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3번의 실패를 경험했어요. 신용불량 상태이기도 하고, 신용 회복 중이기도 하고… 또 저는 재기하려고 노력 중인데요. 주변에 많이 힘드신 분도 계실 수 있지만, 저를 보면서 좀 힘을 내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나중에 제가 나중에 재기에 성공했을 때 이 시기가 저와 제 아들에게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처음에 욕심이 조금 과했던 것 같아요. 준비된 상황에서 사업을 시작하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벌리다 보니까 실패했던 것 같아요. 떡볶이집도 하고, 치킨집도 하고, 자동차 판매도 하고, 택시 기사까지 했었으니까… 제가 먹고살려고 했던 것들이었죠.
사업이 거듭 안 될 때는 다 포기하고 싶었어요. 만약에 윤재(아들)가 없었으면, 혼자였으면 그냥… 사실 윤재가 저를 살린 것 같아요.
점포에 붙어 있는 방에서 먹고 자고 해요. 왔다 갔다 하는 시간조차 줄이려고 점포를 구할 때 방 있는 걸 구했던 거거든요. 원래는 아까 지나온 어린이집 근처까지 왔다 갔다 했었어요. 그 집도 사실은 처가인데, 처갓집 방 한 칸에 얹혀살고 있었거든요. 아기도 쉴 공간이 있어야 하니까 방 있는 점포를 구했던 거예요.
사실 지금 하는 가게 창업하기 전에 일도 잘 안됐고, 여러 가지 실패하고, 집에 제대로 된 돈도 못 갖다 준 상황이 오다 보니… 처가살이를 하고 있었는데, 보다 못한 장모님께서 자금을 좀 빌려줄 테니 창업해 보라고 하셨어요. 찾다 보니까 지금 하는 떡볶이하고 치킨을 하게 됐어요. 예전에 해 봤던 거니까 자신도 있었고, 일도 어렵지 않겠다 싶어서 다시 창업을 생각했습니다.
신용불량 상태라 많이 불편하죠. 제가 지금은 신용 회복 중이라서 그나마 나은데, 이전에 대부업체 사금융을 많이 빌렸었거든요. 이자 내야 하는 날만 오면 여기저기서 전화 오고… 일을 못 할 정도로 전화가 오니까 제대로 된 직장을 잡아서 일할 수가 없었어요.
그 당시에도 아기가 뱃속에 있었고 돈은 필요한 상황이고, 당장 와이프 병원비도 필요한 상황인데 통장에 압류가 되어 있다 보니까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아빠 입장으로서 돈을 벌어야 하니 현금으로 받을 수 있는 택시 기사를 했던 거죠. 현찰로 매일매일 돈이 생기니까…
튀김기에 치킨을 튀기고 나면 드라이기로 바람을 쏘아주는데, 기름 조금 더 빨리 빠지라고 하는 작업이에요. 원래 보통 다른 집은 선풍기를 갖다 놓거든요. 근데 드라이기로 기름을 빨리 날려야 치킨이 바삭바삭해져요. 이게 제가 치킨집 하면서 노하우가 생긴 거예요.
고등학교 때부터 배달 아르바이트를 했었어요. 그때부터 오토바이를 타다 보니 거의 20년 탔네요. 그래도 사고가 나요. 저도 이번에 태풍 온 날 넘어져서 다치기도 하고…
항상 안전 운전해야겠다는 생각은 하는데, 바쁘다 보면 저도 위험하게 탈 때도 있어요. 걱정 안 된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제가 한순간에 다치거나 죽으면 남은 가족이 힘들잖아요. 그래서 항상 조심히 운전하고 있습니다.
초반에 창업 자금은 1,500~2,000만 원 사이였던 것 같아요. 보증금하고 안에 집기들하고… 이것저것 다 따지면 그 정도 되겠네요. 저희가 배달 전문점이다 보니까 인테리어가 필요 없었고, 집기들도 거의 중고로 제가 발품을 팔아서 경비를 절감했고, 다른 게 돈 들어갈 게 크게 없었어요.
여기에 방도 있고 넓은 편인데, 보증금 500만 원에 월세 50만 원이에요. 골목 한 개를 더 들어오다 보니까 좀 저렴한 것 같아요.
하루 매출은 평균 1,500~1,600만 원 사이에서 나오는데, 제일 잘 나올 때는 1,800만 원도 나왔었어요. 이것저것 떼고 수익이 한 600~700만 원, 많이 벌 때는 900만 원까지 나왔는데, 사실상 배달 전문점이다 보니까 따로 나가는 게 재료비밖에 없어요. 인건비 따로 나가는 것도 없고… 만약에 나가더라도 배달 대행비가 나가니까 배달 대행비를 또 줄이려고 제가 직접 뛰는 거고요.
만약에 홀이 있는 매장을 했다면 코로나로 인해서 영향을 많이 받았을 텐데, 다행히 배달 전문점이라 매출이 잘 나오고 있는 편입니다. 투자 대비 괜찮은 것 같아요.
평소에 밥 먹는 시간에 주문이 몰려요. 그러다 보니까 제가 다 배달 가고 싶어도 못 가죠. 주문이 많이 쌓여 있으면 기분은 좋으나 마음은 조바심이 나요. 음식이 나왔으니까 빨리 갖다 드려야 한다는 그런 조바심이죠. 그러다 보니까 사고의 위험도 항상 있고요.
옛날에는 다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는데, 죽으라는 법은 없나 봐요. 저도 이렇게 재기하려고 하다 보니 지금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 가고 있는 거고… 앞으로 더 큰 성공도 꿈꿀 수 있는 것 같아요.
좀 힘들어도 괜찮아요. 젊으니까 힘들어도 해야죠. 아들 먹여 살리고, 저희 집 가장으로서 책임을 다하려면 힘들어도 해야죠. 아들이 사실 제 원동력이잖아요. 자식 입에 뭐라도 먹여주고 싶고, 좋은 거 입혀주고 싶고… 그러려면 제가 열심히 해야 하니까요.
윤재가 태어나기 전부터 지금까지 많은 실패를 겪었고, 아들한테 뭐라도 더 잘해 주고 싶어서 했던 일들이 결론적으로는 다 실패했던 거예요. 지금은 어느 정도 기반이 잡힌 상황에서 아들한테 뭐라도 더 좋은 거 해 주고 싶어서 힘들어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것 같아요.
사실 꿈이 뭐냐는 질문을 들으면 생각이 안 나요. 제 꿈은 가족의 건강이 최우선적인 거고… 제가 하고 싶은 것보다 아들이 뭘 하고 싶더라도 지원해 줄 수 있는 부모가 되는 게 제 꿈인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