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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열악한 정신질환 의료 환경? 상해의 한 정신병원 의료진이 전하는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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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반장입니다. 지난 2021년 10월, 우리나라 보건복지부가 10년 이상의 정신질환 의료 이용 자료를 체계적으로 분석한 결과, 정신질환으로 의료 서비스를 이용한 환자가 지난 10년 사이에 105만 명가량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고한 바 있습니다.

이같은 환자 증가 현상에 대해 복지부는 국민들이 예전보다는 정신건강 관리에 적극적인 경향을 보이는 것을 그 이유로 분석했는데요.

과거에는 정신건강의학과를 찾거나 정신 질환과 관련된 약을 복용하는 것에 대해 편견과 이상한 시각을 가지고 바라보는 경향이 많았지만, 요즘은 현대인들이 각종 스트레스에 워낙 시달리다 보니 우울증이나 불안, 공황장애를 겪는 분들이 흔해 이러한 질환을 특별히 이상하게 바라보기보다는 오히려 주변에서 병원을 찾아 적극적인 치료를 권하는 분들이 더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실제로 2021년 보건복지부의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4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 이상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는데요.

14억이라는 인구를 보유한 중국 역시 정신질환을 앓는 이들이 많습니다. 작년 11월 26일, 중국의 국가 정신 질병 의학센터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중국에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은 약 2억 5,000만 명가량이며, 이 가운데 1억 명가량이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통계에 따르면 대다수 우울증 환자는 제대로 된 치료를 받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오고 있는데요. 우울증 환자의 상담 비율은 9.5%에 불과하고 치료율도 6.8%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정신질환 치료를 위한 의료진의 수도 부족한 편인데, 2020년 기준 중국 인구 10만 명당 정신과 의사는 2.13명으로 주변국에 비해 아주 부족한 실정입니다. 아직 중국에서는 정신건강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인식이 자리 잡지 못했기 때문에 생겨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가운데 중국의 ‘왕이 뉴스’는 지난 1월 9일, 중국 상해의 한 정신병원의 실상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방송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는데요.

왕이는 “취재진이 226일 동안 상해의 한 정신병원에서 환자들과 동고동락하며 일상을 기록한 이 영상을 통해 우리는 정신병원과 그 안에 있는 환자들에 대해 갖고 있던 편견을 깰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라고 해당 프로그램을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이곳은 상해의 한 정신병원인데, 정확한 규칙에 따라 일과가 시작됩니다. 오전 10시에 일상적인 치료를 시작으로, 또 하루의 생활이 반복되는데요. 물론 치료 도중 이상한 말을 하는 환자들도 간혹 있습니다.

매일 오전 11시 30분이 되면 각 환자는 병원에서 주는 지정된 약을 먹고 일반인들과 똑같이 자신의 취미생활이나 각종 여가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신문도 읽고, TV도 시청하고, 음악도 듣고, 포켓볼을 치기도 하며, 어떤 이들은 인터넷을 하기도 합니다.

이곳에는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피아니스트였던 분은 오늘도 피아노를 치고 있고, 전직 무도가였던 분은 여전히 병원 복도에서 춤을 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격투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도, 시인도, 화가도 있습니다.

이곳에 입원 중인 한 소녀는 이들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이곳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어요. 너무 똑똑하거나 너무 멍청한 사람이죠.”

70살을 바라보는 ‘우바오샹’ 씨는 바닥을 쓸고 침상을 정리하는 등 온종일 청소를 하느라 바쁜데, 간호사는 이게 그의 일상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의 세상에는 남과 다르게 늘 외계인이 존재하는데, 비록 보지는 못했지만 지금도 늘 연락을 주고받는다고 말합니다.

노래와 영어를 잘하는 ‘장동훼이’ 씨는 병원에서 가장 똑똑한 분 중의 한 명으로 항상 노래와 함께합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영어 실력도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렇게나 똑똑하지만, 식사 시간만 되면 과한 식탐을 부리고 남의 음식을 마구 뺏어 먹기 때문에 식사 시간만큼은 다른 사람들과 격리 조치를 시켰으며, 식사도 간호사가 직접 먹여준다고 병원 측은 설명합니다.

서예가인 ‘조우즈링’ 씨는 18살 때 조울증으로 병원에 입원해 현재 30년이 넘게 이 병원에만 있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밖에서는 연애를 해 본 경험이 없고, 병원 안에서 3명의 남자친구를 사귄 적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플라토닉 러브를 지향하는 그녀는 남자친구들과 시를 쓰고 주고받으며 연애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정신병원에 입원한 이들에게 가장 큰 그리움과 아픔의 대상은 바로 가족인데요. 기자에게 “세상에서 가장 큰 아픔은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받은 한 분은 다음과 같이 답했습니다. “가장 큰 섭섭함은 포근한 가정을 잃어버렸다는 겁니다.”

그들 가운데서도 ‘후샤오탕’ 씨의 어머니에 대한 효성은 극진한 것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후샤오탕’ 씨는 오늘도 종이에 어머니를 그리며, 어머니가 약을 먹을 시간과 식사할 시간을 자세히 기록하고 있지만, 그의 형님은 그가 정신적인 충격을 받을까 봐 어머니가 오래전에 돌아간 사실을 아직도 말해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 사실을 모르는 그는 오늘도 메모지에 어머니가 일상생활에서 주의해야 할 것들을 빼곡하게 쓰고 있습니다.

벽에 자신의 머리를 심하게 부딪치고 있는 ‘웨이양’은 대학에서 법을 전공하다 조울증을 앓아 아버지가 직접 병원에 입원시킨 케이스입니다. 그녀의 감정변화는 극과 극을 달리는데요. 심할 때는 생명에 지장을 줄 만큼 과한 행동을 해 아버지가 부득이하게 병원에 입원시켰다고 합니다.

‘웨이양’의 아버지는 딸을 이렇게 만든 게 모두 자신의 잘못이라고 합니다. “딸이 2살이 되던 해부터 시작된 가정불화가 줄곧 딸의 감정에 영향을 미쳐 오늘날 딸이 이렇게 됐다.”라며 딸에게 용서를 빌었습니다. 그래도 오늘만큼은 아빠도 만나고 병문안을 온 친구들과 교수님까지 만나 ‘웨이양’은 너무 즐겁기만 합니다. 왜냐하면 조만간 병을 완치하고 퇴원할 수 있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까지 들었기 때문입니다.

병원에서 근무하는 이들은 모두 한결같은 말을 합니다. “이 병원에 입원한 이들은 우리와 전혀 다른 사람들이 아니고 지극히 정상적인 사람들이며, 가끔 일반인이 하지 않는 행동을 하기에 잠시 사회와 격리된 상태에서 치료받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사회는 좀 더 관용적인 자세로 그들을 포용할 줄 알아야 한다.”라고 취재진에게 전했습니다.

외모를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을 관리하는 것은 더 중요합니다. 인정받지 못한다는 생각을 버리십시오. 자신만의 시간을 갖되 소속감을 느끼는 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나에게는 큰 위안이 됩니다. 삶이 팍팍하고 불안감이 엄습할 때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을 하며 나에게 상을 주는 것은 어떨까요?

그래서 저는 오늘 ‘치소(치킨에 소주)’을 하며 이영애 씨가 나오는 영화를 정주행 하기로 했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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