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14년에 데뷔해서 유튜브 ‘쓰리콤보’와 글램핑장을 운영하는 SBS 개그맨 정철욱입니다.
요즘 좀 많이 바빠졌어요. 사실 원래 저희가 비수기여야지 맞는 건데, 오히려 글램핑장은 사람들이 해외도 못 나가고 그러니까 글램핑장으로 많이 오시더라고요.
저희가 여름 7, 8월경에 폭우 때문에 비가 엄청 많이 와서 장사를 못했었는데 그때가 완전 극 성수기 었거든요. 그런데 장사를 한 3달 정도 못 했어요. 그때 유튜브 채널 구독자분들 오셔서 같이 일 도와주시고 그랬죠. 아, 그때 진짜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
캠핑장의 박스를 회수해 가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분들이 계시는 데 그분들 편의를 좀 봐 드리기 위해서 박스를 펴놓으려고요. 원래는 장인어른이 해주시기로 했었는데, 바쁘신 것 같네요.
장작도 패 둬야 해요. 저희가 장작이 따로 다 있어서 장작을 팔고 있는데, 장작이 조금 더 부족하신 분들 채워드리기 위해서 패서 갖다 드리기도 합니다.
장작을 많이 사셔서 다 못 들고 가실 때는 직접 갖다 드리기도 해요.
제가 이것저것 하느라 바쁘다 보니까 혼자서 하면 안 돌아가서 체크인해 주시는 분을 따로 뒀어요. 그래서 그분이 체크인 해주시면 저는 손님들이 호출하거나 그럴 때 한 번씩 해드리고 그래요.
여자분들끼리 오시면 화로에 불을 잘 못 켜시는 경우가 있어서 제가 직접 지펴드리러 갈 때도 있어요. 토치는 손님들이 가져오시는 건 아니고, 저희 매점에서 다 빌려줘요. 반납만 잘하시면 됩니다.
손님 성비가 어떻게 되냐고 하셨는데, 여성분들끼리도 많이 오시고 남성분들끼리도 많이 오시고 가족 단위들도 많이 오시고 구성은 천차만별이에요.
저녁에 글램핑장에서 텐트 안에서 자면 춥진 않은지 물어보셨는데, 근데 이게 사람마다 느끼는 게 다 달라서 덥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춥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그런 한분 한 분을 맞춰드려야 하므로, 그게 참 어려운 거 같아요.
혹시 장작이 다 안 말랐을 때는 제가 직접 토치를 가지고 다니면서 불을 지펴드리고 있습니다.
여기서 텐트로 하루 숙박하는 데는 평일 5만 9천 원, 주말에는 13만 9천 원 정도예요. 아마 12월부터는 가격이 많이 다운될 거예요. 추우니까 사람들이 밖에 안 나가려고 해서 그때쯤이 비수기거든요.
캠프는 2인 기준도 있고 4인 기준도 있어요.
지금은 불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불이 그냥은 잘 안 붙을 때 폐식용유에 휴지 돌돌 말아 넣으면 잘 붙거든요. 불도 오래 살아남고요. 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직장 동료들끼리 캠핑을 하러 찾아주셨네요.
낮에는 체크인하고 오후에는 매점에 물건 팔고, 손님들 불붙여 드리고 이런 일들이 주 업무라고 보시면 돼요. 또 이따가 오후 11시가 되면 매너 타임이 있어서, 오후 11시 이후에 시끄러우신 분들이 계시면 돌아다니면서 조금만 조용히 해달라고 말씀드리기도 해요.
잠은 언제쯤 자냐고 물어보셨는데, 여기서는 일찍 못 자요. 왜냐면은 오후 11시가 매너 타임인데, 11시 이후에도 시끄럽게 떠들거나 그러시는 분들이 계시면은 계속 돌아다니면서 수시로 말씀을 드려야 하므로 약간 수련회 교관 같은 느낌으로 깨어있어야 하거든요. 그런데 약간 힘없는 교관이라고 봐야죠, 손님이 왕이기 때문에 최대한 맞춰드리면서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자는 시간은 새벽 두 시에서 세 시이고, 일어나는 시간은 오전 8시에서 오전 8시 반 정도예요. 아침에 할 일이 너무 많거든요.
이건 고기 집게인데 손님들이 잘 모르시고 숯 집게로 사용하셔서 까매진 걸 닦아놓으려고요.
늦은 시간에도 체크인하시는 분들이 있으세요. 일 보고 늦게 오시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체크인은 원래 오후 두 시부터 시작이에요. 원래는 9시에 문을 닫는데요, 주말이고 하니까 그냥 저 잘 때까지 열어놓고 있는 거예요.
오늘은 SBS 공채 13기 개그맨이었던 서현제 선배도 와있어요.
저는 샤워실로 이동했는데요, 혹시나 술에 취하신 분 여기 들어오셔서 주무시는 분 계실까 봐 점검차 들어왔습니다.
샤워실도 점검했으니 일과 끝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손님들 다 주무실 때까지 저도 못 자요. 수시로 돌아다니면서 주무시는지 안 주무시는지 체크하고 화로대 불 켜져 있는지 꺼져 있는지 다 체크하고 그러고 자야 하거든요. 하루 종일 그냥 일이라서 쉽게 끝나지 않네요.
자고 일어나니 아침 7시 11분인데, 아침 일찍부터 나가시는 분들도 계시니 이제 일과를 시작해야 할 것 같아요. 원래 체크아웃은 오전 11시부터인데, 애기들이랑 오신 분들이 다른 곳으로 이동할 때 차가 막힐까 봐 빨리 가셔야 해서 7시에 일찍 체크아웃하신다고 하네요.
이제 또 픽업 손님이 계셔서 그분들 모셔다드리려고 합니다. 터미널 말고 역으로 모셔다 드리면 된다고 하시네요.
가스는 폭발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절대 일반쓰레기통에 버리지 말라고 해요. 그래서 수거를 항상 해옵니다.
이렇게 쓰레기가 많이 있는 방은 좀 유심히 봐야 해요. 전날에 술을 많이 드셨다는 증거거든요. 저런 방은 이따가 꼼꼼히 체크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침에 좀 정신이 없긴 한데, 그래도 여기 공기가 좋기 때문에 상쾌해요. 솔직히 집에서 자면 늦잠도 자고 그러는데, 여기 있으면 아침 7시 8시에 일어나서 밖에 나오면 공기가 좋으니까 좋더라고요.
그냥 건강해지는 기분? 근데 잠을 못 자니까 좀 그게 아쉽죠.
제일 힘들 때는 이제 저희도 사실 다 만족을 시켜드리고 싶은데 그게 안 될 때인 것 같아요. 지금 날씨도 추워졌고, 춥다 그러면 온풍기 갖다 드리고.
그런데도 애기들이랑 오신 분들은 추워서 여기 못 있겠다고 하실 때가 있어요. 저희가 더 해결해 드릴 수 있는 게 없을까요? 했는데도 그냥 집에 가서 자겠다 뭐 이런 소리를 들으면 이제 조금 신경이 쓰이죠.
캠핑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보니 손님분들이 많이 오셔서 그런지 쓰레기들이 많네요. 더 넘치기 전에 빨리 치워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