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닭장사 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99년생, 25살이에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일단 공부의 끈은 좀 놓았고… 어렸을 때부터 나는 자영업의 길을 걸어야겠다 싶어서 그냥 아르바이트도 여기저기에서 하면서 경험 쌓다가 부모님이 어느 정도 도와주셔서 운 좋게, 진짜 운 좋게 시작하게 된 것 같아요.
부모님이 지원해 주셨는데, 거기에 제가 모은 돈 좀 해서 가게를 차리게 됐어요. 저는 한 17살 때부터 알바를 했거든요. 그때부터 한 3,000만 원 정도 자본을 만들었던 것 같아요.
여기저기 알바하다가 치킨집 경력이 제일 길어서 치킨집을 시작하게 됐어요. 원래 사람이 경험해 보면 익숙한 거 찾게 되잖아요. 그래서 치킨 쪽 분야로 발을 들이게 된 거죠.
고등학교 3년 내내 치킨집에서만 일을 했어요. 교촌, BHC, 굽네에서도 잠깐 했었고… 치킨집에서만 계속 경험이 있었어요. 웬만한 치킨집 브랜드에서는 다 일을 해 봤다고 할 수 있죠. 학생 때는 아무래도 배달이 페이가 좋으니까 배달 겸 주방 일을 했어요.
학생 때부터 일을 하다 보니까 공부는 사실상 거의 중학교 1학년 때 놨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어릴 땐 부모님이 강제적으로 학원 같은 데를 다니게 했는데, 스트레스만 받고 저랑 너무 안 맞더라고요. 자연스럽게 공부와 거리가 멀어지게 된 거죠.
가게에 다 왔는데요. 저희 가게가 엄청 골목에 있긴 해요. 골목 상권이에요.
매장에 출근하면 아무도 없고, 제가 오픈하면 이제 주방 직원이 한 명 올 거예요. 두 명이서 일해요. 바쁠 때는 알바나 어머니가 좀 도와주세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는데, 저희 매장은 1, 2층 통으로 써요. 가게가 골목에 있다 보니까 월세가 비싼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월세는 350만 원 정도 되는데, 1, 2층 통으로 쓰기도 하고, 룸도 있고… 프라이빗한 거 요즘 좋아하잖아요. 확실히 저희가 외진 골목에 있다 보니까 월세가 저렴하죠.
저희가 마감할 때 가게 앞 골목을 쓸고 가기는 하는데, 아무래도 가게가 골목에 위치하고 있다 보니까 항상 출근하면 담배꽁초 같은 게 많더라고요.
고등학교 때부터 계속 치킨집에서 일했는데, 그래도 한 5년은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25살에 벌써 치킨집 경력이 5년인 거죠. 지금 친구들은 다 대학교 가서 대학생인 애들도 있고, 현재까지 치킨집에서 꾸준히, 여태까지 일하는 친구들도 있어요. 각자 다 자기 길을 찾더라고요.
공부할 것 같지 않은 애가 대학교 가고, 공부하던 애는 또 이런 가게 쪽에 빠져서 일하고 있고… 사람 앞일은 참 모를 일인 것 같아요.
저는 일하면서 주방 밀릴 때 주방 갔다가, 홀 밀리면 홀 가고, 전체적으로 다 여유가 되면 배달도 하고…. 오토바이를 구매해서 배달도 제가 하고 있어요. 원래 고등학교 때 배달했으니까 어느 정도 탔었던 거라서 배달 잘하죠.
지난 겨울 한파 때 배달 대행업체들이 다 쉬더라고요. 그때 제가 배달도 했어요. 한파 때 엄청 추웠는데, 손가락이 끊어질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고요. 또 이제 그럴 때 이상하게 주문도 많아요. 다른 데가 다 쉬니까… 그럴 때 제가 배달하는 거죠.
오토바이가 좀 위험하잖아요. 어머니도 반대하셨지만, 아버지가 특히 유별나게 반대하셨어요. 배달 일하는 걸 허락 맡을 때까지 아버지랑 거의 연을 끊다시피 할 정도였죠. 한두 달 정도는 아버지랑 완전 냉전 관계로 지냈어요.
제가 배달했던 업체는 부모님 동의서를 꼭 써 와야 하거든요. 아버지가 죽어도 자기는 안 쓰겠다고, 못 쓰겠다고 하셔서 그때 어머니가 대신 써 주시기도 했죠. 이제는 저도 성인이고, 지금은 사이 좋아요.
저희는 홀 위주 장사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비율로 따지면 홀 70에 배달 30 정도 돼요.
손님이 좀 들어오시는데, 이 정도면 혼자 가능해요. 어머니는 도와주시러 7~8시 사이에 오실 거예요. 홀에서 주문을 다 받았는데, 주방이 밀려서 주방으로 다시 들어가려고요.
저희 매장엔 젊은 손님들도 많이 오는데, 튀기지 않고 굽는 치킨이다 보니까 운동하시는 분들이 많이 오세요.
처음엔 어머니도 제가 가게 하는 걸 반대하셔서 계속 저희 브랜드(훌랄라)가 대세라고 하면서 설득했어요. 제 친구들은 다 대학생이거나, 직장을 다니는데, 어머니도 지금 대학원 다니시거든요. 공부가 전부가 아니라고,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사는 게 정답이라고 말씀해 주세요.
저희 매장 일 매출은 평일에는 100만 원 정도 나오고요. 금요일 주말 같은 경우 150만 원 정도… 한 달에 3,000~3,500만 원 정도 나오죠. 그러면 1,000만 원 정도는 떨어지는 것 같아요. 제 나이 또래보다는 굉장히 많이 버는 거죠.
저는 일단 여기를 성공시키는 게 제일 최우선인데, 운과 이런 게 다 따라와 준다면 제가 직접 구상해서 술집을 하나 오픈해 보고 싶어요. 진짜 오리지널 술집을요.
원래 하던 게 치킨집이니까 익숙한 걸 사람이 찾게 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첫 장사는 아무것도 모르는 것보다는 어느 정도 구조 같은 걸 잘 아는 치킨집이 더 적절한 것 같아서 첫 시도를 했던 거죠.
잘 준비해서 먼 훗날 제 이름으로 술집 하나 오픈하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