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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마다 제주도까지 ‘이것’ 홍보하러 다니던 사장님… 지금은 연 매출 3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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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에서 제습제 사업을 하고있는 32살 정호원입니다. 제습제는 쉽게 말해서 ‘물먹는 하마’를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물먹는 하마를 저희는 용기가 아닌 팩 형태로 제조하고 유통하고 있습니다.

매출은 작년 기준으로 30억 정도 하고 있습니다. 연 매출 30억에서 순 마진은 15% 정도 남습니다. 한 4억 정도 됩니다.

저는 원래 짜장면 배달도 했었고요. 퀵 서비스도 하고 택배 상하차도 하고… 그리고 이제 군 생활을 하고 나서 이런 제습제, 탈취제 관련된 소재를 생산하는 회사에 2년 정도 근무를 했었습니다. 제가 다니던 회사에서 이런저런 소재를 가지고 ‘이런 제습제를 만들면 되겠다!’ 그리고 ‘탈취제를 만들면 되겠다!’라고 생각한 거죠.

기술만 있다고 해서 바로 공장을 만들고 제조하기는 힘들잖아요. 처음에 500만 원 정도로 시작했는데요. 전국을 다니면서 제가 원하는 스타일의 제습제를 만들 수 있는 공장을 찾아 다닌 거죠. 한 세 군데 업체에서 샘플을 만들었어요. 그러다가 제가 원하는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공장을 만났죠.

시작부터 잘된 건 아니었어요. 처음에 500만 원으로 창고도 구하고, 영업비도 쓰고, 샘플도 만들고… 제습제 제품은 100만 원어치 정도 만들었어요.

처음에 7평 정도 되는 창고를 임대했어요. 월에 10만 원짜리였는데, 물건을 만들어 오면 거기다 보관하고, 제가 영업해서 물건이 나갈 때는 창고로 가서 택배로 보내거나 직접 가져다줬죠. 또 길거리에서 팔기도 했었어요. 아파트 단지라든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홍보 겸 나눠주기도 하고, 현장에서 판매하기도 했어요.

공장에 도착했는데요. 지금 이 공장은 370평 정도 됩니다.

사업 계획을 2016년도에 준비해서 실제로는 2018년도부터 운영했습니다. 2016년도 준비 당시에는 수입이 아예 없었죠. 양말도 팔아보고, 도매로 가져와서 팔 수 있는 물건은 다 팔았어요. 그렇게 생계를 유지했죠.

다른 건 탈취제도 팔고, 신발 깔창도 팔아보고… 그리고 세제도 팔아보고요. 생활용품, 주부들이 좋아할 만한 그런 제품들을 팔았어요. 물건을 도매로 가져와서 트럭에 싣고 팔았어요. 그걸로 생계를 유지하면서 벌어들이는 수익을 저희 회사에 계속 투자한 거예요.

직원은 저를 포함해서 5명입니다. 생산을 ODM 방식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 제품을 만드는 직원들까지 다 포함한다면 한 100명 정도가 되죠. 실제로 저희 회사에선 유통을 주로 하다 보니 5명이면 충분합니다.

처음에 7평대에서 시작했을 때는 온라인 판매도 해보고, 오프라인 판매도 해보고… 의류 매장들 다니면서 사은품으로 써보라고 권하기도 해 봤어요. 의류 쪽 하고 제습제하고 연관성이 있으니까요. 제습제가 필요한 모든 곳에 영업을 다녔어요.

이런 제품이 있다는 걸 알리고 싶었던 거예요. 내가 당장 이 제품으로 돈을 벌겠다는 게 아니고, 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보겠다는 생각이 강했어요.

사실 32살에 연 매출 30억을 일으키는 건 쉽지는 않은 일이지만, 일단 제품을 많이 알려야겠다고 생각했고요. 저녁에 대리운전 알바도 잠깐 했었는데, 고객을 모셔다 드리는 과정에 “이런 제품이 있는데, 네이버에서 검색을 한번 해달라, 구매해 달라…” 그런 적도 있었고요.

제주도가 많이 습하잖아요. 주말에 1톤 화물차에 물건을 가득 싣고, 배에다가 화물차를 실어서 제주도로 갔어요. 제주도에 가서 아파트 단지를 돌아다녔어요. 지나가는 주부님들을 상대로 샘플도 드리고, 제품 홍보도 하고… 월요일에는 또 회사 업무를 해야 하기 때문에 비행기를 타고 들어오고요. 화물차는 제주도에 세워놓고 그다음 주 주말이 되면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에 또 넘어가서 홍보했어요.

프랑스에 영업하러도 갔었어요. 제습제 최대 기업인 ‘세코’라는 회사가 있어요. 한국에 이런 타입의 제습제가 있다고 설명했죠. 프랑스어는 못하지만, 영어는 조금 할 줄 알아요. 이 일을 하면서 영어 공부를 조금씩 했어요. 잘하는 건 아니고 기본만 하는 정도예요.

프랑스에 우리는 이런 제품을 취급한다는 걸 알리고, 프랑스에도 지금 물건을 팔고 있어요. ‘아데오’라는 유럽의 3대 기업 정도 되는 회사인데, 생활용품 취급하는 회사예요. 아데오에 두 달에 한 컨테이너 정도 수출하고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프랑스에 영업하러 갔어요. 거기서 제습제 회사에 방문한 거죠. 그 나라에 있는 가장 큰 회사를 검색해서 방문했어요. 방문했는데, 대화도 잘 안되고… 그런 어려움이 많았어요. 그런데 너무 절실했어요. 저는 납품하고 싶었기 때문에 서툴지만, 영어로 설명도 하고, 영업하고 왔죠.

그렇게 하고 왔는데, 일이 바로 이루어지진 않았어요. 한 1년 정도 걸렸어요. 그래서 샘플이 오가고, 이메일이 왔다 갔다 하고… 첫 납품까지는 한 1년 정도 시간이 걸렸죠.

제가 직접 인형탈을 쓰고 홍보하러 다닌 적도 있는데요. 아이들이 인형을 좋아하니까 주말에 놀아주고, 놀아줌으로 인해서 아이들의 부모님이 관심을 가져주잖아요. 그러면 이제 놀아주다가 제품 샘플도 나눠줘 보고, 우리 회사를 소개도 하고… 그리고 애들하고 같이 사진도 찍어 주는 식으로 영업했어요.

회사 초기에는 직원이 없었어요. 제가 대표가 되기도 하고, 팀장이 되기도 하고, 대리가 되기도 하고… 혼자서 다 역할을 한 거죠. 대리일 때는 이렇게 영업을 하고, 팀장일 때는 이제 뭐 서류 처리하고, 대표일 때는 결정을 내리면서 혼자서 그렇게 일했죠.

지금은 다음 주 월요일에 나갈 물건들을 정리해 놓는 거예요. 월요일은 항상 바쁘기 때문에 택배 집하 시간도 좀 일찍 이뤄지기 때문에 주말에 하루 정도는 일을 안 해놓으면 일이 밀려요. 지금부터가 또 제습제 시즌이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쉬는 날이 없어요.

이렇게 옮기고 우리 고객님들 집으로 안전하게 배송될 수 있도록 택배 송장을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또 붙여드려야 합니다. 공장에서 만들어 오면 창고에서 보관해 놓았다가 영업해서 물건 주문이 들어오면 여기서 택배 송장 찍어서 보내는 거예요.

한국에서 은근히 제습제를 많이 써요. 제습제를 취급하는 업체는 많은데, 저희가 취급하는 형태의 제습제는 저희밖에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버지는 예전에 사업하시다가 제가 고등학교 때… 참 중요한 시기였는데, 그때 사업 실패를 하셨어요. 그 뒤로 또 사업을 새로 시작하셨는데, 잘되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형편이 너무 어려워졌었어요. 집에 빨간딱지가 붙기도 하고, 요즘 말로 펜트하우스에 살다가 쪽방살이처럼 그렇게 됐었죠.

그 당시에는 부모님 원망을 정말 많이 했어요. 내가 하고 싶은 공부, 내가 하고 싶은 음악도 하고 싶은데… 돈이 없으니까 못했던 것이 현실이잖아요. 그때 당시에 우선 기본적인 것만 했었어요.

저는 전공을 살리지 않고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강했고, 성인이 되어서 20살 때는 짜장면 배달도 해보고, 홀서빙, 주유소 알바도 해보고 안 해본 알바가 없을 정도로 정말 많은 일들을 했어요.

돈이 중요하다는 걸 알았고,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기 위해서도 있지만, 나중에 내 자식이 좀 잘됐으면 하는… 하고 싶은 걸 다 할 수 있게끔 해주려면 돈이 필요하고 열심히 살아야 하잖아요.

제가 그런 어려운 학창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내 자식한테는 조금 더 하고 싶은 걸 다 해보게끔 해주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그래서 아직도 성공이라는 단어를 쓰기에는 많이 부끄럽습니다. 그렇지만 더 열심히 해서 진짜 성공할 수 있도록 해야죠.

어렸을 때 하고 싶었던 것을 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상처가 좀 있어요. 그래서 지금은 취미생활로 트럼펫을 하고 있죠. 트럼펫 소리가 너무 좋았어요. 트럼펫의 그 웅장한 소리가 너무 좋았죠. 음악을 정말 하고 싶었어요. 정말 하고 싶었는데, 형편이 어려웠어요.

사실 레슨을 한 번 받으면 한 시간에 8~10만 원 정도 해요. 근데 가정 형편이 어려웠으니까, 제가 이렇게 하면 부모님이 안 그래도 힘든 상황이었는데, 더 힘들게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도 저희 부모님은 끝까지 저를 음악을 시키려고 했었어요. 그런데 그냥 제가 반항한 거죠. 포기해 버렸었어요.

제가 진짜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어릴 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마음이 편해야지 공부도, 음악도, 사업도 잘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마음이 너무 불편했었어요. 내가 이 음악을 하면서 즐거워야 하는데, 항상 힘든 부모님이 생각나는 거예요.

그래서 정리하고 나만의 힘으로 살아봐야겠다, 돈을 벌어야겠다고 생각한 거죠. 그 생각이 너무나 강했고, 지금도 그 생각에 변함은 없어요.

다음 주에 방문할 업체들 샘플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할 게 은근히 많죠. 제품은 한 가지인데, 포장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A라는 제품이 될 수도 있고, B라는 제품이 될 수도 있어요. 디자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거죠.

저희 주력 제품은 진짜 좋은 제습제, 이 제품입니다. 홍보는 아니고 말 그대로 진짜 좋은 제습제입니다.

이렇게 열심히 해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제습제 분야에서 장인이 되는 거죠. 저희 제품을 많은 분이 쓰는 그날까지 저는 계속 열심히 알리고, 우리나라 전 국민이 저의 제습제를 쓸 때까지 열심히 알릴 겁니다.

지금 있는 공장도 처음엔 논이었어요. 논이었는데, 저희는 큰 화물차가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큰 도로에서 들어올 수 있는 그런 땅을 찾고 있었죠. 거기가 딱 여기였는데, 여기 전 주인분께서 파신다고 하셨다가, 또 안 판다고 하셨다가… 그걸 한 몇 개월간 반복하신 거예요.

그래서 저는 여기 공장을 짓기 전에 매일같이 밤마다 찾아와서 기도하고, 막걸리도 뿌려보고, 절도 하고… 우리 회사 땅 되게 해달라고 그렇게 몇 개월간을 한 뒤에 이제 주인분한테 먼저 팔겠다고 연락이 왔어요.

저희 공장은 임대가 아니라 다 자체 공장이에요. 저희가 매입해서 건물도 지었어요. 최근에 주변 땅도 다 매입했어요.

지금도 물류 창고가 많이 좁은 상태고, 그래서 지금 설계 준비하고 있습니다. 물건을 더 쌓아놓기 위해서요.

정말 가진 것 없고, 배운 것 없는 정호원이었습니다. 남들보다 조금 다르게 열심히 하다 보니 지금 이렇게까지 왔는데, 금수저가 아니더라도, 그리고 부모님 찬스가 아니더라도 간절함이 있고 열심히만 한다면 누구에게나 기회가 주어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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