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허준 박용환 원장입니다. 엘보 쪽에 통증이 있어서 치료받는 분들이 상당히 많으신데, 공통적으로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왜 이렇게 안 나아요?’라는 말씀하시는데 그 이유가 안 낫게 치료하기 때문입니다.
이게 무슨 뜻이냐면 엘보 통증이 있을 때 보통 골프 엘보는 안쪽, 테니스 엘보는 바깥쪽이지만 사실 골프 할 때 안쪽과 바깥쪽 다 다치는 경우도 많아서 그냥 통상적으로 엘보라고 부르겠습니다. 안 좋은 자세를 자꾸 하거나 혹은 충격을 받거나 과도하게 많이 사용해서 생기는 팔꿈치의 통증인데요. 운동선수들뿐만 아니라 화가나 목수, 손이라든지 팔을 들고 일하시는 분들 같은 경우에 엘보가 상당히 많이 생기는 걸 알 수 있어요.
부위로 따지면 요측수근굴근, 척측수근굴근, 천지굴근, 원회내근, 장장근 이런 근육들이 여러 가지 조합된 것들이 이쪽으로 붙으면서 이 부분에 염증이 생긴 건데 처음에는 근육통으로 시작되다가 그다음으로 인대 염증이 되다가 점점 안으로 파고 들어가서 결국 퇴행성 변화, 뼈까지 변화가 일어나게 됐을 때를 나중에 엘보라고 하고요.
초기에 근육 상의 변화만 있을 때는 사실 한두 번 침만 맞고 하루 이틀 쉬어만 주어도 빨리 낫게 됩니다. 그런데 보통 말하는 엘보로 와서 고생한다는 분들은 그 정도가 아니라 1년, 2년, 3년 이런 식으로 오랫동안 했거나 혹은 직업적으로 너무 오랜 기간 참고 있다가 도저히 안 될 때 치료를 받으시는데 그때는 이미 이 부분뿐만이 아니라 다른 부분까지 같이 문제가 생긴 경우기 때문에 한 군데에만 치료받아서는 치료가 안 되는 거죠.
참는 순서가 처음에는 여기가 통증이 생겨서 그냥 욱신욱신 아프다가 운동할 때만 아픈데 쉬면 나아지죠. 그러다가 점점 더 발전되면 잘 때 여기가 욱신거려요. 그러다가 일상생활에서도 점점 아픈 게 늘어나다가 방산통이 다른 곳까지 번지게 되죠. 나중에는 저림 증상이 나타나고, 물건을 쥐었을 때 자기도 모르게 떨어뜨리는 증상까지 발현하게 됩니다.
그래서 단순하게 이 부분의 통증뿐만 아니라 통증이 여러 곳으로 번지게 되고, 나중에는 신경학적 증상까지 벌어지는 것이 엘보죠. 그런데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엘보라는 것이 단순하게 팔꿈치의 문제뿐만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서 골프에 대해서 보겠습니다. 골프 할 때 처음에 자세를 배우면서 몸을 휘두릅니다. 그때 고개를 고정하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고개를 고정하다 보니까 고개는 그대로 고정된 상태에서 몸통을 회전시켜 버립니다. 그러다 보니까 밑에 있는 신경들이 굉장히 큰 충격을 받게 되죠. 목에서 나오는 신경들은 다 팔 쪽으로 흘러갑니다.
그러다 보니까 특히 사각근의 주변으로 앞쪽에 있는 소흉근을 지나서 나가는 신경 라인들 전체가 충격을 받게 되죠. 그러면서 점점 목 부분에 문제가 생기고 주변 근육들도 문제가 생겨요. 즉, 엘보는 초기에는 팔꿈치의 충격으로 나타나지만, 장기적으로 되면 다른 부분과 같이 겹치기 때문에 같이 치료 해 줘야 한다는 겁니다.
그다음으로는 운동선수뿐만 아니라 일을 하는 동작에서도 손을 쓰면서 팔을 들고 있어요. 어깨가 이렇게 들리잖아요. 화가라든지 목수라든지 혹은 가위질을 하시는 분들이 어깨가 들리다 보니까 어깨 자체의 충격을 계속해서 받습니다. 소위 말하는 회전근개, 견갑대를 몸통 쪽에 붙이고 있는 회전근개 자체가 나중에 굉장히 많은 일을 하게 되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회전근개의 극상근, 극하근이라든지, 이 주변의 근육들까지도 같이 치료 해 줘야 하고요. 처음에는 이 근육들이 피로해지면서 위쪽에 있는 삼각근 부분의 통증을 호소하는데 나중에는 엘보까지 통증은 같이 이어지게 되는 거예요. 즉, 엘보에 충격을 받지 않더라도 위쪽 부분의 근육 문제가 엘보까지 전달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회전근개 전체를 치료 해 줘야 하는데 회전근개 자체의 문제에서 특히 더 중요한 것이 견갑하근, 날개뼈 앞쪽에 붙어 있는 거예요. 날개뼈 뒤쪽은 우리가 마사지하거나 지압하거나 침을 하거나 이렇게 하면 쉬운데요. 날개뼈 안쪽 부분, 그래서 갈비뼈와 붙은 이 부분은 손으로 들어가지도 않다 보니까 침도 아주 긴 침을 써서 이 부분에 기술적으로 싹 밀어 넣어야지 폐를 다치지 않거든요.
그 정도까지 치료 해 줘야지 이쪽으로 방산통을 같이 치료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손목도 문제가 되겠죠. 손목 자체에서의 움직임이라든지 손을 아주 예민하게 쓴다든지 손목에 충격을 받는다든지 해서 손목에 계속해서 힘을 받게 되면 이 부분들이 방산통이 다시 엘보에 전해져서 엘보가 다시 문제가 생기는 거죠.
그래서 단순하게 엘보 근육을 많이 써서 이 부분에 문제가 생기는 처음의 근육통은 이 부분만 치료하면 되지만, 만성적인 통증과 염증이 겹쳤을 경우에는 척추, 목 부분이 아주 중요하고 나중에 인체를 구조적으로 전체를 다 생각할 수 있는 치료를 하게 되면 요추와도 굉장히 큰 연관이 있어서 허리뼈도 굉장히 중요하게 봐줘야 합니다.
물론 나중에는 골반이라든지 무릎 그리고 발목까지 이렇게 경락적으로 연결하는 치료 해 주면 훨씬 더 빠르고요. 최소한 흉추 부분, 경추 부분을 통과하는 근육들과 신경들은 같이 치료 해 줘야 합니다. 그다음에 회전근개 그리고 목과 어깨 부분의 연결 부분, 그다음에 손목까지 다 치료 해 줘야 엘보가 비로소 낫게 되는 겁니다.
엘보라는 것은 아주 종합적으로 오랫동안 만성적인 경우에 생기는 퇴행성 질환이고, 이 퇴행성 변화는 단순하게 팔꿈치 한 군데만 생기는 게 아니라 협음동작으로 인해 생기는 여러 가지 근육들과 관절들과 인대와 신경의 종합적인 결과물이 이 부분에 퇴행성 변화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부분만 치료하는 게 아니라, 단순하게 찜질만 한다고 낫는 것이 아니라, 이 부분 전체를 같이 치료 해 주면서 충분한 휴식을 하고 재활 훈련을 같이해 주셔야 합니다. 한의원에서는 약침을 놓고 물리치료라든지 추나치료를 하게 되고, 댁에서 하실 수 있는 한방 파스라든지 찜질을 권해드리고 있는데, 그런 치료가 단순하게 팔꿈치뿐만 아니라 여러 곳을 함께 치료 해 줄 수 있는 단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처음에는 아주 경미한 근육통일 때 빨리빨리 치료하시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 주시면 엘보로 발전하지 않습니다. 단순한 초기 앨보는 빨리 치료받으시고 장기적으로 가서 만성적인 통증일 때는 여러 부분을 함께 치료 해 줘야 하겠습니다.
평소에 재활치료로 나 스스로 몸을 관리하실 때도 목이라든지 어깨, 척추 그리고 손목과 어깨 부분의 회전근개까지 전부 스트레칭과 함께 강화하는 훈련들, 그리고 충분한 휴식을 꼭 취해주셔야 하겠습니다. 엘보 통증이 아주 만성적으로 되면서 운동이라든지 혹은 직업적으로 불편해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은데 그분들이 빨리 좋아지시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