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가장 가깝지만 가장 먼 나라 북한. 한국과 관련된 모든 것을 엄격하게 단속하는데요. 한국 콘텐츠를 보는 것만으로도 반사회적 행위로 규정되어 처벌. 남한 말씨를 써도 처벌. 한국 제품은 말할 것도 없겠죠. 그런데 북한 정부가 아무 단속을 강화에도 북한 사람들이 목숨까지 걸어가며 구매하고 있는 한국 제품이 있다고 합니다.
첫 번째, 북한에도 삼성빠 ‘삼엽X’이 있다. 북한에서 한국의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니 상상이 안 되는 그림이지만 북한에서 한국의 스마트폰은 최고 인기 상품이라고 합니다. 북한에도 자체 기술로 개발한 스마트폰이 있기는 한데요. 그 이름은 ‘길동무’.
기존에 있던 평양, 진달래, 푸른하늘과 차원이 다른 새로운 스마트폰이라고 홍보하며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었습니다. 고급스러운 외형과 고해상도를 지원하고 얼굴, 지문 인식 등 최첨단 기능이 탑재되어 북한에서는 정말 혁신적인 스마트폰이었는데요. 생각보다 잘 만들었네 싶지만 자꾸 보다 보니 어디인가 익숙하죠?
처음 보는 북한 스마트폰에서 한국인들이 묘한 익숙함이 느껴지는 이유, 길동무가 삼성 갤럭시 노트 8과 유사한 디자인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북한 스마트폰 길동무는 중국에서 갤럭시 노트를 복제한 상품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합니다.
애초에 북한에서 판매되고 있는 스마트폰은 중국산 구형 모델을 수입해 거기다가 로고 각인, 운영체제, 기본 어플리케이션 등을 현지화시켜서 출시해 온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묘하게 삼성과 아이폰이 섞인 듯한 폰들이 출시되기도 했었는데요. 북한은 중국 저가 구형 모델을 수입해서 판매하다 보니 품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품질이 좋은 삼성의 갤럭시와 애플의 아이폰이 인기가 많아지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갤럭시의 로고가 영어로 되어있다 보니 한국의 것인지 몰랐다고 하는데요. 북한 사람들이 사용해 본 갤럭시는 그동안 자신들이 사용하던 북한 손 전화기와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스마트폰 하나로 게임도 가능하고 영화나 음악도 마음대로 넣을 수 있고 카메라 화질도 선명하고 거기다가 한국어 지원까지 완벽. 눈이 돌아갈 만했습니다.
지금은 북한 사람들도 한국산인 걸 알지만 한번 경험해 본 한국 스마트폰 품질에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에서는 부의 상징이라 불리며 서민들의 동경의 대상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그리고 김정은조차 아이폰을 쓴다는 사실이 보도되면서 더 프리미엄 제품을 갈망하게 되었습니다.
김정은은 상당한 애플 마니아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런데 원래 북한에서 아이폰이나 갤럭시는 이용금지 제품으로 등록되었기 때문에 절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북한의 최고 권력자부터 이것을 지키지 않고 있으니 북한 주민들이 지킬 리가 없겠죠.
아무튼 이용 금지 상품이기 때문에 아이폰이나 갤럭시를 구매하려면 위험을 무릅쓰고 암시장을 통해서 구매해야 한다고 합니다. 갤럭시는 주로 중국의 암시장을 거쳐 판매가 되고 있는 중인데요. 걸리지 않게 로고는 싹싹 지우고 북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특수한 개조를 한 후 판매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북한 고위층에서는 티 나는 아이폰 대신 갤럭시 제품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스마트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부와 소통할 수 없게 인터넷과 와이파이를 막아 두었다고 합니다. 대신 자체 인트라넷인 광명만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도대체 이것만 할 거면 스마트폰이 뭐가 필요하냐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그런데 북한에서는 기본적으로 설치되는 앱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메리트라고 합니다. 전화번호를 저장할 수 있는 주소록, 그리고 사진기, 음악, 녹음기 등 가장 큰 장점은 게임이나 영화 감상이 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북한의 사람들은 이 스마트폰으로 한국 영화, 드라마가 담긴 USB를 몰래 들여와서 스마트폰에 옮겨 아주 몰래 감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두 번째, 북한도 반해버린 한국의 밥맛, 한국 밥솥. 한국 밥솥의 인기, 이제 말할 것도 없죠. 밥맛이 좋기로 유명한 한국 밥솥, 그 소문이 해외로 퍼져 나가더니 북한까지 전해졌나 봅니다. 북한도 주식이 쌀이죠. 밥맛이 유달리 좋은 한국산 밥솥의 인기가 올라가는 건 당연했습니다.
마찬가지로 한국산을 사용할 수가 없으니, 로고는 철저하게 가리고 암시장을 통해서만 판매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럼, 암시장에서 한국 밥솥을 어떻게 구매할 수가 있을까요? 공식적으로 한국 제품의 판매가 금지되었으니 한국 제품을 달라고 하면 정말 큰일 나겠죠. 그래서 은밀하게 이렇게 물어본다고 합니다. ‘중국 제품보다 더 좋은 제품이 있나요?’ 판매자도 이 구매자가 함정인지 믿을 만한 사람인지 확인이 되면 거래가 성사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사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목숨이 걸어야 하는 아찔한 거래지만 한국 밥솥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고 합니다. 북한 고위층 여성들 사이에서는 쿠쿠 하나 없으면 사람 취급을 못 받는다 말이 돌 정도이죠. 검열이 뜨면 아주 꽁꽁 잘 숨겨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들에게는 목숨보다 중요했던 것이 밥맛이었습니다.
세 번째, 북한 사람도 한국 사람도 정말 좋아하는 5만 원. 이번에는 제품이 아니라 한국의 화폐인데요. 북한에서 한국 화폐를 사용할 수도 없는데 왜 오만 원권이 인기일까요? 여기에 있는 북한 특유의 문화가 있습니다. 북한 사람들은 숫자 5를 유달리 좋아합니다. 5가 행운을 뜻하는 상징이기 때문인데요.
행운을 부르는 5에 부의 상징인 황금색을 띠고 있어 북한에서는 5만 원을 가지고 있으면 행운이 깃든다는 미신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5만 원권은 스마트 폰이나 밥솥과 달리 한국의 화폐이다 보니 북한이나 중국에서 정말 쉽게 구할 수 없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오만 원권은 5만 원 이상으로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 사람들은 원래 한국 화폐를 좀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이 오만 원권이 발행되기 전에는 한국의 5천 원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특히 일련번호 앞에 적어진 자음이 ‘ㅂ’이나 ‘ㅈ’이 들어간 지폐는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었다고 합니다. 부자를 연상하게 하는 자음이라 더 선호된다고 합니다.
또 다른 인기 제품들은 역시나 한국 식품들입니다. 특히나 라면. 구하기 쉬운 중국 라면이나 북한 라면은 두고 어떻게든 한국 라면을 구해 맛을 본다고 하는데요. 한국 드라마나 영화 등을 보며 라면을 먹는 신이 많이 등장하다 보니 북한 사람들의 호기심이 제대로 자극된 것입니다.
궁금해서 먹어 봤더니 너무나 맛있어서 비싸도 구매하게 되는 마법에 걸려 버린다고 합니다. 북한 주민들이 과하게 한국 라면을 좋아하다 보니 북한에서는 한국 라면을 카피해서 출시하고 있는데요. 이런 제품들은 겉은 비슷하지만, 맛까지 완벽하게 카피하지 못하다 보니 여전히 한국 라면은 특식 대우를 받는 중입니다.
그런데 라면보다 훨씬 더 먼저 북한을 뒤흔든 한국 식품이 있습니다. 바로 초코파이. 개성 공단에서 초코파이를 처음 맛보게 된 북한의 노동자들은 눈이 흔들릴 만큼 맛에 감동했다고 합니다. 당시 개성 공단 노동자들은 지급된 초코파이를 먹지 않고 시장에 팔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 가격이 쌀 2kg과 맞먹었다고 합니다. 초코파이의 인기가 정말 뜨거웠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이번에도 북한 정부는 그 마음을 어떻게든 돌리려 초코파이를 카피한 초콜레트단설기를 출시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초콜레트단설기에는 초코파이의 핵심인 마시멜로가 없고 모양만 비슷하게 흉내 낸 것이었습니다.
이제 북한 부자들 사이에서는 중국이나 일본산보다 한국산이 훨씬 더 좋다는 인식이 퍼져 버렸습니다. 그래서 북한의 부유층의 집에 가면 한국의 평면 TV 등을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쑹 냉장고와 쥐 세탁기도 유행했습니다. 이 제품들의 정체는 SAMSUNG에서 SAM을 지워 SUNG 냉장고라 부르고 LG에서 L을 떼어낸 세탁기였습니다. 이렇게 해서라도 한국 제품을 사용하고 싶어 하는 북한 사람들의 간절한 마음이 느껴지는데요. 북한에서 목숨을 걸 정도로 푹 빠져버린 한국 제품들, 세계에서는 더 많은 인기를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