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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수익 2천만 원 차량 광택 작업 사장님이 코인으로 6천만 원 날린 사연

저는 차량 디테일링 쪽 일을 하는데요. 쉽게 말씀드리면 구둣방에서 구두 광을 내잖아요. 예를 들면 5년, 10년째 타고 있던 중고차를 바꾸지 않고 새 차처럼 만들고 싶을 때 작업할 수 있는 게 광택 작업인데요. 그런 작업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처음에 초벌 작업을 하는데요. 초벌용 기구를 이용해서 굵은 기스들이나 큰 상처들을 잡아주는 거예요. 쉽게 설명하자면 고기 구울 때도 초벌, 중벌 같은 식으로 순서가 있는 것처럼 처음을 다듬어 주는 거죠. 그다음에 이제 한 단계 위에 거, 한 단계 위에 걸 작업하면서 광택이 끝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다음에 이제 중벌 기계로 마무리를 해 주는 거죠. 왜냐하면 초벌 기계의 데미지를 중벌 기계가 잡아 주거든요.

기계 작업을 다 하고 나면 탈지라고 하는 기름기를 제거해 주는 작업을 해주고, 유리막 코팅을 하거나 흔히들 세차하실 때 쓰시는 물 왁스나 고체 왁스 같은 걸 입혀서 출고가 되는 거예요.

광택하기 전에는 기스도 많고 상태가 엄청 심각하고, 그런 차들은 조명, 반사되는 불빛이 선명하지가 않아요. 그래서 이거를 작업하고 나면 차이가 엄청 많이 나요. 선명하고, 기스 없고, 광발 올라오고, 색감 올라오고… 광택 작업을 하면 새 차처럼 되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여기에서 희열을 느껴요. 고객이 딱 왔을 때 입 벌어지는 모습이 있거든요. 돈이 얼마 들든 아깝지 않다는 그 표정이 있어요.

람보르기니 우라칸 퍼포만테 스파이더라는 차량이 입고돼 있는데요. 중고로 해도 한 4억 원 넘지 않을까 싶어요. 이런 차는 작업하다가 실수하면 큰일나니까 엄청 긴장하죠. 정말 실수해 버리면 이게 돈이 증발해 버리니까… 실수한 적도 엄청 많죠. 돈 물어 준 적도 엄청 많고요.

광택 작업할 때 기계가 돌아가잖아요. 그런데 그걸 컨트롤을 못하고 도장에 열을 너무 많이 주면 그 페인트가 벗겨져요. 초보 때는 그런 실수를 정말 많이 해요.

이제 광택 작업이 다 끝나면 그 상태에서 코팅을 작업하기 전에 세차를 한 번 하고 진행해야 하거든요. 지금 그 단계입니다. 처음 일 배울 때는 세차가 좋았는데, 지금은 세차가 제일 힘들어요.

같이 하는 동업자 친구가 있는데, 원래 친구도 저처럼 장사를 했어요. 그런데 장사가 너무 안 되는데, 어릴 때부터 아는 동생이었다는 말이에요.

장사가 너무 안 돼서 한 달 매출이 곤두박질… 월세도 못 낼 정도로 어려우니까 너무 힘들어 하면서 저한테 의지하더라고요. 전화해서 어떻게 하냐고 묻길래 제가 제 밑으로 들어오라고 한 거죠. 제가 돈 많이 주고 챙겨줄 테니까 와서 일 좀 하라고 했어요.

제가 코인으로 돈을 좀 많이 잃었어요. 얼마 전에 석가탄신일이었잖아요. ‘부처의 난’… 사실 코인에 8,600만 원을 넣었는데, 지금은 2,600만 원이 됐어요. 거의 6,000만 원이 손실이죠. 쓰레기 코인에 들어가서… 존버는 승리하지 않아요.

저는 처음에 소액으로 시작했는데, 도박이 확실히 무서운 거더라고요. 저는 사실 코인을 투자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만약에 누가 코인이 가치 있는 투자라고 하면 그 사람 지금 물린 거예요.

아시다시피 지금 서울에 집을 못 사요. 북한산 힐스테이트만 해도 최소 11억인데, 살 수가 없죠. 그래서 저도 그 희망을 품고, 내 아파트를 조금 앞당겨야겠다 하고 넣은 거죠.

아파트 조금 더 일찍 사려다가 인생 한 3년 정도 뒷걸음질 친 것 같아요. 진짜 어떻게 해서 번 돈인데… 지금 있는 코인은 안 팔 거예요. 시간이 지나면 올라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원래는 실용음악에서 드럼을 전공했었어요. 그런데 아시다시피 음악 쪽이 먹고 살기 힘들단 말이에요. 그래서 한 7년 전에 아는 지인 소개로 동대문 도이치 BMW 센터 광택 부서에 입사했어요. 그때부터 제가 일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때 입사했을 때는 정말 어쩔 수 없이 먹고살려고 했었죠. 진짜 공연장에서 네온 사인 받으면서 드럼 솔로 했었는데… 그리고 공장 특유의 남초 회사 특유의 욕 먹고 혼나는 문화가 있었단 말이에요. 아침에 욕으로 시작해서 저녁에 욕으로 끝났죠.

어떻게 먹고살려고 버티다 보니까, 버티면서 배우고 기술을 터득하다 보니까 어느 순간 적성에 맞는 거예요. 좀 희열을 느꼈어요.

더러워진 차, 정말 다 썩어가는 차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는 거잖아요. 고객이 차를 찾으러 왔었을 때 그 입이 벌어지는 표정, 그런 거 하나하나에 희열을 느끼면서 지금도 작업을 하고 있는 거예요.

창업을 결심한 이유는 공장 생활하면서 급여가 200 후반, 300만 원 초였는데, 그걸로는 절대 만족이 안 됐어요.

일단은 아시다시피 서울에서는 집을 사기 힘들어요. 그 월급으로는 절대 안 돼요. 그래서 내가 망하는 한이 있더라도 빨리 나와서 좀 해 봐야겠다. 그렇게 해서 바로 창업을 결심하게 됐죠.

창업하고 처음에는 장사 안 돼서 진짜 좀 많이 답답했죠. 노는 것도 진짜 하루 이틀이지… 진짜 일주일을 놀아 버리니까 힘들더라고요. 그리고 더군다나 제 가게가 골목이에요. 대로변에 있는 데가 아니라서 처음 시작한 게 전단지였어요. 전단지 영업해서 내가 돌려보자고 생각한 거죠.

그런데 그게 불법일 줄 몰랐어요. 저는 그래서 전동 킥보드 타고 주변 아파트 막 돌아다니다가 누가 신고해서 걸린 거예요. 전단지 배포가 불법인 줄 경찰서 가서 알았어요.

그래서 그건 너무 힘도 들고, 또 불법이라고 하니까 안 되겠다 싶어서 머리를 쓴 게 자동차 동호회 카페에 홍보한 건데, 그게 좀 대박이 났어요. 내가 서비스 센터에서 차를 이만큼 많이 만졌으니 나는 그만큼 자신 있다고 어필했죠.

저는 그때 첫 한 대, 그 시발점이 제일 중요하다고 하잖아요. 그때 한 대 들어왔을 때 정말 영혼을 넣었어요. 그렇게 한 대, 두 대 잘해 주다 보니까 그게 또 입소문이 난 거죠. 요새는 너무 온라인에 광고들이 많아서 결국 입소문이란 말이에요. 그때부터 차가 많이 들어오는 거예요. 그래서 딱 그때 느낀 게 ‘나 살았다…’라고 생각하면서 지금도 일하고 있죠.

제가 처음에 가게 시작했을 때 여기서 살았어요. 가게 한 켠 쪽방에서…

여기 이케아 퀸사이즈 침대 놓고 여기서 산 이유가 뭐냐 하면 그냥 이 가게를 어떻게 살리고 싶어서 여기서 한 8개월 지냈어요. 지금은 매출이 조금씩 나오다 보니까 가게 위에 월세집을 구해서 지내고 있어요.

매출은 올해 2월 기준으로 2,658만 원 매출 나왔고요. 지출이 700만 원, 그러면 현금 잔액이 1,963만 9천 원 나왔습니다. 지출이 엄청 적은 편인데, 아무래도 뭐 재료값이 있다고는 해도 정말 몸으로 하는 그 공임이기 때문에 그렇게 막 요식업, 음식점처럼 재료 50~60%씩 쓰는 게 아니에요.

누가 보면서 그러실 거예요. ‘와, 엄청 남네…’, ‘장사하는데 공임 뭐… 엄청 남고, 마진 장난 아니네~’ 이러는데, 지금 저는 척추가 완전 휘었어요. 언제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이제 곧 그만해야 할 수도 있어요. 이렇게 벌 때 집이라도 하나 구해 놓아야 해요.

23~24살 때 막 전역하고 꼬맹이 시절, 도이치 광택 부서에 근무할 때 BMW M4를 그때 처음 봤는데, 그때는 정말 이게 드림카였어요. 그런데 그때 제 월급이 150, 180만 원이었으니까 1억짜리 차를 어떻게 사요…

그래서 나중에 가게를 시작해서 돈 벌면 진짜 M, 남자의 심장에 한번 앉아보자고 마음 먹었는데, 일단 그걸 이뤘죠.

이제 첫 번째 꿈 이뤘으니까 다음 꿈은 높이 올라가는 거예요. 힐스테이트… 제일 조그마한 집, 24평짜리가 11억 정도 해요. 지금부턴 요행 부리지 않고, 도박하지 않고, 코인하지 않고… 성실히 모아서 저 아파트에 한번 올라가보는게 지금 목표입니다. 그러고 나면 정말 여한 없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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