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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희망퇴직 아쉽지 않은 이유… 월 매출 ‘1억 5,000만원’ 실내낚시터

저는 LG 디스플레이를 다니다가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희망퇴직을 하게 됐는데, 이전부터 낚시터를 해 보고 싶어서 같이 근무하던 선배 형이랑 함께 낚시터를 차리게 됐어요. 나이는 33살입니다.

희망퇴직은 회사가 어려워지면서 저희 부서가 없어졌거든요. 다른 부서로 가게 되거나 분위기상 해외로 발령이 날 수도 있는데, 결혼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해외에 나가서 몇 개월 동안 있는 건 부담이 되니까 희망퇴직을 하고 낚시터를 차리게 되었어요.

LG면 연봉도 높고 대기업이지만, 교대 근무를 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잠도 잘 못 자게 되고 몸이 많이 피곤한 상태였어요. 근데 제가 낚시를 워낙 좋아하다 보니까 이 낚시터 오픈했을 때부터 계속 단골손님으로 다녔거든요.

그 와중에 사장님께서 정리를 하고 다른 일을 하신다고 하셔서 인수 얘기를 드려봤는데, 좋다고 하셔서 인수해서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돈보다는 제가 좋아하는 일을 저는 택한 거죠.

손님이 좀 들어오시는데, 지금은 좀 없는 편이고 오후에 더 많아질 거예요.

물고기는 인원수에 따라 방류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들어오신 인원인 여덟 분에 맞춰서 방류하고, 이후에 똑같이 10~15분 뒤에 한 번 더 방류할 거예요. 인원수 * 3kg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손님이 잡은 생선 손질도 해 드리고 있어요. 제가 장어 배를 갈라서 주면 형이 여기서 닦아서 피 같은 걸 제거해서 마지막에 포장까지 해서 드리는 거죠.

장어 손질은 어디서 배운 건 아니고요. 유튜브 같은 것도 보고, 제가 이제 실질적으로 장어를 시작하기 전에 미리 들여와서 연습해 보면서 죽여가면서, 버려가면서 배운 거예요.

창업 비용은 처음에 인수할 때 1억 5,000 정도 들어갔고, 동업이니까 반반씩 부담해서 인수하게 됐습니다. 매출은 지금 같은 경우에는 비수기이기 때문에 3,000만 원 정도 나오고 있고, 겨울 시즌에 성수기 때 잘 나오면 1억 5,000만 원까지 나오거든요. 평균적으로 매출은 한 5,000만 원 정도는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실내 낚시터에서 5,000만 원 정도 팔면 평균 2,000만 원 정도 남고 있고요. 동업이니까 반반 1,000만 원씩 가져가고 있어요.

돈보다는 좋아하는 일을 선택했지만, 회사 다닐 때보다 지금은 수입이 더 많아졌어요. 근데 기존에 처음 인수했을 때는 매출이 작았어요. 저희가 블로그 홍보도 하고, 단골들한테 서비스도 좀 해 드리고… 약간 속임 없이 운영하다 보니까 회원 수도 1,000명 정도 늘었어요. 그래서 전보다는 수익이 나오는 것 같아요.

제가 돈을 좇지는 않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니까 수익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 같아요.

손님들이 잡은 장어를 드시고 싶다고 하면 숯 비용만 잡고 저희가 불 피워서 밖에서 드실 수 있게 구워드리고 있어요.

동업하는 형이랑 같이 셋이 같은 부서에서 일했던 친구가 놀러 왔는데요. 이 친구는 아직 회사에 남아 있고 저희 둘은 나와 있는데, 시간 되면 한 번씩 놀러 와서 낚시도 하고, 저희랑 놀기도 하면서 시간 보내고 있어요.

이번에 이 친구는 베트남에 출장 가는데, 회사에 있다 보니까 이제 팔려 다니는 거죠. 팔려 가는 친구 보면 때려치우고 잘 나왔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식사가 왔는데, 식사를 못 해요. 5분 있다가 손님들 입장하셔야 해서 아마 입장을 시키고 방류하기 전에 잠깐 빨리 먹어야 해요. 그 당시에는 안 바빠서 시키는데, 갑자기 바빠지면 못 먹어요.

이제 1분 뒤에 입장해야 하는데, 입장하는 방식은 탁구공 뽑아서 추첨해서 들어가게 돼 있어요. 형평성을 위해서 추첨하는데요. 평소에 선호하시고 잘 잡히는 자리에 가고 싶어 하시는 건 다 똑같으시니까요.

따로 표시된 장어를 방류하는 장어 무리 중의 몇 마리씩 섞어요. 재미를 위해서 하는 건데, 이 장어를 잡으시면 상품을 드려요. 오늘 상품은 제주도 왕복 여행권입니다.

요즘 보통 창업하시면 음식점을 많이 하시긴 하잖아요. 직장 나와서 치킨집도 많이 하시고… 그런데 솔직히 좋아서 하시는 건 아니잖아요. 술이 좋아서 호프집 하시는 분도 있기는 한데, 그런 경우보다는 어쩔 수 없이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저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돈을 따라가기보다 좋아하는 걸 해 보고 싶어서 시작했는데, 어쩌다 보니까 돈도 어느 정도 쫓아오게 됐거든요. 만약 다른 걸 생각하고 계시는 분들은 좋아하는 일 쪽으로 먼저 눈을 돌려보시고, 다른 걸 알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낚시터가 음식점에 비해서 되게 쉬워 보일 수 있거든요. 실질적으로 쉽게 접근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손님 중에 와서 자기도 한번 해 보고 싶다고 하시는데, 사실상 이렇게 보여도 엄청 힘들어요. 다음 날 출근해서 고기가 다 죽어 있는데, 이 고기가 왜 죽어 있는지도 모르기도 하고요. 고기를 많이 넣었는데, 입질이 안 오는 경우에 손님들은 왜 입질이 없냐고 말씀하시면 그런 애로사항도 되게 많고요.

지금처럼 쉬는 날도 정해져는 있지만, 그날도 와서 일을 하셔야 한다는 거… 주말 장사 매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가족들이랑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좀 줄어든다는 걸 감안하시고 고려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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