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는 울릉도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독도에 가는 날입니다. 저 혼자 가는 거 아니고요. 우리나라 여행계의 고수, 여행가 제이 님과 함께 갑니다. 근데 파도가 엄청 세다고 해요. 파도가 높으면 정박이 불가능하다고 하는데… 진짜 큰일 났네요.
제이 님과 울릉도에서 현포 노을을 봤는데, 저희 둘 다 쿠바에 다녀왔었거든요. 제이 님이 여행 중에 봤던 일몰 중에는 쿠바가 최고였지만, 현포 노을도 거기에 준할 수 있는 정도라고 해요. ‘보급형 쿠바’라고 할 수 있겠네요. 쿠바의 노을 같은 느낌을 원한다면 울릉도 와서 봐도 충분하다고 느낀다고 합니다.
저는 처음에 오징어 내장탕을 주문했는데, 제이 님이 주문한 홍합밥은 2인 이상 주문해야 한다고 해서 그냥 홍합밥 2인분을 주문했거든요. 근데 오징어 내장탕이 서비스로 나왔어요.
내장탕에 들어 있는 내장은 다 먹어도 된다고 하는데요. 육지에서는 오징어를 잡으면 신선도가 떨어져서 내장이 부들부들하다고 하는데, 울릉도 오징어는 식감도 좋고 국물이 시원하네요. 오징어 숙회까지 서비스로 주시는 훈훈한 인심의 식당입니다.
배 시간까지 좀 남아서 근처에 있는 커피숍에 왔는데요. 커피, 녹차는 2잔에 5,000원이고, 나머지 차들은 5,000~7,000원 선이라고 해요. 가격은 사장님 마음대로인가 봐요. 칡즙을 주문했는데, 맛은 그닥이네요…
선착장 근처 시장에서는 커피가 1,000원입니다. 태극기 깃발이나 독도 수건, 태극기 수건 등을 판매하는데, 가격은 3,000~4,000원 정도 합니다. 사장님과 흥정해서 4,000원짜리 독도 수건을 3,000원에 구매했습니다.
선착 터미널에서 예약했던 티켓을 받은 뒤 멀미약을 먹고 배에 탑승했는데, 궂은 날씨 때문에 독도에 정박할 확률이 50:50이라는 방송이 나오네요.
배가 출항했는데요. 울릉도에서 독도까지는 약 2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2시간짜리 롤러코스터에 탄 기분이네요.
독도가 보이는데, 지금 분위기가 약간 내릴 수 있는 분위기라서 살짝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독도가 엄청 큽니다.
솔직히 파도가 너무 심해서 내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 못 했거든요. 하지만 무사히 독도에 도착했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네요. 1년 중 이런 날은 몇 없다고 해요. 진짜 미쳤다는 말밖에 안 나옵니다. 제가 세계여행 하면서 이곳저곳 많이 다녀봤는데, 울릉도, 독도는 전 세계 어디에 견주어도 손색이 전혀 1도 없어요.
동행한 제이 님과 사진도 찍고 독도를 둘러 보는데, 독도 정박 시간은 20~40분으로 정해져 있어서 다시 배로 돌아가야 한다고 합니다. 20분은 너무 짧게 느껴졌지만, 그래도 독도를 안 밟아 본 것보다는 무조건 낫다고 위안 삼으며 배로 돌아가겠습니다.
다시 배를 타고 울릉도로 돌아왔는데요. 일정 때문에 서울로 돌아가는 제이 님을 먼저 배웅해 줬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추운 날씨 때문에 옷을 좀 사러 가려고 해요.
옷을 사려고 가방을 내려놨다가 잃어버린 줄 알고 다시 배까지 뛰어갔다 왔네요. 다행히 옷 가게 사장님이 옷 속에 파묻혀 있던 가방을 챙겨놔 주셔서 안심하고 추위를 이겨낼 패딩을 25,000원에 구매했습니다.
독도에 다녀온 김에 눈 앞에 보이는 독도반점에 들어와 8,000원짜리 짬뽕을 시켰는데요. 너무 맛있습니다.
제가 세계여행 하면서도 한 번도 가방 잃어버린 적이 없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너무 놀랐어요. 가방에 카메라, 드론처럼 중요한 물건이 너무 많아서 너무 당황했네요. 진짜 정신이 하나도 없었는데, 독도 방문 콘텐츠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