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공사 중인 매장에 왔어요. 네이버로 보고 상권분석 하는 것도 어느 정도 한계가 있어서 이렇게 현장에 와야 해요. 아무래도 미리 도면이나 공정표는 보죠. 담당자가 있지만, 저 같은 경우는 대표다 보니까 제가 와야지 공사 책임자분들도 하나라도 더 꼼꼼하게 하시겠죠. 공사하다 보면 선반 같은 것도 1~2개 더 해 주길 점주님들은 바라는데, 비용 추가될까 봐 말씀을 못 하니까… 저한테 말씀해 주시면 제가 도와드리기도 하고요.
여기는 31평이에요. 창업 비용으로 본 공사는 5,500만 원 정도 들었고, 주방 집기가 2,500만 원 들어서 7~8,000만 원 정도 들었어요.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고를 때 제일 중요한 거는 대표의 성향을 봐야 하겠죠. 브랜드를 만든 대표가 장사 경력은 어느 정도 있는지, 힘들 때 어떤 식으로 역경과 과정을 이겨냈으며, 앞으로는 어떤 꿈과 비전이 있는지… 브랜드를 선택하시는 분들이 당연히 그 대표의 마인드를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장사를 얼마나 잘하고 있고, 지금도 하고 있는지도 중요해요. 프랜차이즈 100~200개 하면 뭐해요. 자기 가게 하나도 운영을 못 하면서 프랜차이즈 한다고 하면… 현재 트렌드는 6개월마다 바뀌고 있는데, 현장감이 없을 거 아니에요. 저는 그 현장감을 떨어뜨리고 싶지 않아서 지금도 소통하면서 운영하고 있어요.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삼겹살과 목살 시장은 유행이 없다는 게 장점인 아이템이에요. 오래가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요. 20~30대 젊은 분들은 좋은 브랜드를 선택해서 저처럼 오래 고생하고 말고 좀 더 시간을 단축했으면 좋겠어요.
족발집 하면서는 큰 빛을 못 봤지만, 어머니 고향과 지역명을 써서 창업하니까 어머니께서 좋아하시더라고요. 부안 군수님까지도 직접 찾아와서 감사패까지 주시고… 카메라 세례도 받고 그랬어요.
앞으로는 봉사활동도 많이 하려고 해요. 돈보다 가치가 더 위에 있는데, 가치 있는 삶을 살면서 봉사활동도 하고… 어느 날에는 돈을 많이 벌 수 있겠지만, 어느 날에는 못 벌 수도 있잖아요. 많이 번 만큼 좋은 일에 쓰고, 덜 번 만큼도 좋은 일에 쓰고… 그런 좋은 문화가 형성됐으면 좋겠어요.
매일 매장 돌아다니면 바쁘긴 해요. 토, 일요일에 쉬는데, 안 쉬고 움직이죠. 주변에서 골프도 치고 여가생활 보내는데, 저는 처음엔 치다가 요즘은 아예 안 쳐요.
골프를 치면 편하고 마음은 좋거든요. 그런데 좀 여유가 있다는 생각을 갖는 순간, 움직임이 느려진다고 해야 할까요? 현장감이 떨어져요. 초심을 잃는 게 느껴져요. 그래서 당분간은 발품 팔고, 현장으로 좀 움직이려고 하고 있어요.
마지막 일정으로 영등포역점에 갈 건데요. 아까 점주님들이 다 똑같은 얘기를 하셨잖아요. 부안집을 왜 선택했는지 저도 사실 궁금했거든요. 첫 번째 대답이 가장 중요한데, 생각하고 말한 게 아니라 다 똑같이 바로 ‘맛있어서’라고 이야기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말한 유행을 타지도 않고 오래갈 수 있는 브랜드라는 겁니다. 자부심을 갖고 있는 이유 중 하나죠.
영등포역점은 먹자골목 중간에 위치해 있어요. 영등포역점은 월에 1억 3~4,000만 원씩 팔기 때문에 잘되는 이유가 있거든요. 잘하는 걸 가맹점주님들이 같이 공유한다면 서로 매출을 더 증진하기에 좋겠죠.
숯 열기가 되게 뜨겁죠? 저희 브랜드의 가장 본질적인 건 두툼한 국내산 고기는 숯불로 굽는 게 가장 맛있다는 거예요. 이거는 그냥 불변의 법칙이라고 봐요. 얇은 고기, 냉동 고기는 가스 불로 켜는 코팅 판에 구워줘야 기름이 입혀져서 더 맛있어요. 다 장단점이 있어요.
저희 부안집에서 가자 잘 나가는 공동 1, 2등 메뉴인 육즙 목살과 쫀득살인데요. 저희 같은 경우는 목살이 삼겹살보다 부드럽다고 입소문이 났었어요. 그 이유는 품질 좋은 고기를 잘 선별해서 잘 숙성해 놓고 판매하거든요. 그리고 좋은 고기는 잘 굽는 게 중요해요. 조금이라도 잘못 구우면 정말 맛이 없거든요.
쫀득살은 특수부위예요. 돼지 한 마리에서 딱 400g만 나오거든요. 덜미살이라고 하는데, 식감이 쫀득하고 쫄깃하다고 해서 쫀득살이라고 이름 지었어요.
그리고 저희 <원조부안집>의 시그니처는 특허까지 낸 이 불판이에요. 보통 고깃집에서 원탁으로 나오면 반찬은 이쪽에다 한 상 주거나 두 상 봐주는데, 먹기 불편해요. 그래서 저희는 불판을 좀 높여서 고기를 좀 부각시키고 사진 찍기도 좋으라고 이렇게 만들었어요.
저희 <원조부안집> 슬로건이 전라도 파김치와 숙성 고기의 만남이에요. 칼국수에는 겉절이가 맞는 것처럼 국내산 생고기, 두툼한 고기를 숯으로 구웠을 때는 파김치만큼 잘 맞는 건 없다고 생각해요.
처음에는 파김치를 직접 만들어서 1, 2, 3호점 갔지만, 100개가 넘어선 때부터는 공장 OEM을 내서 납품하고 있어요. 일정한 파김치 맛을 낼 수 있게 된 거죠.
이렇게 매장 돌다 보면 책임감이 남다르게 느껴지죠.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본질은 ‘기본’이에요. 기본만 잘 지켜도 매장이 안 되려야 안 될 수가 없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점주님들 보면 뿌듯하고 보람도 있고… 내가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공부해서 더 많은 걸 알려드릴 수 있는 본사 대표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죠.
전국에 있는 점주님들에게 할 말은 딱 한 가지가 떠오르더라고요. 코로나 때, 정말 힘든 시기에 오픈해서 지금까지 버티고 3~4년 해 왔는데, 정말 고생 많으셨고 버텨주셔서 감사하고요. 그 마음 잘 알기 때문에 초심으로 다시 돌아와서 17년 전에 첫 장사하는 절실한 마음으로 가맹점주님들 많이 돕고, 발 벗고 헌신하겠습니다.
장사를 17년 동안 하고 있는 저로서도 느끼는 게 장사는 정말 힘든 것 같거든요. 그런데 힘든 만큼, 버틴 만큼 부메랑처럼 좋은 일로 다시 돌아올 거라고 믿고 있어요. 긍정의 에너지를 갖고 이겨내시길 바라고요.
마지막으로 한 말씀 더 드리자면 성장과 성공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성장은 과정이고, 성공은 결과라고 이야기하는데, 더 중요한 게 하나 있더라고요.
하나는 성찰이에요. 자신이 반성하고 스스로 깨닫는, 내 마음의 멘탈을 먼저 잡고, 그다음에 성장하면서 성공의 길로 가야 하는데, 너무 앞만 보고 주위와 비교만 하면서 돈만 좇는다는 괴롭지 않을까 생각해요. 돈도 돈이지만, 즐겁게 장사하셨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