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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을 분노에 떨게 만든 ‘0000조형물!’ 지금은 대한민국의 랜드마크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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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재미주의입니다.

10여 년 전, 한국에서 전 국민에게 욕이란 욕은 다 먹으며 힘겹게 시작된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진짜 이렇게 욕을 먹어도 되나 싶을 정도였는데요. 그런데 지금 이 프로젝트를 두고 국민들의 태도가 180도 달라졌습니다.

‘탁월한 선택이었다, 선견지명이 대단하다!’ 칭찬이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인데요. 과연 이 프로젝트는 뭐였길래 전국민을 들었다, 놨다 했던 걸까요?

1942년 한반도에서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이 생물이 1999년 전남 함평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복을 상징하는 동물, ‘황금박쥐’.

대한민국에서 영원히 사라진 줄 알았던 황금박쥐가 50여 년 만에 함평 고산봉 일대에서 무려 162마리나 발견된 것입니다. 황금박쥐는 멸종 위기 동물 1급이었기 때문에 우리나라 전체를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이었습니다.

특히 복을 상징하는 황금박쥐가 돌아온 것이니 뭔가 한국에도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은 기분이 들게 했는데요.

그런데 어쩐 일인지 돌아와서 기쁘다는 황금박쥐는 곧 비난의 중심에 서게 되었습니다. 다름 아닌 ‘세금’ 때문이었는데요. ‘박쥐가 세금을 내야 하나?’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에 전국민이 분노하게 된 이유는 이러했습니다.

함평군은 멸종 위기 동물 1급인 황금박쥐를 보호하고 생태환경보전에 대한 인식을 재고하기 위해 황금박쥐 조형물을 제작해서 설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조형물이 비난의 원흉이 된 것이죠. 조형물을 둘러싼 논란, 한국에서 한두 번 있던 일이 아니었는데요. 이번에는 그 스케일이 남달랐습니다.

2005년 1월부터 순금과 은을 매입해 2007년 5월에서 2008년 3월까지 총 11개월을 거쳐 황금박쥐 조형물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사용된 금값만 무려 27억 원, 은 값까지 더하면 30억 원 정도가 되겠는데요.

2000년대 중후반에 30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이용해서 조형물의 재료를 구매했으니 당시에는 ‘혈세 낭비가 너무 심하지 않냐’며 전국민에게 비난을 받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조형물이 세워질 함평군 내에서도 쌍욕을 먹고 있는 상황이었는데요.

보통 이런 대형 조형물을 만들 때는 도금으로 처리하는 게 보통인데 이건 진짜 순수하게 금과 은을 이용해 만들었다는 것이 굉장히 특이한 점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일단 비싸다는 걸 떠나 동상의 때깔부터가 남달랐습니다. 당시 조형물이 공개되자마자 엄청난 논란에 휩싸여 함평군은 곤혹을 치러야만 했습니다.

“혈세 낭비가 심각하다, 또 얼마나 해쳐먹었을까” 등등 맹비난을 받아왔던 것인데요.

그런데 10여 년이 지난 지금 평가가 완전히 뒤바뀌게 되었습니다. 혈세 낭비하던 황금박쥐 조형물은 어느새 함평군의 랜드마크가 되었습니다. 국내 관광객뿐만 아니라 해외 관광객들까지 이곳을 찾게 되는 놀라운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그런데 황금박쥐에 대한 평가가 달라진 것은 랜드마크가 되어서가 아니었습니다.

지금은 황금박쥐 조형물을 두고 이런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군수님 인생 최대 업적”, “대한민국 최고의 선견지명”, “세금 낭비 논란 종결” 욕할 때는 언제고 칭찬들만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요.

이렇게 전국민들이 태세전환하게 된 이유는 황금박쥐 앞에 세워져 있는 안내문을 보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보통 안내문에는 해당 작품에 대한 설명만 적혀 있는데 황금박쥐상에는 특이하게도 설명과 가격까지 적혀 있습니다. 워낙 큰 금액이 들어간 조형물이다 보니 적어 둔 것인가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황금박쥐 조형물은 ‘순 금’ 162kg, ‘은’ 281kg으로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제작하였음. 2005년 1월 순금 매입 당시 시세는 1돈 당 6만 3천원 총 27억원을 매입하였으며, 2009년 10월 금값 시세는 1돈 당 16만 5천원으로 현재 황금박쥐 조형물 가격은 예술적 가치를 제외하고 금값만 71억 4천만 원에 달하고 있음.

세금 남비라고 욕을 먹던 황금박쥐 상이 오히려 엄청난 투자 효과를 낸 것입니다.

이 내용 아래에는 제작 당시 예상 낭비라는 여론도 있었지만 지금은 우리군 청정농업지역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서 귀중한 관광자원이 된 것이죠.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 등 해외 관광객들에게 크게 각광 받고 있음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당시 얼마나 국내에서 몰매를 맞았으면 이렇게나 자세히 적어 놓았을까 싶은데요. 지금 금값에 162kg을 넣어보면, 현재 금 팔 때 시세 284,150원. 162kg을 팔면 11,661,498,720원.

이건 예술적 가치 빼고 순수하게 금값만 보았을 때인데요. 여기에 은값과 예술적 가치까지 더해지면 황금박쥐 조형물의 가치는 훨씬 더 올라가겠죠?

역시나 황금박쥐는 복을 상징하는 동물이었던 것 같습니다. 황금 박쥐상의 가치가 올라가다 보니 정말 황당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황금박쥐를 노리는 악의 무리들이 나타났죠. 2019년 황금박쥐 상을 훔치려던 세 명의 도둑이 잡히는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그런데 이 사건을 접한 사람들은 도둑들의 허술함에 빵 터지고 말았습니다.

도둑들은 간만 컸지 절도 계획은 초라하기 그지 없었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잠들었을 거라 생각했던 오전 1시 35분. 그들은 황금박쥐상이 전시되어 있는 함평군 함평읍 황금박쥐 생태전시관에 침입을 시도했습니다. 셔터 자물쇠를 절단할 때만 해도 이 들은 꿈에 부풀었을 것인데요.

하지만 내부에 들어가려고 셔터를 들어올린 순간, 그들의 꿈이 깨지고 말았습니다.

경보장치가 울리자 이 들은 챙겨 온 연장까지 내팽겨치고 도망을 치고 말았죠. 범인 2명은 바로 잡히게 되었고, 남은 한 명은 도주 두 달 만에 검거되었다고 합니다. 이 들은 인터넷에서 오로지 황금박쥐 상을 훔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었다고 하는데요. 그런 것치고는 참 계획이 허술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마 이 들을 셔터를 무사히 열고 들어갔어도 황금박쥐 상을 훔치지 못했을 것인데요. 도둑들이 챙겨 온 연장은 절단기와 해머 뿐.

절단기는 자물쇠를 풀 때 잘 사용했지만 그들이 가지고 온 해머는 택도 없는 장비였습니다. 이건 황금박쥐 상을 둘러싸고 있는 유리를 부수기 위해 챙긴 것이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이것으로 아무리 유리를 때린다고 해도 그 유리는 부서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건 방탄유리였기 때문이죠. 이들은 이게 방탄유리인지도 모르고 그냥 해머만 들고 온 노답 삼형제였습니다.

그리고 이 소식을 듣게 된 네티즌들은 한 번 더 코웃음을 쳤는데요. 고작 3명이 이걸 어떻게 훔쳐 가겠냐는 것이었습니다.

황금박쥐 상은 박쥐 상 무게만 해도 금 무게와 은 무게를 합쳤을 때, 300kg이 넘는데요. 주변에 조형물까지 합하면 570kg인데 도대체 세 명이서 저걸 어떻게 옮기려고 한 걸까요?

이런 에피소드마저 역대급이었던 황금박쥐 상이었습니다.

아직까지도 황금박쥐상에 대해 좋지 않은 말들이 나오기도 하는데요. ‘아무리 올라도 팔지 않을 건데, 여전히 세금 낭비가 아닌가?’ 하는 거죠.

이미 황금박쥐는 랜드마크라는 점에서 높은 관광자원적 가치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세계적으로 보았을 때 황금 유물은 몇 백년이 지나도 그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데요.

이런 황금 유물들만 모아서 전시회가 열리기도 합니다. 이런 점을 보았을 때 지금의 황금박쥐 조형물은 지역의 랜드마크에 불과하지만 몇 백년 뒤에는 세계적인 황금 유물 중 하나로 자리잡게 되지 않을까요?

황금박쥐가 세계적인 황금 유물이 되는 그날까지 잘 보관되고, 보존되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재미주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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