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8살이고, 봉사활동 하다가 남편을 만났는데, 남편이 나이가 좀 있어서 일찍 결혼하게 됐어요.
아이가 있으니까 아무래도 육아와 일을 병행해야 하는 부분이 가장 힘들어요. 일 끝나고 가자마자 밥하고 아기가 어지른 거 치우고… 끝나지 않는 일이 있는 거죠. 저는 이제 퇴근 없어요.
보통 오전 9시 반 정도에 와서 저녁 7시에 퇴근해요. 아침에 와서 혼자 일할 땐 아기 생각이 많이 나요. 지금 뭐 하고 있나 싶고 걱정도 되고요.
창업하기 전에는 롯데리아에서 7년 정도 일했어요. 알바로 한 5년 반 정도 하고, 매니저로 1년 반 정도 일했어요. 일하는 건 즐거웠는데, 회사생활이 안 맞으니까 관두고 제 가게를 차린 거죠.
원래 아르바이트생이 한 명 있는데, 코로나 때문에 잠깐 쉬고 있고요. 제일 바쁜 날, 토요일에만 나와서 같이 일하고 있어요.
엄마가 되고 나서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은… 그냥 다 달라졌어요. 인생이 완전 모든 게 아기 중심적으로 돌아가니까 저를 좀 잃어버린 느낌이랄까요.
아기 때문에 하고 싶은 것도 많이 못 하긴 하지만, 지금이 훨씬 더 행복한 거 같아요. 아기 낳고 처음 봤을 때 정말 경이롭다는 기분이 들었어요. 세상을 다 가진 거 같은 느낌, 그런 느낌이었어요.
저희는 배달도 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배달이 진짜 많이 들어오긴 해요. 배달 안 했으면 큰일 날 뻔했어요.
창업한 지는 1년 조금 안 됐어요. 마카롱 만드는 건 기본적인 건 학원에서 배웠어요. 매출은 주 5일 영업해서 700만 원 정도 나와요.
매출이 700만 원 정도 나오면 제 인건비 포함해서 230만 원 정도 남아요. 한창 마카롱 유행하고 할 때 그때 학원 가서 배우고 창업하게 됐어요.
가게를 1년 동안 운영하면서 느낀 장점은 맛있는 마카롱을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것… 농담이고요(ㅎㅎ). 어쨌든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으니까 그 부분이 가장 메리트가 있어요.
창업 비용은 1,800만 원으로 시작했어요. 보증금이 700만 원이었고 인테리어에 한 300만 원 안 들었고요. 나머지 기기는 중고로 사기도 했고요. 그래서 되게 소자본으로 할 수 있어요.
마카롱 가게 창업하고 싶으신 분들은 무턱대고 시작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많이 후회하실 거 같은데…
요즘 추세가 많이 가라앉아서 마카롱이라는 딱 한 품목만 하기에는 메리트가 많이 없어요. 다른 제과도 해야 하는 그런 시대인 것 같아요.
배달이 들어와도 준비는 굉장히 간단해요. 왜냐면 저희는 만들어 놓은 거를 챙겨서 드리기만 하면 돼서 굉장히 간단해요. 배달이 20개 들어와도 혼자 다 할 수 있어요. 20개 들어오면 너무 감사하죠.
육아랑 장사를 같이 하면서 제일 힘든 점은 이번에 코로나까지 겹쳐서 어린이집이 휴원을 하다 보니까 제가 이제 아기를 봐야 해요. 그래서 그 부분이 힘들었죠. 문을 닫고 얘기를 봐야 하니까… 매출은 매출대로 없고요.
팔려고 준비했던 마카롱들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팔 수가 없으니까 버리게 되면서 피해가 많이 컸죠. 코로나 때문에 열흘 동안 가게 문을 닫았거든요.
저희 마카롱이 다른 가게에 비해 저렴한 편이에요. 처음에 장사를 시작한 목적이 아기 옷값 정도 벌자고 시작했기 때문에 그렇게 욕심 안 부리고 저렴하게 시작했던 것 같아요.
장사하고 집에 들어가면 집안일을 또 해야 하는데, 주변 사람들 말씀 듣기로는 저희 남편은 많이 도와주는 편인 것 같아요.
20대 엄마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본인의 삶을 잃었다고 생각하시지 말고요. 하나의 삶을 더 얻었다고 생각하시고 행복하게 육아해 나가셨으면 좋겠어요.
혼자 장사하면 아무래도 혼자 있으니까 식사할 때 후다닥 갔다 와야 하는 점이 불편한 거 같아요. 먹을 데도 없고 하니까 가까운 편의점에서 김밥 한 줄이나 빵 하나 사다가 먹어요. 그냥 간단하게 빨리 먹고 일해야 하니까요.
저도 딸 낳아 보니까 저희 엄마 마음이 어떤지 알 거 같아요. 이렇게까지 사랑하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를 얻었는데, 제가 그렇게 엄마 말 안 듣고 그래서 속상했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앞으로 엄마 마음을 좀 더 이해하고 열심히 마카롱 팔아서 돈 많이 벌면 용돈도 많이 드리고 여행도 보내드리고 싶어요. 그러니까 건강하고 오래오래 같이 행복하게 살자고 마음 전하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