 렉스턴 스포츠에 들어갔던 벌브 타인으로 들어가 있었어요.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LED도 안 넣어줘? 이런 말이 있었지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실제 양산 차에는 렌더링에서 볼 수 있었던 브레이크 등이 세로 타입으로 세 줄 들어가고, 아래쪽에는 방향 지시등이 이렇게 들어갔습니다. 아쉽게도 방향 지시등은 LED가 아닌 벌브 타입으로 보이긴 하네요. 후면부 디자인에 대해 제가 크게 말할 건 없긴 해요. 렌더링이랑 거의 똑같이 나왔죠. 포인트라고 할 만한 부분은 후면부 중간에 옛날 지프 감성 같은 걸 살려준다고, 휠 타이어를 넣을 수 있는 탭 같은 디자인을 살려 놨다는 거예요.
디자인 포인트만 이렇게 탁주고 나서 트렁크를 여는 손잡이가 여기 있습니다. 왠지 여기를 열면 문이 옆으로 열릴 것 같아요. 약간 그런 느낌을 살렸는데 실제로 그건 아니고, 일반적인 트렁크가 적용된 것 같습니다. 후면부 하단 보시면 디퓨저 등의 부분에 실버로 포인트를 넣은 걸 볼 수 있어요. 디자인은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쌍용이라는 걸 생각한다면 그런 어드밴티지는 좀 줘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들고요.
위장막에 가려져 있지만 이제는 공개가 얼마 남지 않았고, 얼마 전 후면부 디자인이 다 유출되었기 때문에 기대가 되긴 합니다. 한 달 남았으니까요. 여러분, 이 차가 잘 팔릴까요? 이 차는 무조건 잘 팔려야 해요. 안 팔리면 쌍용 끝납니다 여러분들. 이 차가 무조건 잘 팔려야 쌍용이 살아날 수 있고 다음 차를 개발할 돈이 생길 거고.
쌍용 내부 상황을 좋게 바꾸려면 이 차가 무조건 성공해야 합니다. 오늘 이렇게 또 우파님 덕분에 감사하게도 쌍용 J100을 촬영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이 차가 잘 됐으면 좋겠어요. 사실 그렇게 긍정적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방금 말한 것처럼 이 차가 성공해야 쌍용이 살아날 수 있습니다.
이 차가 잘 팔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 번째, 가격이 무조건 좋아야 합니다. 무조건 싼타페와 쏘렌토보다 싸야 해요. 가성비를 갖춰야 합니다. 엔진이 1.5 가솔린 터보가 들어가냐 아니면 2.0이 들어가냐 말이 많은데 저도 정확한 옵션은 들은 게 없습니다. 둘 중에 뭐가 들어갈 진 몰라도 만약에 1.5가 들어가면 코란도와 똑같잖아요? 쏘렌토와 싼타페는 2.0 터보 들어가고 있는데. 이 차는 무조건 가성비를 갖춰야 합니다.
그렇다고 쌍용차가 현대·기아보다 옵션이 좋겠냐고요. 그런 것도 아니죠. 그렇다면 정답은 하나, 가성비밖에 없다. 하나를 더 챙기자면 디자인 뭐 그런 것들이 될 수 있겠지만, 그런 건 결국 개인 취향의 영역이니까요. 더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오늘은 이 정도로 마무리를 지어보고 J100의 실체가 좀 더 공개되는 날 찾아오겠습니다. 6월이니까 얼마 안 남았잖아요? 2, 3주 정도 기다리면 될 것 같은데요. 오늘 여기서 마쳐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람들이 하부 이거 프레임이냐 모노코크냐 많이 궁금해하시거든요. 저번에 팰리세이드도 하부 봤었는데, 이것도 어떤지 제가 한번 볼게요. 잘 안 보이는데. 제가 예전에 테스트카로 밑을 봤기 때문에 말하자면 모노코크입니다. 그냥 코란도랑 바디를 공유해서 거의 똑같더라고요. 쌍용이니까. 그냥 넘어가자, 이해하자, 우리 그냥 현실을 받아들이자. 이렇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