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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GDP 7만 달러인데 물가는 동남아? “1,000원의 행복” 브루나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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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침입니다. 밥집이 하나 있던데, 여기 음식이 약간 말레이시아 쪽이랑 가깝더라고요. 아무래도 말레이시아랑 가까이 있어서… 미고랭, 나시고랭 같은 게 말레이시아 음식이거든요.

식당 사장님이 브루나이식 우유를 권하시길래 마셔보기로 했는데요. 차가 나왔는데, 밑에 뭐가 초콜릿 같은 게 깔려 있거든요. 약간 태국의 차이 티랑 비슷한데, 밑에 초콜릿이 깔려 있습니다. 약간 초콜릿에서 팥맛도 나고, 연유랑 차이티랑 섞인 약간 브루나이식 차이 티 같은데, 굉장히 달달하고 맛있어요.

여기 와서 느끼는 게 여기 1인당 GDP가 거의 6~7만 달러거든요. 싱가포르를 넘어섰다고 들었는데, 물가가 말이 안 돼요. 음료가 2,000원이고, 지금 여기 밥도 2,500~3,000원이에요.

뭔가 좀 약간 특이한 나라예요. 인구가 적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일단은 1인당 GDP가 너무 높은데, 물가는 일반 동남아랑 크게 다를 게 없어요.

주문한 해산물 나시고랭이 나왔는데, 맛있는데요? 나시고렝 맛은 우리나라 중국집의 볶음밥 맛인데, 거기에 새우랑 오징어랑 해산물이 좀 들어간 것 같아요.

나오면서 6,500원을 계산했는데, 알고 보니 밥이 4,500원이었어요.

이게 브루나이 돈인데, 브루나이가 되게 신기한 게 싱가포르 돈이랑 브루나이 돈이랑 1:1로 교환이 됩니다. 그러니까 같이 쓸 수 있어요. 싱가포르랑 브루나이랑 무슨 협약을 맺었는지… 사실 그런 나라를 저는 본 적이 없는데, 브루나이 돈을 들고 싱가포르 가서 쓰면 1:1로 쓸 수 있어요.

여기는 지금 제가 묵는 숙소에 있는 수상 가옥 근처인데, 상점 같은 걸 보면 뭔가 전문적으로 딱 취급하는 느낌이 아니라 뜬금없는 매장에서 나이키, 아디다스 팔고, 모자도 팔고, 가방도 팔고… 제가 생각하는 엄청 잘 사는 나라의 느낌이 아니라 그냥 되게 신기한 나라예요.

백화점도 있어요. 백화점도 되게 약간 옛날 양식으로 우리나라 한옥 같은 그런 느낌의 건물에 있는 백화점입니다.

확실히 동남아 나라답게 건물이나 백화점 안에 들어오면 에어컨이 확 세져요. 주말이라 사람들이 많나 봐요. 여기도 금, 은 같은 게 엄청 많네요. 백화점은 특별한 것 없이 평범했어요.

수상 가옥 근처 선착장에 왔는데, 강 건너편 마을에 가려고 수상 택시 가격을 물어보니 1,000원이라고 하네요. 기사님이 양심적이네요.

제가 듣기로는 ‘캄퐁아에르’라는 곳이 세계에서 가장 큰 수상 가옥이라고 해요. 여기가 지금 느낌이 그냥 사람들이 사는 집만 있는 게 아니라 식당도 있고, 카페도 있고… 그냥 아예 그냥 빌리지예요. 땅덩어리가 좁아서 이렇게 집을 지었나… 왜 물 위에 집을 지어놨을까요?

그런데 일요일이라서 어디 뭐 다 놀러 가셨는지 제가 생각한 북적북적한 느낌은 좀 없고 황폐한 느낌이네요. 사람이 없어요. 아무도 없어요. 개도 한 마리 없어요. 닭도 없고, 좀 무서운데… 되게 을씨년스럽네요. 이제는 뭔가 더 이상 개발을 안 하고 그냥 기존에 있는 사람들만 사는 느낌이에요.

한참 걷다가 어렵게 마을 주민을 만났는데요. 멀리 보이는 금빛 모스크로 가는 길을 물었더니 길을 안내해 주고, 무슬림이냐고 묻네요.

멀리서 봤던 금빛 모스크에 도착했는데, 여기는 차도 있네요. 여기는 부지가 좀 넓나 봐요. 건너와 보니 도로가 있고, 여기는 그냥 육지네요. 그러니까 여기는 이제 육지, 도로고, 제가 지나온 곳이 수상가옥이고, 처음에 제가 있던 곳은 저 반대편이네요. 수상 택시를 타고 시티로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도착해서 선착장에 있는 표지판을 보니 한국 사람이 많이 오나 봐요. “보트 안전이 우리의 최우선 상황입니다.”라는 번역기로 돌린 듯한 글귀가 있네요.

선착장을 벗어나 시내로 가는 길에 길거리에서 야유회를 하는 현지 주민들을 만났는데, 저한테 합석해서 밥을 먹고 가라고 하네요. 제가 한국 사람이라고 하니까 함께 사진을 찍자는 요청이 쇄도합니다. 운 좋게 점심을 해결하고, 주민분들이랑 함께 사진을 찍는 걸로 밥값을 하고 왔네요.

여기는 주차도 1 브루나이 달러예요. 여기는 무조건 다 그냥 1 브루나이 달러예요. 보트도 1 브루나이,  주차도 1 브루나이, 병원도 1 브루나이…

근데 확실히 이쪽 동네에서 주는 동남아만의 바이브가 있는 것 같아요. 사람들이 되게 유쾌하시고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드는 그런 매력이 있습니다.

갑자기 스콜이 쏟아지는데, 브루나이 현지 가이드인 이드리스를 만났어요. ‘하리라야’라는 이슬람 가족 행사에 초대받아서 동행하게 됐는데요. 다른 도시로 이동해 보겠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하니 약 20~30명쯤 되는 브루나이 대가족이 반겨주시네요. ‘하리라야’는 무슬림 최대 명절 중 하나인데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만난 지 5분 만에 끊임없이 가족사진을 찍었습니다.

브루나이에는 한국 사람들도 많이 안 오는데, 심지어 여기는 이제 브루나이에서도 약간 메인이 아니라 외곽이라서 아예 한국 사람이 없나 봐요. 그래서 제가 너무 신기한 것 같아요. 지금 어떤 기분이냐면 제가 밥 먹는 걸 다 사진 찍고 있어요.

여기는 브루나이 수도에 하나밖에 없는 야시장인데, 아무것도 없는데요? 여기 한 10시까지는 운영한다고 해서 왔는데… 저는 당연히 주말이라서 더 사람들이 많고 붐빌 줄 알았는데,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도 조금씩 연 곳이 있네요.

시장에서 닭다리 밥을 3,000원에 구매해서 먹으려고 하는데, 음료 프리 드링크 코너가 있어요. 이런 건 또 처음 보네요.

여기 밥이 진짜 싸긴 싸요. 도통 물가를 모르겠네요. 개인 GDP를 생각하니까 아예 물가 자체가 혼동됩니다. 그냥 6만 달러, 7만 달러 이런 거 생각하지 말고 그냥 동남아로 생각하면 안 헷갈리는데… 그렇게 생각해야 할 것 같아요.

이번에 사실 브루나이에 오기 전에 여기가 약간 싱가포르와 비슷할 거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물가도 그렇고, 모든 게… 그런데 와 보니까 오히려 말레이시아랑 인도네시아랑 약간 비슷한 느낌의 물가와 환경이고요.

왜 여기가 GDP가 1인당이 7만 달러가 됐는지 모르겠는데, 아마 석유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그리고 인구가 워낙 적으니까, 40만밖에 안 되니까 그걸 1인당으로 나눠서 GDP가 올라간 것 같아요. 작은 국가라서 가능하지 않았나 싶어요.

그리고 브루나이 하면 되게 유명한 게 복지가 엄청나고, 세뱃돈 100만 원 주고, 차가 4~5대씩 있고, 교육은 다 공짜라고 하는데… 브루나이 사람들한테 들어보니까 진짜입니다.

심지어 유학을 가도 유학비 공짜, 병 걸리면 그냥 1달러만 내고 싹 다 공짜, 여기서 못 고쳐서 해외에서 병 고치면 그것도 공짜… 세금도 없고 그냥 싹 다 공짜라고 합니다. 다 사실인데, 그것도 마찬가지로 이제 나라가 작아서 가능하지 않나 싶어요. 집도 주고 그런다네요.

식사를 마치고 브루나이식 밀크티를 마시러 왔는데, 1 브루나이 달러라네요. 진짜 싸네요. 

이렇게 브루나이 입국부터 시내까지 돌아보고, 야시장까지 잘 둘러봤는데… 아무래도 좀 약간 생소한 나라, 특이한 나라라서 여행하기가 좀 더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굉장히 독특하고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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