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직장 다니면서 지금 장사하고 있는데, 회사를 그만두지 않고도 자기가 하고 싶었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드리고 싶어요. 보통은 직장에서 겸업을 못 하게 되어 있잖아요. 그런데 감사하게도 저희 회사에서는 이해해 주셔서 직장에 피해 안 가게 하고 있습니다.
제가 딸이 둘이거든요. 그래서 애들도 어리고 케어하기 힘드니까 아내는 웬만하면 아침에 장 봐 주고, 진짜 급한 거 있을 때 와서 밥해 주고, 상추 씻고… 이런 간단한 것만 해 주고 애들 케어하러 집에 들어갑니다.
직장 다니면서 장사까지 하면 힘들죠… 힘든데, 그냥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고 재미있으니까 지금까지 하고 있는 거거든요. 일이라고 생각했으면 아마 진작 힘들어서 쓰러졌을 거예요.
저희가 4시 반부터 11시까지 영업하거든요. 손님이 한 5시 정도부터 오시니까 한 5시간 영업하는 거죠.
딸이 둘인데, 직장생활만 해서는 딸들 나중에 대학 가고 시집갈 때 전세금 마련해 주기에도 조금 힘들 것 같아서 장사를 시작했어요.
장사하기 전에도 제가 주말에 지게차 알바도 하고, 택배 상하차도 하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마침 아시는 분이 가게를 내놓는다고 해서 진짜 운 좋게 인수해서 지금까지 이어가고 있습니다.
저희 가게가 진짜 유동 인구 하나도 없는 외진 곳이거든요. 일부러 다 찾아오시는 손님들이라 너무 감사하죠. 여기 월세가 70만 원이에요. 그만큼 외진 곳이라는 뜻입니다. 여기는 주차장도 따로 없어서 가게 앞에 차 아무 데나 막 대도 돼요. 사람들도 많이 안 다녀서 그냥 길에다가 주차하시고 오면 돼요.
첫 장사라 시작할 때는 상권이 이렇게 중요한지 몰랐어요. 그래서 처음 진짜 2년간은 너무 고생했어요. 오픈하고 처음에는 하루에 막 2팀, 3팀 정도밖에 안 왔어요. 손님이 아예 없을 때도 있었고요. 돈 벌려고 하는 건데, 내가 회사 끝나고 알바하는 것보다 못 버니까 내가 이걸 왜 시작했나 싶은 생각이 가끔 들 때도 있었죠.
장사가 안되니까 접을 수도 있었지만, 어쨌든 간에 한번 시작했고… 여기가 또 월세가 싸잖아요. 어차피 그때는 많이 손해 보는 게 없었거든요. 손님이 없으면 재료비도 안 들잖아요. 그냥 제가 몸으로 때우다 보면 될 거라고 생각하고 그냥 버텼죠. 어렸을 때부터 제가 하고 싶었던 거라서 돈 안 되고 힘들어도 조금 참고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도 잘되지 않아요. 매출이 잘 나오면 하루에 80만 원 이상 나올 때도 있고, 안 될 때는 30만 원 팔 때도 있고요. 한 달에 매출이 1,400~1,500만 원 정도밖에 안 돼요. 잘될 때는 손님들이 한 번에 몰려서 잘 되는 것처럼 보이는데, 안 될 때는 아예 파리 날리거든요. 그 정도 팔면 한 300만 원에서 400만 원 사이 정도 남아요.
오늘 예상 매출은 50만 원이었는데… 현재 매출이 130만 원이네요.
오늘 사실 우리 단골들한테 한 달 동안 고생하셨다고 단체 문자 한번 보냈거든요. 그러면 문자 보시고 조금씩들 오셨는데, 원래 맨날 보내도 오늘처럼 오시지는 않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조금 터진 것 같아요.
창업할 때 200만 원 들었어요. 보증금 1,000만 원에 재고 남아 있는 고기 같은 거 처리해 주는 조건으로 해서 200만 원 들었어요.
제가 19살 때부터 장사를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20살 초반부터 TGI에서 한 4년, 그다음에 미스터피자에서 한 2년, CJ푸드빌에서 3년 정도 일했었거든요. 주방에서 계속 일을 했었어요.
그래서 요리하는 것도 배우고, CJ푸드빌 같은 경우는 육가공 하는 파트에 있었거든요. 그래서 거기서 많이 배워서 지금 하는 일에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하는 장사의 매력은 내가 뭔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거예요. 거기에 대한 책임도 분명히 있지만, 손님들이 왔을 때 내 음식을 먹고 “정말 잘 먹었어요~”, “맛있게 먹고 가요~”, “또 올게요~” 이런 이야기 듣는 것만으로도 정말 저는 부자가 된 느낌이거든요.
지금은 동네에서 조그맣게 장사하고 있는데, 이 매장이 조금 더 잘 되면 2호점, 3호점 내서 조금 더 확장하고 싶고요.
동네다 보니까 가족 손님들이 되게 많아요. 거의 90% 정도는 가족 손님이거든요. 그 손님들이 여기 오면 편하게 먹을 수 있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느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 동네에서는 ‘삼겹살’ 하면 저희 매장을 떠올려 주시면 좋겠어요. 그게 제 마지막 최종 목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