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누구보다 빠른 랩을 하는 가수 아웃사이더입니다. 이번에 키즈카페 사장으로 이렇게 나오게 됐습니다. 키즈카페 한 지는 4년 정도 됐어요. 사실 2년을 오픈한 다음에 영업을 활발하게 잘하다가 또 그만큼 2년을, 또 코로나로 인해서 엄청나게 타격을 입으면서 어떻게든 버텨서 4년이 흘러온 거죠.
2년 전에는 경기도 키즈카페 중에서 매출이 당연히 1등이었던 것 같고, 전국적으로도 손에 꼽을 정도였다고 홍보팀에서 데이터 분석 결과 그렇게 나왔었어요. 실제로 되게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었거든요. 하루에도 몇백 명씩 왔다 갔다 하는 곳이었죠.
랩했을 때보다 매출이 좋았던 건 아니에요. 사실 저는 랩을 했을 때가 더 매출은 훨씬 컸었죠.
카페가 엄청 넓죠? 들어오시면 일단 제가 받았던 상들이나 제가 위촉된 내용들, 여기는 이제 제가 방송 활동하면서 선후배 가수들이랑 주고받던 CD들이 있어요.
아이유부터… 이건 또 에일리고요. BTS도 있고요. 샤이니, 인순이 선배님, 다양하게 KCM 형도 있고요. 사석에서 주고받았던 CD들을 재미있어하실 것 같아서 전시했더니 여기 오신 분들이 많이 보세요
저희 키즈가 3층까지 해서 500평 정도 되는데요. 다들 코로나 때문에 너무 힘드셨잖아요. 저도 그랬거든요. 2년 동안 그렇게 활발하게 많은 분들이 몇천 명, 몇만 명 분들이 와서 즐거운 시간 보내고 갔었는데, 코로나 겪으면서 엄청나게 타격을 입었어요.
매출도 그렇고 너무 많이 힘든 상황이었어요. 월에 거의 1억 정도씩 까먹으면서도 사실 제가 이걸 만들었을 때 저의 아이에게 한 약속을 좀 지키기 위해서 버티고 있는 거예요.
여기는 저희 아이의 이름을 따서 만든 공간이고, 아이에게 선물해 준 공간인데… 코로나 때문에 힘들다고 아이의 이름을 담은 공간을 포기할 수가 없어서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갈 때까지 어떻게든 이걸 운영하는 게 목표였고 약속이었거든요.
지금 아이가 7살이라 이제 1년 남았는데요. 한 이십 몇 개월 째 계속 1억씩 까먹으면서도 이렇게 버티고 있습니다. 그냥 단순히 매장이 아닌, 아이의 이름이 담겨 있는 공간인 거죠. 계속 지켜나가기 위한 저의 마음가짐들 그리고 그런 생활의 모습들을 또 다른 분들에게 조금 전해드리면서 누군가에게는 조금이나마 위안이나 힘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에요.
키즈 카페는 다 필요 없습니다. 두 가지만 정말 잘하면 돼요. ‘청소’와 ‘정리’.
계속 돌면서 청소해야 하고요. 실제로 저희가 원래 저희 센터에 키즈카페 직원이 한 20명 정도, 22명 있었거든요. 그렇게 운영하던 건데 코로나 때문에 너무 힘들어져서 22명이 하던 일들을 제가 하고 있는 거죠. 사실 랩으로 번 수익들로 계속 여기를 메꾸고 있는 거예요.
여기는 거의 월에 1억씩 계속 마이너스고요. 제가 열심히 뛰면서 활동해서 CF 찍고, CF 찍어가지고 여기다 1억 메꾸고… 또 CF 해서 몸빵이라고 그러죠? 여기를 지켜야 하니까, 여기를 포기하면 안 되니까 열심히 활동해서 이 공간만큼 어찌 됐든 버티자고 한 지 벌써 2년이 지났습니다.
이제 몇 안 남은 직원들이랑 같이 저라도 하나 몸을 보태야죠. 제가 제일 오랫동안 일했다 보니까 당연히 일에 대해서도 제일 잘 알고 있으니까 자연스러워요.
보시면 알겠지만, 저희 구조가 되게 특이해요. 가운데 중앙을 중심으로 2층, 3층까지 이렇게 뺑 둘러서 올라갈 수 있게 미로처럼 되어 있어요.
이렇게 만든 이유는 모험의 세계? 여기 온 것만으로 놀이시설이 아니더라도 어디 숨을 수 있고, 막 쫓아다녔을 때도 그것만으로도 되게 재미있는 거죠. 그런데 재미있는 건요. 다 길을 잃는데, 언젠가 어디선가는 만날 수밖에 없게 만들었어요.
여기가 매출이 2억씩 나오던 곳이라 주말에는 주차장을 근처까지 다 빌려서 쓸 정도였어요. 200평짜리 한 3개 정도 규모의 주차장을 썼었는데, 지금은 텅텅 비었어요.
들어가는 비용을 최소로 줄인다고 하더라도 하루에 몇백 명이 무조건 있었어야 시설이 운영되는데, 하루에 10명 미만… 방문객이 한 자릿수인 경우들이 진짜 많았어요. 그러니까 일단 매출 자체가 없어진 거죠. 들어가는 비용은 아무리 줄여도 매출이 필요하잖아요.
당장 임대료 나가야 하는데, 저희는 또 임대료가 천만 원 단위이기 때문에… 인건비를 줄여도 마이너스는 계속 마이너스입니다.
보통 요즘 스케쥴이 키즈카페는 무조건 출근하고 퇴근을 여기서 마무리하는데, 중간에 스케줄들이 있어요. 저는 요즘에는 방송 활동도 그렇고, 또 책 출간한 다음에 라디오라든지… 이런 스케줄들이 많이 있어서 왔다 갔다 하고 있는 거죠.
사무실, 연습실, 녹음실 따로 다 있었던 것들을 다 철수해서 여기로 가지고 오고, 다 그냥 이 안에서 대체할 수 있게 했어요. 사실은 뭐 솔직히 말씀드리면 연예 방송 활동 자체도 멈췄는데, 거기만으로도 마이너스인데 계속 못 움직이니까…
그런데 이 시설을 하고 있는 자영업 자체도 계속 마이너스니까 코로나가 터진 초기 1년에는 양쪽에서 마이너스였어요. 그 1년 동안은 완전 최악이었고요. 저는 사실 지금 2년 내내 거의 진흙탕 속을 헤엄치고 있는 기분이에요.
놀이 시설 안에 있는 이 터진 볼을 안 주우면 친구들이 여기서 누웠을 때 쿠션감이 없기 때문에 다칠 수가 있어요. 바닥이랑 그만큼 딱딱하게 느껴지니까요. 그래서 터진 볼들을 빼주고 그다음에 한 달에 한 번씩은 터진 볼들만큼 또 넣어줘야 해요.
요즘엔 거의 키즈카페에서 항상 있다가 스케줄이 있다 그러면 ‘출동!’ 하고 다시 들어오고요. 저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저희 아이 놀이터를 만들려고 해서 시작한 것이다 보니까 제가 있는 게 되게 중요하고요. 실제로 아이와 제가 여기서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있을 수밖에 없는 거고요.
제가 예전에 [슈퍼맨이 돌아왔다]라는 프로그램에 로운이가 1살 때 나갔었어요. 근데 그때 로운이가 처음 ‘아빠!’라는 말을 했었을 때거든요. 그때 그 감동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는데, 제가 한 열흘 동안 너무 바빴어요. 행사 다니고 이러면서 아이가 잠들었을 때 나가고, 들어오면 애가 또 잠들어 있고… 아빠를 못 보니까 아빠라는 말을 다시 잊어버린 거예요. 그게 너무 안타깝더라고요.
그런데 그때 마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 제의가 들어오면서 ‘그럼 아이한테 좀 값진 추억을 만들어 주자.’ 그래서 출연했죠. 출연하기 전엔 좋은 거, 맛있는 거, 재밌는 거 다 해주고 싶었는데, 막상 혼자서 아이와 함께 48시간을 보내는 것 자체가 너무 어려운 일이더라고요.
1살짜리 아이를 혼자서 그렇게 봐봤던 것도 처음이고 그러니까 너무 힘들어서 뭐를 제대로 챙기지도 못하게 됐었는데, 촬영 거의 끝날 때쯤에 돼서 로운이가 갑자기 저한테 ‘아빠!’라고 소리를 지르는 거예요. 그때 갑자기 눈물이 나면서 ‘아, 내가 아이한테 좋은 거, 비싼 거, 재미있는 거, 화려한 거 이런 걸 해줄 게 아니라 아이한테 가장 필요했던 건 그냥 같이 함께 있는 시간이지 않을까?’ 생각했죠.
그래서 그 시간 때문에 로은이가 다시 ‘아빠‘라고 나를 부를 수 있었던 것처럼 ‘그렇다면 아이랑 좀 함께하는 시간 자체를 많이 만들어야겠다‘, ‘그러면 아이의 놀이터를 만들어서 내가 거기서 일을 하게 되면 항상 같이 있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 때문에 만들게 된 거예요.
그 좋은 걸 아빠가 아닌 다른 사람이 해 주면 또 다르잖아요. 제가 이 키즈카페를 운영하면 로운이랑 계속 같이 이렇게 지낼 수 있으니까… 집처럼 그냥 같이 사는 거죠. 그래서 항상 출퇴근을 여기서 하는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