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반장입니다. 아시아의 선진국인 한국과 일본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라는 공통된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와 똑같은 문제를 중국도 겪고 있는데 문제는 그 속도가 상상을 초월할 만큼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1월 17일, 중국 국가 통계국이 2021년 인구 통계를 발표하자 중국 사회가 한동안 술렁거렸는데요. 통계국은 작년 한 해, 중국에서 태어난 신생아 수가 48만 명이라 밝혔습니다. 14억 인구가 한 해 동안 낳은 신생아가 48만 명이라는 수치는 대약진 운동 여파로 수천만 명이 아사한 1961년 이후, 61년 만의 기록입니다.
미부선로, 즉 부유해지기도 전에 늙어 간다는 말이 요즘 중국에서 유행어처럼 퍼지고 있는데요. 인구 감소를 야기하는 저출산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혼인 건수가 관건인데, 중국도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지만 갈 길이 막막하기만 합니다. 먼저 가장 큰 문제는 남녀 성비의 차이입니다. 14억 인구 중 남성은 7억 2천만 명, 여성은 6억 8천만 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대략 3,500만 명 정도가 더 많습니다. 이런 남녀 성비의 불균형은 결혼 적령기일수록 더 심해집니다. 얼마 전, 중국 하얼빈 시는 정부에서 나서 미혼 남녀 1만 명 맞선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먼저, 남녀가 한자리에 모여 서로 여러 명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진 다음, 여성 들이 먼저 무대 앞으로 나와 안대를 하고 기다리면 마음에 든 여성에게 남성들은 자신의 번호를 붙이면 됩니다.
중국 하남성 저우커우에 거주하는 22살의 주주 씨는 올해 1월 10일 하루에 20명과 맞선을 봤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영상은 이 여성과 선을 보기 위해 집으로 찾아오는 사람들 모습인데요. 주주 씨는 한 명당 대략 20분 정도 이야기를 나눴으며 대부분 자신의 할아버지와 인연이 있는 사람들이 할아버지를 통해 자신과 맞선 보기를 원했다고 전하며, “농촌에 여성들이 적어 이런 일들이 흔한데 참 힘든 하루를 보냈다”라고 언론을 통해 밝히기도 했습니다. 올해 40살의 반 씨는 시골에서 안마 시술소를 운영하는데요. 실력이 좋아 벌써 4개 시술소를 운영하는 등 경제적으로 부족한 것이 없지만, 그럼에도 배우자감을 찾기에는 쉽지 않습니다. 마을 전체 여성들의 수가 워낙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인을 통해 여성이 있다는 집을 듣고 그곳으로 선을 보러 갔는데 자신을 포함 1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려들었으며, 심지어 200km 밖에서 사는 사람도 선을 보기 위해 이 집을 방문했지만, 대부분은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외모가 아니라는 이유로, 경제적으로 부유하지 못하다는 이유 등으로 저마다 퇴짜를 맞고 다시 집으로 향했다고 합니다. 여성의 부족과 더불어 중국의 혼인율이 급감하는 또 다른 요인으로는 바로 ‘차이리’를 꼽습니다. 우리 채널에서는 21년 12월 27일, 이와 관련하여 간단히 소개해 드린 바가 있는데요.
차이리는 중국의 오랜 결혼 풍습 중 하나로, 신랑이 결혼을 보장받는 조건으로 신부 측에게 주는 일종의 결혼 지참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남초 현상이 심해지면서, 그리고 농촌 지역일수록 과도한 지참금 요구로 파경을 빚는 사례가 비일비재해 중국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영상 속 여성은 신랑 집 앞에 도착했는데 지참금을 더 받아낼 요량으로 차에서 내리지 않고 안에서 동생과 함께 심각하게 전략을 세우는 중입니다. 그러자 기다리다 지친 신랑이 신부에게 돈을 더 주며 내리기를 요구합니다.
22년 2월 12일, 하남성 개봉에서 결혼식을 치른 한 남성은 지참금으로, 신부에게 4,900만 원의 현금과 신혼집, 그리고 자가용까지 마련해 줬지만, 신랑 집 앞에 도착한 신부는 차에서 내리기 전에 1,200만 원을 더 요구하면서 내리기를 거부해 하객들을 당황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에 신랑의 아버지는 휴대전화로 여기저기 연락해 신부 측이 요구한 돈을 빌려서 맞춰준 뒤에야 겨우 신부를 차에서 내리게 할 수 있었는데, 결국 심경이 복잡해진 이 아버지는 하객들이 보는 앞에서 눈물을 쏟았다고 합니다.
여기에 결혼을 신분이나 경제적 상승의 기회로 여기는 배금녀들의 요구가 날이 갈수록 과해지면서 중국 남성들이 결혼 자체를 아예 포기해, 이 또한 출산율 감소로 이어진다며 중국 언론들이 연일 보도하고 있기도 합니다. 배금녀는 직역하면 돈을 숭배하는 여성으로, 쉽게 말하면 된장녀를 뜻합니다. 미혼 남녀를 게스트로 초대해 맞선을 통해 연결시켜주는 한 방송 프로그램은 당사자들의 솔직한 모습을 인터뷰를 통해 보여주면서 크게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이날 맞선을 보러 온 남성은 올해 30살로 경극 배우로 일하고 있으며, 여성은 24살로 평범한 직장 여성으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여성의 월수입은 90만 원 정도이며 남성은 그 2배를 벌어 중국의 상위 20% 안에 들어가는 수준이었습니다. “집, 차 요구하는 여자들, 그게 기본이라고 말하지만 무슨 장사해? 자기가 상품이야? 내놓고 팔고 다니게?”, “좋은 조건 찾는 게 정상이긴 하지만, 자기는 그런 조건을 갖추었나? 사람을 먼저 봐야지, 저렇게 조건만 따지다가 언제 결혼해?”, “저 남자 어머니는 아들 키우려고 고생 안 했어? 남자분, 여자 엄마에게 2억 달라고 하세요”, “공주가 될 운명은 아닌데 여자가 공주병에 걸렸네”, “저런 가격은 누가 정한 거지? 결혼도 장사니, 앞으로 맞서는 기획재정부에서 허락해야 하는 거 아닌가?”,
“공주가 될 운명은 아닌데 여자가 공주병에 걸렸네”, “저런 가격은 누가 정한 거지? 결혼도 장사니, 앞으로 맞서는 기획재정부에서 허락해야 하는 거 아닌가?”, “돈 있는 남자들이야 미녀를 찾지, 누가 능력 되는데 저런 공주병 걸린 상대를 찾겠어”, “여자 집이 저 정도 조건이면 굳이 선을 왜 봐? 그 정도 급의 남자가 알아서 올 텐데” 좋은 조건을 갖춘 배우자를 찾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과연 나는 그런 조건을 갖추고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하는 것 아닐까요?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