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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발생기도 없이, 5천원짜리 타파통으로 연못 어항 연출하기

오늘 제가 만들 어항의 컨셉은 “5천원짜리 타파통으로 연못 속 연출하기”입니다. 제가 지금까지는 돌, 자갈, 수초 등을 이용해서 어항 전 후경으로 예쁘게 배치해서 어항을 꾸며줬었잖아요? 그런데 연못을 누가 꾸며주나요? 아무도 안 꾸며주죠? 오늘 제 어항 레이아웃 방법은 ‘최대한 안 꾸며주기’입니다.

저희 동네 시장에서 5천 원 주고 산 타파통입니다. 가로는 28cm, 세로는 22cm, 그리고 폭 22cm 정도의 직사각형 형태의 타파통입니다. 다른 어항에서 쓰던 모래와 흑사를 바닥재로 깔아주고, 대충 정리해 주겠습니다. ‘스파티필름’이라는 식물인데요. 넓은 잎의 공기 정화 능력이 굉장히 뛰어나고 수경 재배가 가능한 식물입니다. 무게가 좀 있는 돌로 이렇게 고정을 시켜주겠습니다. 테이블 야자입니다. 제가 한 두 포기 정도만 사 온 것 같은데, 어항에다 넣어놓으니까 성장이 굉장히 빠르더라고요. 그래서 많은 수가 번식한 상태입니다. 마찬가지로 이렇게 돌로 고정해 주겠습니다.

‘나자스말’이라는 수초인데요. 되게 신기한 게 줄기에서 뿌리가 나와서 저렇게 던져만 와도 스스로 자리를 잡습니다. ‘실이끼’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게 어항에 생기면 제거하려고 많이 노력하시는데, 저는 이걸 따로 키워요. 앞에 말씀드린 것처럼 이번에는 인위적으로 수초를 심지 않고 할 것이라서 그냥 엉켜 있는 것만 풀어주겠습니다. 이것은 흔히 볼 수 있는 ‘아이비’라는 줄기 식물입니다. 이 줄기 식물이 되게 신기한 게 그냥 가위로 아무 데나 잘라서 물에 넣어주면 거기서부터 뿌리가 자라요. 아까 보여드린 실이끼 좀 더 투여하겠습니다. 이 이끼는 수질에 굉장히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 그건 이따 완성된 모습 보면서 설명 드릴게요.

이거는 다른 어항에 있던 먼지 같은 것들인데요. 많은 분들이 어항 청소하면서 제거해 주시더라고요. 근데 저는 이것도 넣어주겠습니다. 오늘 어항의 주인공은 뒤뚱뒤뚱 귀여운 금붕어 ‘진주린’입니다. 지금 세팅한 모습 그대로 30일 동안 어항의 변화에 대해서 한번 관찰하고 그 일기를 한번 써봤습니다.

세팅 직후의 모습입니다. 지금 물고기가 제대로 안 보일 정도로 물이 탁한데, 이건 제가 어항 제작 과정에서 분진이 굉장히 많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진주린은 지금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물과 어항 환경에 적응하고 있는 중입니다.

세팅 1주일 후의 모습입니다. 어느 정도 분진은 다 가라앉았는데 물이 여전히 하얗게 뿌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특이사항으로 나자스말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성장했고, 이끼는 많이 감소하였다는 사실인데요. 지금 보이시는 진주린의 배설물로 미뤘을 때, 일부 이끼들을 먹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진주린은 하루 종일 먹이 활동을 하면서 이 어항에 잘 적응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세팅한 지 2주일이 지난 뒤 어항의 모습입니다. 굉장히 나자스말이 무성하게 자라고 물이 조금 더 맑아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세팅 3주 차의 모습입니다. 물은 거의 수돗물처럼 맑아졌고, 수초가 너무 무성해서 트리밍해 줄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수초의 1/3을 제거 해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팅 한 달 차의 모습입니다. 물이 맑아지면서 수초의 성장이 약간 더뎌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제 소형 어항들을 보고 “산소 발생기 없이 어떻게 어항이 유지가 되냐?” 얘기를 많이 하시는데요. 물 속에 있는 산소,  그러니까 저희 눈에 보이지 않는 물 속에 녹아 있는 산소, 이 산소는 실질적으로 그 어류들이 직접 산소를 호흡하는 방법이기도 하자, 수질 유지, 박테리아 번식에 굉장히 중요한 요소인데요. 실제로 기포기에 있는 산소 발생기 있잖아요? 그 기포기에서 산소 발생하는 것이 직접적으로 물에 녹아 들어가지 않아요. 그리고 물고기들이 거기에 있는 공기방울로 호흡을 하는 것도 아니에요. 물고기들은 물에 녹아 있는 산소가 필요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왜 기포기를 설치해 주느냐?’ 이 물에 녹아 있는 산소량은 물의 질량 대비 수표면, 그러니까 공기와 닿아 있는 그 접촉점의 넓이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러면 기포를 발생하게 되면 아무래도 물이 공기와 만나는 접촉면이 늘어나죠? 수면도 출렁이게 되고, 그 출렁임으로 인해서 수표면이 넓어지기 때문에 물 속의 산소 용존량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근데 저는 그 산소기포기를 이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면 제 소형 어항들은 어떻게 물속에 용존 산소량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지 영상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수초에 작은 공기방울이 나오는 것이 보이시나요? 이것은 성장이 빠른 나자스말과 이끼가 빛을 받았을 때, 광합성을 하는 과정에서 산소가 발생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 과정에서 눈에 보이는 작은 방울 뿐만 아니라, 많은 양의 산소가 직접 물에 녹아 드는데… 이러한 현상은 성장이 매우 빠른 몇몇 수초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어떤 물생활의 정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물생활에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서 공부하고 연구하고 그 가능성을 여러분들과 나누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에요. 서로 물생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댓글들이 많이 달렸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영상은 댓글에서 여러분이 양서류에 관심이 많다고 하셔서 제가 이번에 희귀 애완동물 박람회에서 양서류를 좀 입양해 왔거든요. 그래서 그 콘텐츠로 다시 찾아뵐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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