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치킨집 운영하고 있는 서른 살 석수원이라고 합니다. 제가 고등학교 자퇴하고 알바를 계속 전전하면서 열심히 살았어요. 알바를 많이 하다 보니까 음식점에서도 해보고, 이것저것 많이 해 보니까 치킨집이 제일 괜찮더라고요. 그냥 저한테 제일 잘 맞는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창업하게 됐습니다.
원래 안산에서 살다가 대전으로 넘어왔는데, 그 시기가 되게 입학식이랑 겹쳐서 어쩔 수 없이 자퇴를 하게 됐어요. 대전으로 넘어오면서 입학 시기가 안 맞아서 대전에서 다니려고 하면 1년을 꿇어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1년 꿇기는 좀 그렇고, 그냥 검정고시를 보자고 마음먹고 자퇴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자퇴하고 대전으로 넘어온 건데, 거의 중학교 때부터 13년 동안 일을 해왔어요. 음식점도 해보고, 핸드폰도 팔아보고, 디자인도 해보고… 여러 가지 되게 많이 했어요. 백화점에서 주차 알바 같은 것도 해보고…
대학교를 안 다니다 보니까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도 쉽지 않고, 하다 보니까 그냥 알바식으로 해서 여러 가지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열 가지가 넘는 알바를 해 봤는데, 치킨집이 제일 쉬웠어요. 저희는 장사가 잘되는 편이긴 해요. 같이 일하는 동료가 2명 있는데, 한 명은 동업하는 언니고, 한 명은 직원분이에요. 매출은 3,000만 원 초중반 정도 나와요.
저희 메뉴가 많다 보니까 이것저것 다 먹어 볼 수 있다 싶어서 좀 잘 되는 것 같아요. 다른 데는 반반 치킨인데, 저희는 반반반 치킨입니다.
종류를 많이 하면 제가 번거로워져도 많이 벌면 또 좋으니까요. 제가 힘들어도, 제 몸 하나 부서지더라도 맛있게 해 드리면 좋으니까요. 괜찮습니다.
순이익은 900~1,000만 원 정도 남고요. 제 인건비 포함해서 그 정도 남아요. 그리고 동업 중이라 500만 원씩 나눠 가져요.
배달 치킨집치고는 많이 남아요. 30% 정도? 동업이다 보니까 두 사람 인건비가 또 들어가잖아요. 그것까지 다 포함한 금액이니까요. 영업시간은 오후 5시부터 새벽 5시까지예요.
동업으로 운영하는 중이라 500만 원 정도씩 버는데, 더 벌고 싶어요. 그래서 지금 청주에다 가게를 하나 더 창업하려고 계획 중입니다. 지금 더 벌어서 나중에, 미래에 조금 편하게 살고 싶어서요. 돈 많은 백수가 꿈입니다. 돈 많은 백수 되면 집에 처박혀서 게임만 할 거예요.
지금 동업하는 언니는 예전의 백화점에서 아르바이트한 적이 있었는데, 거기에서 만났어요. 동업하는 언니도 자퇴하고 일을 오래 했어요. 고등학교 2학년 올라갈 즘에 어머니께서 돌아가시면서 자퇴했는데, 어머니께서 언니를 혼자 키우셔서 사회에 좀 빨리 나와서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해요.
가게 주방 뒤쪽에 침대가 있어요. 가게 들어올 때부터 있었던 침대인데요. 그냥 가끔 한 번씩 누워서 잡니다. 한 달에 2~3번 정도 자요. 요즘에는 너무 추워서 집에 가서 자야 해요. 여기서 자면 진짜 얼어 죽어요.
17살 때부터 학교를 그만두고 일만 했는데, 후회가 있긴 있어요. 고등학교를 안 나왔다는 게… 왜 고등학교에서 추억을 많이 만들잖아요. 그게 없다는 건 조금 후회가 되기는 하는데, 그렇게 깊은 후회는 없습니다.
만약에 17살 때로 돌아가면 고등학교에 다녀볼 것 같아요. 그때는 어떻게 1년을 꿇어서라도…
배달 가게치고는 넓은 편인데, 월세는 45만 원씩 내고 있어요. 월세가 엄청 저렴한 편이죠. 배달만 할 거니까 일부러 좀 저렴한 데로 골랐어요.
창업 비용은 총 1,000만 원 후반대 들어갔어요. 초도물량비랑 광고비까지 다 포함한 금액이니까 저렴하게 창업한 거죠. 당시에 가지고 있던 돈이 많지도 않고 하다 보니까… 보시면 인테리어 같은 것도 하나도 안 했어요. 그냥 집기 같은 것만 좀 들여와서 하고 있어요.
16살 때부터 일했지만, 제 생각만큼 많이 모으진 못했고요. 청주까지 또 시작할 거기 때문에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제 목표는 당연히 일을 하지 않고 돈이 들어오는 수입 구조를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돈이 들어오면 비트코인이나 땅 사는 데 투자를 좀 한 상태예요. 그렇게 해서 마흔 되기 전에는 좀 일을 하지 않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지금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