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백투더퓨처>에 나오면서 유명세를 치른 그 차, 여러분은 이 자동차가 무슨 차인지 다들 아시죠? GTA 게임 즐기시는 분들은 보자마자 “아, 디럭소!” 하실 것 같고요. 영화를 보신 분들은 “타임머신!” 하실 것 같습니다. 저희가 작년 10월쯤에 국내에서 포착된 이 자동차에 관한 영상을 내보내 드렸었죠. 지금 다시 봐도 이 차가 진짜 국내에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데요. 댓글 반응도 장난 아니었죠. 물음표 천지에 심지어 “평생 쓸은 다 쓰셨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런 반응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사진 한 장만 포착돼도 이렇게 난리가 나는 드로이안인데, 최근엔 정말 기절초풍할 만한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차가 전기차로 재탄생할 거라는 말이 들려오고 있어요. 저도 처음에는 ‘이게 되겠나?’ 싶었는데 아니, 진짜더라고요.
지난번 영상에서 드로이안을 만든 회사 DMC 이야기를 자세히 전해드렸었는데, 최근엔 이 회사에서 티저 한 편을 공개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티처를 살펴보면서 자세하게 한번 파헤쳐보려고 해요. 솔직히 이게 다시 나온다면, 국내에서도 돈 좀 있는 분들이라면 무조건 구매를 한 번씩 고민할 것 같습니다. 과연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지 볼게요. 여러분들이라면 이 차 산다, 안 산다 어떤 쪽이신가요? 이 차가 일단 유명해진 계기는 영화 <백투더퓨처>에 나오면서였죠. 영화 속에서는 타임머신으로 나왔어요. 이 영화가 당시 엄청나게 흥행하면서 드로이안도 함께 유명세를 떨치게 됐습니다. 말 그대로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게 됐고요. 그건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였죠. 그도 그럴 것이 1981년은 한국에서 포니가 팔리던 시절이었거든요.
그런데 막 외국에선 이런 차가 나오니까 화제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진짜 신세계잖아요? 일단 차 이름이 되게 특이한데 드로이안이라는 이름이 무슨 뜻이냐면, 이 차를 만든 사람의 이름에서 따온 겁니다. 존 재커리 드로이안 굉장히 혁신적인 사람이었죠. 그때 그 시절 바닥을 기고 있던 폰티악의 시장 점유율을 6.4%까지 끌어올린 장본인이기도 하고요. 얼마나 능력자였는지 막 쉐보레로 스카웃까지 됐어요. 하지만 보통 야심가들은 이 정도에 만족하지 않는 법이죠. 쉐보레에 만족하지 못했던 드로이안 동료들과 함께 쉐보레를 나와 DMC를 설립했습니다. 당시 같이 DMC를 설립한 동료들이 진짜 드림팀이었어요.
경량 스포츠카의 달인 콜린 채프먼이 바디를 담당했고, 이탈리아 자동차 디자인의 역사와도 같은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디자인을 맡았습니다. 좀 재밌는 게 주지아로가 디자이너 한 차가 또 있어요. 현대 포니입니다. 그래서 70년대 당시에 포니 쿠페가 디자인됐었는데 이거 지금 보시면 드로이안이랑 되게 닮은 모습이죠? 같은 디자이너가 같은 곳에 콘센트로 그려낸 차라 그런 겁니다. 포니 쿠페도 나왔다면 어떻게 됐을지 참 궁금하긴 하네요. 그리고 여기에 더해 GM의 실세였던 드로이안까지 합류해서 만든 회사가 DMC였어요. 하지만 차를 제작하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당시 DMC는 정치적인 상황이 잘 맞아떨어지면서 어쩌다 보니 영국 정부의 손을 빌려 개발 지원을 받고 있었는데요. 욕심이 지나쳐서였을까요? 개발 지연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과정을 영국 정부가 좋게만 볼 리 만무했습니다.
결국 영국 정부의 압박이 심해지자 DMC 측은 개발 테스트도 제대로 끝나지 않은 시제품을 그대로 판매해 버리게 되죠. 이게 디자인은 아주 훤칠하니깐 처음에는 반짝 인기를 끌긴 했는데요. 워낙 급하게 만든 시제품을 팔았다 보니 여러 가지 결함과 문제가 속출하기 시작했죠. 그러다 보니 결국 나락행 급행 열차를 타게 됐습니다. 실제로 초반 판매량은 2년간 약 9천여 대에 달했으나, 품질 수준이 너무 낮아 고전을 면치 못하더니, 1983년 회사가 파산하는 불운과 함께 생산을 중단했죠. 그런데 운명의 장난일까요? 1985년경 영화 <백투더퓨처>에 이 차가 나오면서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합니다. 이 영화가 미친 듯이 흥하더니 갑자기 드로이안까지 떡상하기 시작하니 지금까지도 특유의 디자인과 이미지로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를 독차지하는 모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차가 전기차로 나온다? 이건 화제가 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럼 이쯤에서 이런 질문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드로이안 전기차, 진짜 나오는 걸까요? 대답은 DMC 측에서 대신 해줬는데요. 최근 DMC가 공개한 이 티저를 보시면, 충분히 전기차로 나올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영상 길이는 단 15초에 불과하지만, DMC의 의지를 드러내기에는 충분해 보입니다. 좀 자세히 보시면 ‘미래는 약속되지 않았다’라는 문구와 함께 실내에만 드러난 차에 걸윙 도어가 열리는 모습이 담겨져 있죠. 여기에 막 ‘우리의 미래 이동 수단’이라는 설명까지 덧붙였어요. 이것은 누가 봐도 드로이안 아닙니까? 영상 속에서 눈에 띄는 부분이 또 있었는데요. 새로운 V자 로고입니다. 빛이 이동하는 패턴이 마치 걸윙 도어를 형상화한 듯한 모습인데요. 새로운 로고가 미국 특허 상표청에도 등록된 상태입니다. 신차 출시를 염두에 둔 게 거의 확실해 보이죠?
사실 드로이안 전기차에 대한 떡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약 1년 전 DMC는 이탈디자인과 함께 전기차 제작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그때 공개한 사진의 동영상 버전이 앞서 말한 티저 영상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그래서 이 영상이 공개되자 일각에선 “계속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고 알려주는 느낌이다.” 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죠. 또 마지막 결정타가 남아 있어요. 현재 DMC의 주된 사업은 판매한 DMC-12를 정비하고 복원하는 것인데요. 지난 2017년부터 공장 내 재고를 활용해 300대의 DMC-12 복각 버전을 생산 및 판매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시점부터 신차 출시를 예고하는 듯한 티저 영상이 나왔다? 이건 드로이안 전기차가 아니면 설명이 안 되는 부분인 거죠.
오늘은 드로이안의 역사부터 전기차 출시 소식까지 전체적으로 살펴봤는데요. 사실 아직 정확한 자료나 제조사의 자세한 공식 발표가 나온 건 아니라서 전해드릴 수 있는 정보는 한정적이었는데요. 이러다가 또 어느 날 갑자기 “안 만든다.”, “못 하겠다.” 이렇게 해 버릴 수도 있는 거라서 일단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 나올지는 정말 궁금하긴 하네요. 네티즌들 반응도 살펴보니까 비슷하더라고요. “이거 나오면 초대박 아닐까?”, “돈 있는 사람들은 줄을 서서라도 살 것 같다.”, “기대가 모아진다.”,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타임머신이 전기차로 출시되네.” 이런 반응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저희 구독자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드로이안 전기차가 나오면 성공할 수 있을까요? 여러분들의 생각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