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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이 인정한 ‘현지보다 맛있다는 홍콩 와플’ 가게 사장님의 고집…

카페창업 30대자영업자이야기

저는 29살이고… 많지 않은 나이에 가게를 차렸는데, 집은 넉넉한 편은 아니에요. 그냥 먹고살 만한 정도 되는 편이에요. 일단 이 가게는 은행이 차려준 가게죠. 은행 빚은 한 5,000만 원 정도 됩니다. 창업 비용이 5,500만 원 정도 들었으니까 제 돈은 500만 원으로 차린 거예요.

저희 가게 위치가 많이 안 좋죠. 그래서 이렇게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었던 건데요. 원래 처음에 부동산 갔을 때 추천해 주신 곳이 건대에서 제일 좋은 상권이었어요. 근데 보증금 3,000만 원에 월세 250만 원 정도인데, 지금 가게보다 크기가 작았어요. 거기를 추천해 주셔서 들어갈 뻔하다가 지인들이 뜯어말려서 더 발품 팔다가 찾은 곳이 이곳이에요.

자리는 안 좋지만, 운영한 지 4달 됐는데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매출이 많이 올라왔어요. 손님들도 인스타나 네이버 같은 거 찾아서 오시는 거다 보니까 잘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알바들이 배우 준비하는 분들이라 알바들 보고 오시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저희 와플이 맛있기도 하거든요.

저희가 오후 4시부터 가게 불을 꺼요. 약간 홍콩의 느와르 같은 느낌을 조금 주고 싶어서요.

지금 와플을 굽고 있는데요. ‘까이단자이’라고 홍콩식 와플이거든요. 가격은 4,800원입니다. 가격이 좀 있는 편인데, 2,000원짜리 와플이 맛있다고 하시는 분들은 계속 그걸 드시면 되고, 저희 와플은 다른 카테고리라고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드셔 보시고 프리미엄인지, 아닌지 확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와플을 구운 다음 꺼내서 바로 선풍기 바람에 식히는데요. 저희만의 비법이기도 하고 와플이 바삭해지려면 식혀서 말려야 하기 때문에 꼭 이 과정을 거치고 있어요.

저희는 음료를 캔에 담아 드리고 있어요. 그냥 컵에 주는 게 낫지 않나 생각하실 수 있는데, 저희는 인스타에서 핫한 가게다 보니까 인스타 감성에 맞는 패키지를 준비해 봤어요. 캔시머라는 기계로 즉석에서 캔을 실링해 드리고 있어요.

와플은 첫 입은 깨물어서 드시고 그다음에 나머지는 찢어서 크림을 찍어서 같이 드시면 돼요.

알바들이 다 잘생긴 건 여심 저격을 위한 일종의 마케팅입니다. 실제로 배우를 준비하고 있는 학생도 있어요. 처음에는 손님으로 오셨다가 학생인 것 같아서 제가 주변에 알바할 친구들 없냐고 물었더니 몇 시간 뒤에 다시 와서 자기가 해 보고 싶다고 해서 하라고 했어요.

저희가 와플 가격도 되게 높고, 밀크티 가격도 되게 높은 편이거든요. 근데 되게 많이 남을 것 같지만, 음료에 일반 캔을 쓰다 보니까 들어가는 비용이 많아요. 그리고 저희가 배달 비중이 좀 있기 때문에 배달에 들어가는 비용도 많아서 순이익이 엄청 많지는 않습니다.

와플 배달 요즘에 많이 하고 있기도 하고, 배달 어플 카페/디저트 탭에서 상위 랭킹을 유지하고 있어요. 배달 매출은 월 1,000만 원 정도 돼요. 홀도 1,000만 원 정도 되고요. 제 마진율은 매출의 30~40% 정도라고 보시면 돼요. 디저트 마진율이 높은 이유가 일단은 저희가 다 직접 만드는 거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죠.

홍콩 현지에서 파는 와플이랑 저희 와플의 싱크로율은… 처음에 창업했을 때 홍콩분이 직접 오셨는데, 그 홍콩분이 홍콩보다 더 맛있다고 해 주시더라고요. 싱크로율이 한 120% 정도 될 것 같습니다. 와플은 거의 호불호가 안 갈리는데, 밀크티는 차가 베이스라서 차 맛이 강하게 나거든요. ‘왜 이렇게 안 달아?’, ‘왜 이렇게 맛이 진해?’ 정도 느낌의 반응은 있었어요.

손님들이 펄을 추가해 달라거나, 당도 조절, 진하기 조절을 요청하실 때가 있어요. 그런데 저희가 손님들 요구에 맞춰서 음료 커스텀을 다 해 버리면 이도 저도 아닌 밀크티가 되어버릴 수도 있어요. 그리고 다른 밀크티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그런 맛을 좋아하시면 그쪽에서 사드시는 게 저희가 상생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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