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오늘 테슬라 인도량이 발표됐습니다. 보시다시피 올해 1분기는 전년 대비 36%가 증가했으며 총 42만 2,875대를 인도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보다 4% 늘어난 수치이고 월가의 예상치 42만 대를 넘겼지만, 팩트셋이나 금융 정보 업체 레피니티브 등에서 집계한 시장 예상치 43만 2천 대는 하회했습니다.
주가는 어떻게 움직이고 있을까요? 삼성증권 주간 거래를 보니 한국 시각으로 14시 50분경 204달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상승으로 보이지만 주가가 떨어진 것입니다. 금요일 장 마감 때는 207달러였는데 지금은 204달러이기 때문이죠.
참고로 더 시간이 지나서 밤 8시 40분경에는 그것보다 더 떨어져 201달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주가가 왜 이렇게 내려가고 있을까요? 이 자료를 보시면 조금이라도 알 수 있는데요. 검은색 빗금으로 쳐진 막대그래프가 예상 매출이고 그 위에 초록색 선은 넷마진, 순이익률이고, 주황색 선은 오퍼레이팅 마진으로 영업 이익률입니다.
둘 다 높은 수치를 기록할수록 한 대를 팔아도 이익이 많이 남는다는 뜻인데요. 테슬라 같은 경우 2019년부터 넷마진과 오퍼레이팅 마진이 계속 우상향 하다가 갑자기 올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인도량이 전년 대비 36%나 늘었는데 왜 내려가고 있을까요? 바로 테슬라의 가격 인하 때문입니다. 실제로 금융 정보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에서는 매출이 2022년 대비 22%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순이익은 21%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제품 가격의 인하는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는데요. 기업의 이익 마진이 줄기 때문입니다. 모델 Y 롱레인지 모델이 거의 1억까지 갔다가 8,499만 원까지 하락한 만큼 이익률이 줄어들기 때문이죠. 테슬라 자체가 엄청나게 높은 PR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 PR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영업이익 증가가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가격 인하로 인해 고PR을 유지할 수 없다고 분석해서 PR을 낮추기 위해 주가가 떨어졌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단점만 있는 건 아닙니다. 테슬라가 현재 전기차 시장에서는 독보적인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지만 미래까지 독보적일 거라 확신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고 S&P 글로벌 자료에 따르면 2025년에는 20%로 엄청나게 하락할 거라 보고 있는데요. 물론 이렇게 크게 하락할 거라 생각되진 않지만 분명 점유율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가격 인하로 다시 점유율을 늘려서 나중에 가격을 올린다면 점유율과 영업이익 상승을 같이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점유율이 나아진다고 해도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기 때문에 테슬라의 점유율이 크게 하락하지만 않으면 오히려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전기차 전체 시장 100만 대에서 50만 대를 차지하고 있어, 점유율을 50% 가지고 있는 것보다 1,000만 대에서 300만 대를 판매해 30%를 차지하는 게 훨씬 좋기 때문이죠. 결국 테슬라의 점유율은 조금씩 하락하겠지만 그만큼 전기차 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있는 신호라고 생각됩니다.
그다음은 중요한 원유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원유가 현재 5% 이상 급등하고 있는데요. 최근 크게 하락했다가 다시 빠르게 반등 중입니다.
원유 가격이 중요한 이유가 인플레이션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원유가 오르면 물건 가격이 올라서 인플레이션이 심해지고 원유 가격이 낮아지면 그만큼 물건 가격들이 싸지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그런데 원유가 왜 갑자기 급등하고 있을까요?
바로 OPEC+에서 하루 116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추가 감산을 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작년 10월 OPEC+ 회의에서 결정된 대규모 감산 정책과 별도로 실행되는 추가 조치라고 하는데요. 블룸버그통신은 OPEC+의 추가 감산 조치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 사우디의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왜냐하면 미국은 고물가를 잡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원유 판매 수익을 제한하기 위해 산유국들을 대상으로 증산을 요구해 왔기 때문입니다. 바이든 정부의 외교 정책이 힘을 못 쓰고 있는 듯합니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2일 전과 현재 금리 수치가 많이 바뀌었는데요. 2일 전만 해도 금리 동결이 가장 높은 확률이었는데, 지금은 0.25% 인상이 가장 높은 확률로 올라갔습니다. 그만큼 금리가 떨어지는 타이밍이 늦어지는 건데요. 결국 원유 감산으로 인해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0.25% 인상을 계속하는 것이고, 장기채 금리도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달러 강세가 다시 나올 확률도 있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TLT가 조금 더 주춤할 확률이 있습니다. 실제로 원유 감산 발표 후 현재 프리장에서 0.6% 하락하고 있는데요.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더 오랫동안 유지할 확률이 있기 때문이죠. 참고로 TLT는 배당이 2.6%가량 있습니다. TLT와 금리와의 관계, 그리고 금리인하시 어떤 종목이 좋은지는 제가 예전에 분석한 콘텐츠가 있으니 고정 댓글에 링크를 달아 놓겠습니다.
그리고 TMF, TLT의 3배 레버리지 상품을 사시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한 가지 리스크가 있습니다. 횡보하면 녹는다는 것을 다들 아실 거고 지금 같은 고금리 상황에서는 연이자가 10% 이상이라는 리스크입니다.
레버리지 상품이기 때문인데요. TQ도 연이자가 14%인 상태이기 때문에 TMF도 비슷할 거라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 리스크도 꼭 체크해 주시고 더 궁금하신 분들은 고정 댓글에 해당 콘텐츠를 참고해 주세요.
원유 감산을 예측했을까요? 최근 옥시덴탈을 매수하며 지분율을 23.6%로 늘리면서 워런 버핏은 옥시덴탈의 최대 주주가 됐습니다. 거기다가 여러 투자자들도 정유주들을 모으고 있는데요. 현재 정유주들이 프리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유가가 100달러 이상 간다는 분석들도 많은데요. 이런 걸 보는 워런 버핏의 매매가 참 대단한 듯합니다.
그리고 최근 마이크론이 좋은 실적을 발표해서 주가가 크게 상승했는데 찬물을 끼얹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주가는 그 뉴스로 인해 4% 이상 하락한 상태입니다. 바로 중국이 마이크론에 대해 규제했기 때문인데요. 최근 미국이 중국에 대해 다시 반도체 규제를 하자 보복성 규제를 하는 거 아니냐는 분석들이 나왔습니다.
실제로 이제는 엔비디아와 인텔한테도 규제를 하는 거 아니냐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중국이 자국의 거대한 반도체 시장을 무기 삼아 미국한테 반격을 하는 것이죠. 엔비디아와 인텔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을 봐 보겠습니다.
보시면 엔비디아는 매출에서 21.4%가 중국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작년 미국 규제 때 새로운 칩을 만들어 우회에서 팔 정도로 중국 시장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인텔은 그 비율이 더 높습니다. 중국이 단일 국가로는 가장 높은 비중인 26.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만약 중국에서 이 두 회사를 규제한다면 주가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두 회사의 주가를 보면 엔비디아는 300달러까지 상승하고 있고, 인텔 같은 경우 최근 전고점을 뚫고 상승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너무 조정 없이 올라가서 중국으로 인해 큰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인텔 같은 경우 중국 비중이 높기에 더 큰 타격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중국의 행동에 따라 주가가 크게 요동칠 수 있으니 중국의 대응을 유의 깊게 봐야 할 듯합니다. 그다음은 조금은 다른 얘기인데요.
일본이 최근 미·중 패권 경쟁 틈 속에서 군비를 늘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2014년부터 한일 국방비가 역전되고 중국을 견제하는 쿼드를 만드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를 높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후 전 세계적 국방비는 늘어가는 추세로 가고 있습니다. 중국도 계속 국방비를 늘리고 있고 독일과 호주뿐만 아니라 전 세계 국방비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실제로 전문가들이 향후 가장 큰 리스크로 지정학적 위기를 꼽은 만큼 국방 분야는 우리가 잘 봐야 하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방산주인 록히드마틴과 대표적인 ETF ITA를 보면 하락장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그만큼 방산주들이 최근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얼른 끝나고 세계 평화가 찾아왔으면 좋겠지만 중국의 대만 침공 우려와 전 세계 군비 증강을 보면 이게 끝이 아니라는 느낌이 들기는 합니다. 뭔가 터질 듯한 시한폭탄 같은 느낌이 들 때도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방산주들이 조정을 받으면 조금씩 모아가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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