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 블랙록 CEO 래리 핑크는 왜 보유 주식 7%를 매도했을까요? 시장이 더 안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 것일까요? 시장이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다는 지표들을 분석해 보면서 블랙록 CEO 래리 핑크의 매도 기록을 같이 분석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블랙록이 2022년 말에 예상한 대로 2023년 주식시장이 흘러갔는지도 같이 분석해 보겠습니다.
현재 보이는 차트는 TSMC와 ASML 그리고 S&P500 차트인데요. 최근엔 경향이 어떤가요? TSMC와 ASML은 하락 추세를 타고 있지만 S&P500은 조금씩 우세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서로 반대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유는 바로 반도체 산업의 침체가 예상보다 더 길어질 거라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세계 최대의 파운드리 반도체 업체인 대만 TSMC와 슈퍼을 네덜란드의 ASML 등 반도체 업계의 주요 업체들의 실적 발표에는 반도체 산업의 경기가 더 오랫동안 침체될 것이라는 전망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TSMC의 경우 20일 실적 발표에서 올해 상반기 반도체 재고 조정이 이전보다 더 오래가고 있다며 다시 회복되려면 올해 하반기는 되어야 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TSMC의 경우 지난해 매출은 43% 늘었지만, 올해는 한 자릿수 초·중반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합니다. ASML도 지난 19일 분기 실적 발표에서 지난 수년간 침체가 없었던 반도체 시장이 이제 공급 과잉을 겪고 있다면서 이번 반도체 경기침체는 전형적인 반도체 침체보다 훨씬 더 오래갈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또한 실리콘밸리의 컨설팅 업체의 한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업계가 요즘처럼 사업 전망을 비관적으로 제시한 적이 없다면서 반도체 산업이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보다 훨씬 더 급격한 변동을 겪을 것이라 말했습니다. 그럼 엔비디아는 어떻게 될까요?
자동차용 반도체와 인공지능 반도체는 여전히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고 있다 분석했습니다. AI 반도체 시장의 약 90%를 차지한 엔비디아가 계속해서 반도체 주문을 내면서 파운더리 업체인 TSMC도 GPU 생산 라인 확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반도체 시장이 전체적으로 침체지만 이렇게 잘 나가는 분야도 있기에 엔비디아 주가는 아직도 굳건하게 버티고 있습니다.
어쨌든 전체적인 반도체 시장이 안 좋아지면 경기도 안 좋아지기 때문에 시장이 좋게 반응할 수 없는데요. 반도체 시장뿐만 아니라 다른 지표도 시장을 안 좋게 보고 있습니다. 제가 최근 미국이 파산할 확률인 CDS를 보여 드렸는데요. 그 수치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보시면 현재 미국의 파산 확률은 2008년 리만 브라더스보다 더 높은 값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런 위험은 다른 지표에서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자료는 1개월 물과 3개월 물 사이의 격차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지난 한 달 동안 보여주는 차이는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2021년과 2022년 부채한도 때도 이런 차이를 보여 주지 않았는데 지금은 엄청난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만큼 미국 부채 한도 협상이 상당히 리스크 있는 악재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지표도 신기한 값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파란색은 연준의 제조업 지수이고 빨간색은 미국 지역 내 제조업 지수입니다. 둘 다 같은 미국의 제조업 지수지만 전혀 반대되는 값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시면 연준의 제조업 지수는 다시 살아나고 있지만 미국 지역 내 제조업 지수는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과거 차트를 봐도 이 두 개 지수는 거의 비슷하게 움직였습니다. 단 한 곳을 제외하고 말이죠. 2008년을 봐 보겠습니다. 초록색 네모를 표시했는데요. 이 당시에도 연준의 지표는 상승했지만, 미국 지역 내 제조업 지수는 크게 하락했습니다.
물론 곧바로 연준 제조업 지수도 같이 폭락했지만, 경기침체 중에 이런 현상이 발생했다는 게 중요합니다. 즉, 지금도 경기침체일 수도 있으니까요. 이때 주가는 어떻게 움직였을까요? 이런 현상이 발생할 때가 2008년 말쯤인데 보시면 S&P500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과거와 꼭 같은 차트를 보여준다는 보장은 없으니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이 지표도 시장의 침체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보시면 파란색 선은 향후 6개월 신규 수주 전망 지표이고 주황색은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 지수입니다. 향후 6개월 수준은 살아나고 있지만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는 하락하며 그 차이를 벌리고 있는데요.
이 차이가 벌어질 때는 어김없이 경기침체가 발생했습니다. 빨간 음영으로 표시된 부분이 경기침체 발생 지점입니다. IT 업의 2008년 리만 브라더스 때, 코로나 때 모두 이 지표가 큰 차이가 났습니다. 현재 경기는 안 좋으나 6개월 전망은 좋다는 뜻인데요. 지금이 곧 경기침체라는 신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자료 또한 현재가 경기침체라고 보여주고 있는데요. 컨퍼런스 보드 선행지표인 LEI는 12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보시면 이렇게까지 하락한 적이 1970년대 초반 지금과 가장 비슷한 상황인 경기침체, 그리고 1980년, 2008년 리만 때입니다.
즉, 이렇게까지 길게 경기 선행 지표가 연속으로 안 좋았던 적이 1960년대 이후 현재 포함 4번 있었다는 것이죠. 하지만 작년부터 하도 경기 침체가 많이 나오다 보니 주가는 정말로 경기 침체가 와도 쉽게 반응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기업들의 실적도 계속해서 안 좋아지고 있습니다. S&P500 기술 부문의 포워드 EPS 연 성장률은 7.7% 하락하여 2009년 이후 최악의 수치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포워드 EPS인 주황색 선이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기업들 향후 12개월 포워드 PER은 최근 5년 평균 PER보다 높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개의 색깔 중 남색은 현재 포워드 PER, 파란색 선은 5년 평균 PER, 초록색은 10년 평균 PER입니다. 보시면 가장 왼쪽 테크놀로지의 현재 포워드 PER은 24.3으로 아직도 5년 평균 PER 22.1보다 높습니다. 그래도 많은 섹터가 5년 평균 PER 아래로 내려왔지만, 테크놀로지,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등은 아직도 5년 평균보다 높습니다.
참고로 10년 평균 PER보다 아래로 내려간 섹터는 금융 섹터가 유일합니다. 그만큼 최근 금융주들의 조정이 컸다는 소리입니다. 현재 나스닥 차트인데요. 앞서 본 자료들로 봤을 때 좋은 소식이 거의 없습니다. 다만 주가는 최근 전고점까지 온 상태입니다.
앞으로 또 한 번의 하락이 있을까요? 이 사람은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CEO 래리 핑크입니다. 래리 핑크는 자신의 보유 주식 7%를 이번에 매도했는데요. 래리 핑크는 미국이 올해 주요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믿지만 인플레이션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 말했습니다.
이 사람이 미국 시장이 안 좋을 것이라 예상하고 매도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 자료는 래리 핑크의 자사주 매도 기록인데요. 래리 핑크의 자사주 매도 기록을 보면 그리 특별하다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보시면 2020년부터 지금까지 14번의 자사주 매도를 했으며 그 양도 비슷하게 매도했습니다.
작년 하락장에서도 세 번이나 매도했고 20년 코로나 급락 전에 주식을 팔았지만, 상승장에서도 계속 팔았습니다. 이 자료로만 봤을 때는 이번 매도가 특별한 의미가 있어 매도한 것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2022년 말에 각 기관들은 2023년 시장을 예상해 봤는데요. 블랙록은 이렇게 예상했습니다. ‘과거의 강세장에 돌아올 것으로 기대하지 않으며 투자자들은 새로운 플레이북이 필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즉,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소리죠. 또한 2023년에는 중앙은행이 경기침체를 막기보다는 오히려 침체를 초래하는 주범이 될 것이라 내다봤습니다.
이건 실제로 최근 연준이 한 행동을 보면 연준이 경기침체를 초래할 것이라는 분석과 거의 일치합니다. 그러면서 2023년에는 채권과 증시의 동반 약세도 가능하다고 블랙록은 전망했는데요. 그리 좋은 예측은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현재 시장은 블랙록의 예측과는 반대로 크게 상승한 상태입니다.
참고로 블랙록은 21년 말에도 22년 주식 시장 예측 자료를 발표했는데요. 보시면 어떤가요? 블랙록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으며 중국 주식을 2022년에 늘리라고 했습니다. 참고로 2022년 중국 지수는 무려 마이너스 15%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그렇다면 일반 주식들은 더 크게 하락했을 것이고 블랙록의 말을 듣고 중국 주식을 늘렸다면 큰 손해를 봤을 것입니다.
최근 테슬라 고점 판독기인 일론 머스크의 동생이 테슬라 주식을 매도하자마자 테슬라 주가가 급락하고 블랙록 CEO도 매도하는 등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그리 좋은 소식이 많이 없습니다. 다만 내부자 매도는 그리 신경 쓸 악재는 아닙니다.
내부자가 매도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이고 매수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이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런 하락장에서도 내부자들이 매수해 가는 주식이 더 좋은 신호라 생각합니다. 또한 제가 항상 말씀드리지만, 기관들의 의견은 잘 걸러 들어야 합니다.
그들은 맨날 팔아라 하면서 뒤로는 주식들을 줍고 있기 때문이죠. 앞서 보여드린 기관들이 하라는 대로 주식을 매매했으면 큰 손해를 봤을 겁니다.
그리고 이번 주는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려드렸다시피 중요한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플랫폼, 아마존, 인텔 등 모두 시장을 흔들만한 기업들인데요. 중요 기업들의 실적은 발표하자마자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공유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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