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재테크 농부입니다. 나스닥이 3월 3일 금요일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습니다. 무려 1.95% 상승 마무리했는데요. 3월 2일 보스틱 총재의 긴축 속도 조절 발언의 힘이 영향을 끼쳤습니다. 곧 금리 인상을 멈추고 금리인하를 할 거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듯합니다.
다만 현재 지표들은 좋은 사항이 아닙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노동지표가 역사적으로 계속 낮은 상황을 유지하면서 미국 연준이 강한 긴축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습니다.
시장이 바닥에서 소폭 반등한 상태에서 우리는 어떻게 주식을 매매해야 할까요? 빨간 네모로 표시한 부분은 작년 4분기로, 시장이 가장 크게 하락했을 때입니다. 이때 과연 기관들은 어떻게 움직였을까요?
기관들의 매매 방법을 한번 분석해 보고 어떤 공통적인 신호가 나오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이 콘텐츠를 끝까지 보신다면 우리도 기관들의 매수 신호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한번 분석해 보겠습니다.
먼저 애플에 대한 기관들의 변화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애플은 22년 3분기에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약해지는 구간이었고, 4분기는 애플이 거의 최저점까지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이 2개 분기에 기관들은 어떤 판단을 했을까요? 불타는 말에 올라탔을까요? 아니면 공포에 매수를 했을까요?
왼쪽이 22년 3분기 자료고 오른쪽이 22년 4분기 자료입니다. 애플 주가가 상승 흐름을 탔던 3분기에는 1%가량 기관 물량이 줄었고, 애플이 최저점을 향할 때는 1.71% 물량이 더 증가했습니다. 기관들은 공포에 매수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애플을 보유한 상위 10대 기관들의 물량 변화입니다. 보시면 버크셔 해서웨이를 포함해 대부분 기관이 애플 물량을 크게 늘린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애플 주가가 하락할 때 적극적으로 매수한 것이죠. 그러면 다른 종목도 보겠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22년 3분기에는 주가가 크게 상승했고 4분기에는 최악을 달리고 있었는데요. 애플과 마찬가지로 마이크로소프트도 기관들이 주웠을까요?
보시면 22년 3분기에는 0.26% 소폭 증가했으나 22년 4분기에는 무려 1.82%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기관들의 생각이 다 비슷한 듯합니다. 그 당시 다들 공포에 떨고 있었지만, 기관들은 좋은 가격이라고 판단한 듯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를 많이 보유한 상위 10대 기관입니다. 보시면 애플처럼 대부분의 기관이 많이 매수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애플과 마소를 보면 공통적으로 보이는 기관이 있는데요. 위가 애플이고, 아래가 마소의 자료입니다. 보시면 동일한 기관이 단숨에 애플과 마소의 대주주로 올라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기관은 바로 노르웨이 국부펀드입니다. 2021년 기준 세계 2위 규모이고 수익률도 잘 내는 곳으로 유명한데요. 노르웨이 국부펀드 역시 빅테크를 엄청나게 많이 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빅테크들은 좋은 기업이라는 뜻이죠.
다음은 구글입니다. 구글은 22년 3분기는 잘 버텼지만, 22년 4분기는 무너져버렸고 현재도 주가를 많이 회복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구글의 기관 물량 변화를 보겠습니다. 3분기 자료가 없어서 4분기 자료만 가져와 봤는데요. 구글 주가가 최저점일 때 기관들은 1.44%의 물량을 늘린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구글을 많이 보유한 10대 기관들의 변화량을 보면 대부분 물량을 크게 늘린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도 보면 9위에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들어온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다음은 아마존과 메타를 함께 보겠습니다. 아마존과 메타도 22년 4분기의 최저점을 찍고, 현재는 그때보다 주가는 높은 상태입니다. 메타는 유난히 크게 상승한 상태입니다.
아마존과 메타의 22년 4분기 기관 보유 변화량입니다. 두 종목 모두 기관 보유량이 상승했으나 앞서 본 애플이나 마소만큼은 아니었습니다. 시장이 하락할 때 애플과 마소를 좀 더 안정적인 주식으로 보고 기관들이 더 적극적으로 매수한 듯합니다.
두 종목의 상위 10대 기관 보유량 변화입니다. 아마존 같은 경우 제프 베이조스 물량을 제외한다면 강하게 매수가 들어온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메타는 특이하게 매수 물량이 많기는 하지만, 앞서 본 종목들과 다르게 매도 물량도 많았습니다. 왜냐하면 메타의 22년 4분기 최대 주가는 2015년 당시 주가까지 떨어졌는데, 기관들조차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물량을 줄인 것으로 보입니다. 말도 안 되게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그다음은 테슬라를 보겠습니다. 테슬라는 다른 종목들보다 4분기에 안 좋은 뉴스가 많았습니다. 100달러 아래로 내려간다는 등 최악의 뉴스들만 나오던 시기였는데요. 기관들조차 테슬라를 떠난다는 뉴스가 나온다는 이 시기에 과연 기관들은 어떻게 행동했을까요?
22년 3분기와 주가가 최악을 달리던 22년 4분기의 기관 보유량입니다. 3분기에는 0.94% 상승했는데, 22년 4분기에는 무려 13.64% 상승했습니다. 앞서 보신 빅테크들 중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기관들은 테슬라의 주가가 하락할 때 매력적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매수했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그 당시 뉴스를 보겠습니다. JP모건 체이스는 테슬라의 마진 축소 우려로 목표 주가를 125달러로 낮췄고, 다른 기관들 또한 테슬라에 대해 하향 조정했는데요. 하지만 4분기 매매 기록을 보면 어떤가요? JP모건 체이스는 테슬라의 물량을 늘린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뉴스는 안 좋게 내고 뒤로는 주운 것이죠.
테슬라에 10대 기관 보유량 변화입니다. 옵션이 많이 들어와 있지만, 대부분이 콜옵션으로 테슬라가 상승한다는 쪽에 많이 베팅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뉴스는 안 좋게 내고 뒤로는 테슬라를 적극적으로 주운 것이죠.
항상 말씀드리지만, 기관의 뉴스에 속을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의 기준대로 좋은 주식을 모으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며, 이런 노이즈는 신경 쓰면 안 됩니다.
그다음은 엔비디아입니다. 엔비디아는 테슬라보다 먼저 기관들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22년 4분기 100달러 초반까지 떨어지면서 앞서 보셨던 테슬라처럼 많은 기관이 엔비디아의 미래를 좋지 않게 봤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어땠을까요? 3분기에는 기관들의 물량이 1.37%가량 줄었지만, 4분기 엔비디아가 최저점일 때는 무려 3.45%가량 기관 물량이 상승했습니다. 안 좋은 뉴스들을 내면서 정작 뒤로는 매수를 강하게 한 것이죠.
엔비디아를 보유한 10대 기관들 변화량을 보면 옵션을 제외하고 모두 매수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장에 많은 공포를 심고, 개미들이 떠날 때 그 물량을 받아서 자기들 물량을 늘린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기관들의 이러한 행동에 대해 대표적인 예로 2021년 마이크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당시 모건 스탠리는 “겨울이 온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D램 가격이 더 안 좋아질 것이고, 마이크론을 비롯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앞으로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실제 마이크론 주가는 그 보고서가 나온 직후 21년 최저가를 찍었지만, 6개월도 안 돼서 고점을 뚫고 기관들은 “다시 봄이 찾아왔다”라는 웃긴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당시 기관들의 실제 움직임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왼쪽 차트를 보시면 빨간색 화살표가 모건 스탠리 보고서가 나온 직후이고, 그다음 분기에 마이크론을 보유한 기관의 수가 갑자기 급등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 자료는 기관들의 물량 변화 자료입니다. 마이크론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관 순으로 나열했는데요.
13F라고 적힌 것만 보시면 됩니다. 뱅가드, 블랙록, 스테이트스트리트 모두 물량을 늘렸습니다. 그리고 샌더스캐피탈은 9% 이상, 캐피탈리서치는 무려 38%나 마이크론 물량을 늘렸습니다. 지금 보이는 기관 중 단 한 곳을 제외하고 모두 물량을 많이 늘렸습니다. 이 말인즉슨 기관들은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저점이라고 분석한 것이죠.
그러면서 6개월도 안 됐는데, 겨울이 가고 봄이 왔다면서 앞다투어 마이크론의 목표 주가를 상향시키면서 주가를 크게 상승시켰습니다.
우리는 공포에 떨 필요가 없습니다. 코로나 당시 세상이 무너질 듯한 뉴스가 나오고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갈등, 금리 인상 등 수많은 악재가 나와도 기관들은 계속해서 주식을 줍고 있습니다. 미국 주식은 우상향하고, 좋은 주식들은 언젠가 고점을 뚫고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기관들이 좋은 주식들에 대해 공포 뉴스를 낼 때가 뒤돌아보면 매수 신호였습니다. 공포 뉴스를 내면서 주가를 떨어뜨리고 개미들의 물량을 받아먹는다면 더 큰 수익률을 볼 수 있기에 지금 기관들은 말과 행동이 다릅니다.
22년 말, 나스닥이 떨어질 때 공포를 느끼셨겠지만, 지금은 어떤가요? ‘그때 살 걸…’ 하면서 후회하는 날이 됐습니다.
이처럼 우리도 좋은 주식이 떨어졌을 때 정말 그 기업의 가치가 하락해서 떨어진 건지, 아니면 시장이 하락해서 어쩔 수 없이 떨어지거나 공포 뉴스로 떨어졌는지를 잘 분석하셔서 매매하신다면 기관들처럼 큰 수익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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