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여러분, 국내에서 제일 큰 차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되게 다양한 답변이 나올 것 같아요. 막 크기로는 지지 않는다는 여러 자동차들이 쏟아져 나오겠죠? 누군가는 최근 국내 출시된 쉐보레 타호를 외칠 수도 있는 거고, 렉스턴 스포츠 칸 같은 픽업 트럭을 말씀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오늘 소개하려는 이 차는 진짜 거의 무슨 “탱크 아니냐?”라는 말이 나올 정도예요. 혹시 군용차 아니냐고 물어볼 수도 있는데, 그건 아니고요. 국내 인증까지 마쳤고 정식 번호판까지 발부 가능한 자동차입니다. 여기까지 듣고 딱 무슨 차 이야기하려는 건지 감이 오신 분들이 혹시 계시려나 모르겠네요. 큰 차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평생 드림카라는 이 차.
“솔직히 이 정도 크기면, 진짜 도로에 제대로 굴러 다닐 수 있냐?” 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는 차,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자, 뜸들이지 않고 바로 말씀드릴게요. 오늘의 주인공 당분간 한국 도로에서 만나볼 수 있는 가장 큰 양산차가 될 예정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ESV입니다. 사실 에스컬레이드 하면 큰 차, 큰 차 하면 에스컬레이드가 또 대명사 같은 존재잖아요? 이미 캐딜락 코리아가 작년 7월 신형 에스컬레이드를 한국에 출시하면서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었죠. 저희도 현장에 가서 리뷰를 전해드린 바 있고요 솔직히 구형 에스컬레이드는 디자인이 너무 멋있었지만, 미국 차 특유의 투박한 느낌이랑 구형 냄새를 지을 수 없는 실내 인테리어, 바디온 프레임 SUV의 한계라고 할 수 있는 승차감 같은 단점들이 존재했었잖아요. 그런데 신형 에스컬레이드는 거의 뭐 그냥 완전체로 변신해서 나타났습니다.
미국 차 실내가 투박하다는 말은 이제 다 옛말이고요. 전기차가 판치는 시대인 요즘 정말 무식하다고 밖에 할 수 없는 6.2리터 V8 자연흡기 대배기량 엔진을 장착한 이 초대형 SUV는 그야말로 어마무시한 차였습니다. 자, 그런데 여러분 신형 에스컬레이드에 다른 모델이 추가로 나온다고 해요. 그게 바로 ESV거든요. “그게 뭐냐?” 라고 하실 것 같은데 바로 롱바디입니다. “아니, 안 그래도 그 큰 차가 롱바디가 있다고?” 네, 에스컬레이드 롱바디가 국내에 정식으로 들어온대요. 아니 숏바디도 지금 길이가 5.3m를 넘는데, 롱바디라니, 이거 좀 어지럽죠. 스펙을 살펴보면 길이가 무려 5,766mm에 달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대형 SUV로 불리는 팰리세이드가 5m가 안 되죠.
길이로는 지지 않는 국산차 카니발도 5.2m가 안 되고요. 최근 공개된 신차 G90 풀 체인지 롱 휠베이스 모델도 5.5m가 안 됩니다. 휠베이스가 일반 에스컬레이드 대비 무려 300mm나 늘어났는데요. 그만큼 실내 공간이 늘어난 겁니다. 어느 정도냐면, 3열 시트를 펼쳐도 트렁크 여유 공간이 1,214L만큼이나 확보가 되어 이 정도면 그냥 SUV가 아니라 미니버스라고 불러도 될 정도입니다. 좀 쉽게 체감되게 설명드리자면, 팰리세이드 3열을 접은 트렁크 공간이 1,297L거든요. 그러니까 에스컬레이드 ESV는 3열을 펼치고 있어도 팰리세이드 3열을 접은 것과 비슷한 수준의 적재 공간이 나온다는 겁니다. 그야말로 어마무시한 크기인 거죠. 길이만 긴 게 아니고요. 이런 초대형 SUV는 폭도 넓어서 문제죠.
롱바디가 아닌 일반 모델도 폭이 2m 60cm라서, 자동세차 같은 건 꿈도 못 꿀 정도입니다. 가격은 어느 정도일까요? 아직 공시가격이 나오지는 않았는데 미국 캐딜락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일반 에스컬레이드보다 얼마나 더 비싼지를 확인해 보면 대충 감이 오겠죠. 지금 일반 에스컬레이드가 한국에서 1억 5,357만원에 판매되고 있고요. 미국에서 같은 트림은 10만 6,290불 정도에 파는데 이러면 1억 2,800만 원 정도잖아요? 물론, 여기에 세금이랑 기타 비용 더하면 좀 더 비싸지겠지만, 그걸 감안해도 한국에 좀 비싸게 파는 것 같죠. 롱바디는 어디 보자. 같은 프리미엄 럭셔리 플래티넘이 10만 9,290불이니까 딱 3,000불 차이네요. 360만 원 정도 차이면, 이거 롱바디 사는 게 더 이득 아닌가?
생각보다 막 엄청 비싸지는 않습니다. 이러면 롱바디가 한 1억 6,000 정도에 나오지 않을까요? 비싸도 1억 6,000 초반대로 판매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사실 캐딜락이 이런 차를 내놓는 게 아무래도 쉐보레 타호가 최근에 출시됐잖아요? 그래서 에스컬레이드 상품성에 좀 더 차별화를 두려고 롱바디를 출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에스컬레이드랑 타호는 같은 플랫폼으로 만든 형제차거든요. 타호의 고급형이 에스컬레이드잖아요? 포드 익스페디션이랑 링컨 네비게이터도 똑같은 관계죠. 가격은 차이가 나지만, 그래도 에스컬레이드는 롱바디를 출시해 주면서 타호에서 선택할 수 없는 선택지를 하나 더 만들어주는 개념인 겁니다.
사실 풀사이즈 SUV를 사려는 고객들은 어차피 큰 차 좋아해서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이런 분들은 기왕 큰 차 사는 거 숏바디보다 롱바디 사는 걸 더 선호하거든요. 그러나 한국 정식으로 판매하는 풀 사이즈 SUV들은 다 롱바디가 안 나오니까 직수 업체들이 롱바디를 들여와서 계속 팔고 있었죠. 실제로 지금 한국에 정식으로 들어와서 판매하는 쉐보레 타호나 포드 익스페디션, 링컨 네비게이터 모두 숏바디 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에스컬레이드 롱바디 ESV가 출시되면, 그간 국내 풀사이즈 SUV 시장을 꾸준히 선도해 왔던 이미지를 지키면서 독보적인 시장 우위를 점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러면 이제 포드 링컨도 롱바디를 들여오려고 할 수도 있겠네요. 오늘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ESV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이미 지금 환경부 소음 인증을 마친 상태죠. 3.0 디젤 모델도 들어오나 하고 내심 기대를 걸어보려고 했지만, 결국 V8 6.2 모델만 인증이 되었습니다.
숏바디처럼 프리미엄 럭셔리 플래티넘이랑 스포츠 플레티넘으로 나눠서 판매할 것으로 보이고요. 아~ 진짜 이런 차 소개할 때마다 단골로 나오는 반응인데, “저거 주차는 어디다 하냐?”, “길바닥에 신사임당 뿌리면서 달려야 한다.” 라는 거죠. 그러나 사실 돈 있고 알아서 살 사람들은 다 삽니다. 사실 저는 앞서 말씀드렸지만 이게 정식으로 나오면 직수 업체들이 제일 큰 타격을 받을 것 같아요. 이제 직수입 업체들은 타워 롱바디인 서버번이나 GMC 유콘 같은 걸 수입해서 팔아야겠네요. 어쨌든 정말 어마무시한 크기를 자랑하는 초대형 SUV. 전쟁 나면 징집 대상 1순위로 뽑힐 것 같은 이 자동차, 여유가 되신다면 꼭 한 번쯤은 타볼 만한 매력적인 자동차라는 걸 알려드리면서 영상 마무리 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솔직히 돈 없어서 못 사는 거지 돈 있으면 한 대쯤 사보고 싶지 않나요? 즉석 투표 한번 해보죠. 여러분들은 여유가 있다면 이런 풀사이즈 SUV 한 대쯤 산다, 안 산다로 댓글로 의견을 남겨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