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모아보기:

그저 맛 좋은 간식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사람들을 죽음으로 이끈 ‘죽음의 00’

  • 이슈

한국 디씨멘터리 해외반응 외국인반응

최근 구강암으로 숨진 중국의 한 가수는 죽음을 앞두고 남긴 영상에서 “생명을 소중히 여긴다면 절대 먹지 마세요.”라고 당부한 열매가 있습니다.

고작 36살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이 가수가 절대 먹지 말라고 당부한 이 ‘죽음의 열매’는 중국 정부에서도 법적으로 판매를 금지시킨 상황인데요. 여전히 중국 시골 마을에서는 죽을 줄도 모르고 여전히 빈번하게 씹어대고 있는데요. 도대체 이 열매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한국 디씨멘터리 해외반응 외국인반응

안녕하세요, 디씨멘터리입니다. 사진 몇 장만 보고 시작하겠습니다. 위 사진 속 인물들은 하나같이 구강이 평범치 않습니다. 턱이 기형적으로 축소되거나 한쪽 볼이 기형적으로 커지는 등 쉽게 볼 수 있는 외형은 아닌데요.

이들은 중국에서 보고된 구강암 환자들입니다. 이들은 전부 중국에서 기호식품으로 애용되는 ‘빈랑’ 때문에 구강암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17년 중국의 ‘중국 구강 연구 저널’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빈랑은 중국 창사에서는 약 8,222건의 구강암 환자를 발생시켰다고 합니다.

한국 디씨멘터리 해외반응 외국인반응

후난에서는 25,000건에 가까운 구강암 환자를 발생시켜 약 50억엔, 한화로 약 600억원의 재정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의학 전문지 ‘랜싯’에 2019년 게재된 논문은 후난성에서 발생한 구강암 환자 8,222명을 조사해보니 이들 중 90%가 빈랑을 즐겼다는 결과를 공유했는데요.

도대체 빈랑이라는 것이 무엇이길래 이토록 위험한 것이며, 왜 중국인들은 죽을 줄도 모르고 빈번하게 섭취하고 있는 것일까요.

한국 디씨멘터리 해외반응 외국인반응

영어로 ‘베텔 넛(Betel Nut)’이라고도 불리는 빈랑은 ‘아레카 야자나무’에 달리는 야자열매인데요. 이 열매는 전세계에서 술, 담배, 카페인 다음으로 많이 소비되는 기호식품입니다.

전 세계 4억 명 이상의 인구가 이 열매를 기호식품으로 소비하는데 중국을 비롯 대만, 인도,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아주 오래전부터 사랑받았습니다. 원래 이 열매는 약재로 사용되던 식물이었으나 현대 시대로 접어들면서 각성제로 사용되고 있는데요. 그런데 중국 옆나라 대만에서는 이 빈랑이라는 열매와 관련된 재미있는 역사가 있습니다.

한국 디씨멘터리 해외반응 외국인반응

지난 2015년 대만 정부는 소위 ‘베텔넛 걸’이라고 불리는 여성들에게 제재를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언급했듯이 빈랑에는 카페인과 같은 각성효과가 있는데 늦은 밤 운전해야 하는 운송업 종사자나 육체 노동자들은 졸음을 쫓기 위해 애용했습니다.

이 사소한 열매가 얼마나 사랑을 받았던지 1990년대 후반 대만 경제를 책임지는 중요한 산업으로 자리잡았는데요. “빈랑나무 한 그루면 아이 하나 대학 공부시킬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돌기도 했습니다. 한때 대만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했던 이 산업이 제재를 받기 시작한 것은 2015년입니다.

한국 디씨멘터리 해외반응 외국인반응

예전 대만의 번화가를 보면 화려한 네온사인으로 빛나는 길거리에 유리로 된 작은 부스에는 거의 옷을 걸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여성들이 앉아 있었습니다. 이들은 전부 빈랑을 파는 여성으로 홍등가 여성들은 아닙니다. 그리고 이는 불법도 아닙니다. 원래는 길거리에 서서 신호에 대기 중인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직접적인 호객행위 하기도 했지만 이들이 팔던 것은 빈랑이었고, 차차 유리부스로 들어가게 되면서 고객들이 직접 찾아오는 방식으로 바뀌었죠.

다만 이제는 거의 찾아 볼 수 없는데요. 왜냐하면 대만 정부에서 “너무 선정적인 옷 때문에 미풍양속을 해친다”는 이유로 점차 제재를 가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한국 디씨멘터리 해외반응 외국인반응

그런데 비단 선정성 때문에 이를 금지시킨 것은 아닙니다. 건강문제도 자리잡고 있죠. 빈랑은 씹을수록 각성효과가 강해지는데 문제는 중독성이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치아를 붉게 변색시키는 데다 무엇보다 발암물질인 ‘아레콜린’을 함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2003년 WHO의 국제암연구소는 빈랑을 1급 발암물질로 등록했고, 이후 위험성이 대두되기 시작했는데요. 사실 세계 4대 기호식품으로 자리잡은 빈랑은 중국 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자리잡은 문화입니다. 지금은 그리 많지는 않지만 예전 동남아시아나 중국 시골 마을을 가면 길거리를 지나가는 사람 또는 앉아서 담소를 나누는 무리가 무엇인가를 열심히 씹고 있는 모습을 보신 분들도 계실 텐데요. 전부 빈낭을 씹고 있는 모습입니다.

한국 디씨멘터리 해외반응 외국인반응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나뭇잎 뭉치로 보이는 것을 씹고 있는 것인데 자세히 살펴보면 하나같이 치아와 혀가 검붉게 변해 있습니다. 자칫 기괴하고 무서워보일 수 있는데 이 색소는 빈랑을 만드는 과정을 살펴보면 이해됩니다.

쌍떡잎 식물인 구장목이라는 나뭇잎에 생석회반죽을 바른 후 그 위에 빈랑열매 조각을 얹어 둥글게 쌉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생석회반죽에 쿠민이나 심황을 첨가하기도 하죠. 이렇게 싼 빈랑을 치아와 볼 사이에 넣어 혀로 눌러 액체를 빨아들이고 남은 것은 껌처럼 씹으며 즐기는데 내부 재료가 섞이면서 붉은색이 발현됩니다.

한국 디씨멘터리 해외반응 외국인반응

조스바나 스크류바를 20개 먹는 효과와 맞먹는다고 하죠.

이 과정에서 단맛, 매운맛, 쓴맛, 신맛을 차례로 느낄 수 있는데 중독성이 강해 한 번도 못 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씹어본 사람은 없다고 하는데요. 여기에 위장장애와 냉증 치료, 기생충 퇴치에 효과가 있기 때문에 약재로도 사용했어으나, 위에서 잠시 살펴본 것처럼 구강암 환자의 90%가 빈랑을 씹는 사람들이었다는 점으로 볼 때 어마어마한 발암 물질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중국에서 사회적인 문제가 되었습니다.

한국 디씨멘터리 해외반응 외국인반응

결국 중국 정부가 나서서 빈랑 판매를 금지시켰는데요.

지난 2019년 3월 중국 후난성의 ‘빈랑 식품 협회’는 모든 종류의 빈랑 광고를 금지한 것을 시작으로 언론 감독 기관인 광전총국은 라디오, TV, 인터넷에 광고하는 것을 금지시켰습니다. 어떤 형태로든 빈랑을 홍보하거나 판매하는 행위를 금지시켰을 뿐 아니라 2020년에는 중국 정부가 빈랑을 아예 식품 품목에서 제외해 버렸는데요.

다만 농촌지역에서는 자신이 죽어가는 줄도 모르고 여전히 빈랑 씹기가 생활화되어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한국 디씨멘터리 해외반응 외국인반응

빈랑 씹기에는 발암물질을 입으로 질겅질겅 씹는 것이다 보니 구강암에 치명적입니다.

그리고 구글 검색창에 빈랑 구강암이라고 검색해보면 등장하겠지만 하나같이 볼이 튀어나오거나 턱뼈가 깍여나가는 등 기이한 외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부 구강암을 앓고 있는 것인데요. 지난 9월 10일 사망한 중국의 유명 가수 ‘보송’은 자신이 죽기 직전까지 SNS를 통해 빈랑의 위험성을 알렸습니다. 그는 약 6년이나 빈랑을 껌처럼 씹어온 탓에 구강암 진단을 받았는데 턱 주변에 궤양과 기형이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중독성이 너무 강해 끊을 수 없었고, 결국 36살의 젊은 나이에 요절하고 말았죠.

그는 죽기 전 “빈랑을 좋아하는 친구가 있다면 빈랑을 멀리하고 생명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며 그 위험성을 알렸습니다.

한국 디씨멘터리 해외반응 외국인반응

2003년 WHO가 발암물질로 등록한 후 중국 정부가 규제를 시작했음에도 중국 내 빈랑 생산량과 소비량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의 한 식품 매체에 따르면 2020년 중국 내 소비량은 10만 3,378톤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고, 시장 규모는 2011년 11조에서 2018년 16조 원으로 증가했습니다. 2025년에는 2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중국 최대 생산지인 하이난성에서 재배된 빈랑 열매는 후난성에서 가공하며 전체 생산량의 95%를 차지합니다.

한국 디씨멘터리 해외반응 외국인반응

다만 전체 구강암 환자의 90%가 빈랑을 즐겼다고 하니 이 열매와 구강암에는 분명한 상관관계가 있을 겁니다.

과연 중국에서 빈랑씹기 문화는 사라질 수 있을까요? 감사합니다.


YouText의 콘텐츠는 이렇게 만들어 집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