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에든버러에 있는 호스텔이고요. 제가 처음으로 치마를 입고 밖을 나가봅니다. 근데 이건 사실 치마가 아니라 영국 스코틀랜드 전통의상인 ‘킬트’라는 옷인데요. 제가 이걸 여기 아니면 평생 입어볼 일이 없을 것 같아서 입어 봤습니다.
밖에 나가보니까 비가 와서 우비 입었는데요. 오히려 다행 같기도 하고요. 이 킬트를 입으니까 고등학생, 중학생 여학생들 교복 같기도 하고 너무 튀어서 좀 창피한데요. 굉장히 뭐랄까 휑한 느낌이 나요. 이런 느낌이 처음이라 너무 낯설고 민망합니다.
그런데 킬트라는 게 저도 입으면서 이게 뭔지는 알고 입어야 하잖아요. 그래서 찾아보니까 이게 옛날에 스코틀랜드 남자들이 전장에서 싸움할 때 이 바지를 입고 중요 부위를 노출시켜서 적을 깜짝깜짝 놀라게 하려는 용도라고 하더라고요. 또 전장에서 용변 같은 것도 편하게 보기 위해서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유래가 나와 있어요.
하여튼 이 바지가 생김새도 어떻게 보면 중성적이긴 한데 용도도 정말로 특이한 용도길래 찾으면서 신기했고 재미있었어요. 이런 용도로 사용될지 몰랐고, 그냥 춤추고 피리 불고 이런 음악이랑 관련된 거에 유래됐을 줄 알았는데 전쟁에서 유래됐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지금 투어를 가고 있는데 오늘 여기 슈퍼토랜드의 도끼 던지는 투어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오늘이 에든버러 마지막 날이라서 도끼를 던지러 가고 있습니다.
도착했습니다. 그냥 창고네요.
도끼를 너무 뒤로 젖혀서 어깨 안 다치게 해야 된다고 하십니다. 다트처럼 쉬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네요. 저는 뭔가 스코틀랜드 그러면 해리포터 이런 것보다 스카치, 술 그리고 전투의 민족이 떠올라요. 확실히 투어도 남다른 것 같아요.
총 싸움하는 게임 있잖아요? 그런 느낌나요. 감을 잡은 것 같은데 약간 저는 선사시대나 부족 시대에 태어났어야 돼. 저 약간 이런 거 좋아하거든요. 도끼 던지고, 총 쏘고 나무에 올라타고 사냥하는 거 좋아해요. 그때 태어났으면 인생 한번 재미있게 살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물론 지금도 너무 재밌지만.
생각보다 더 재미있었어요. 도끼가 던질 때 도끼가 꽤 무거워요. 그래서 던질 때 손맛이 있네. 딱 묵직하게 찍히는 그 맛이 있네. 다트 같은 느낌인데 좀 더 하드한 느낌의 다트같아요. 다트랑 비슷해요. 그런데 꽂혔을 때 그 쾌감이 다트보다 훨씬 있어요.
저녁에는 펍 투어를 신청했어요.
스코티식 소맥을 먹어봤는데 위스키에 레드불 탄 맛나요.
[ 첫 번째, 펍 도착 ]
프리 위스키가 있네요. 술 섞어 먹으면 머리 아픈 거 아니야?
프리 드링크 후 술은 주문해서 마셔야 된데요. 거예요. 이스라엘 친구를 만났어요. 여자인데 군인 4년 차라고 합니다.
이 투어는 그냥 예를 들어 혼자 오는 사람들이나 아니면 이렇게 친구 만들고 싶은 사람들이 와서 하면 좋을 것 같아요.
킬트가 알고보니까 안에 아무것도 안 입어야 된데요. 만나는 사람들마다 나한테 팬티 입었냐고 물어봐. 이게 초면에 할 말은 아닌데.
두 번째 펍입니다. 여기는 분위기가 좀 더 펑키하고 트로피컬한데 분위기가 재미있네요.
[ 스코틀랜드식 라이브 펍 ]
여기가 제일 마음에 들어요. 파트너 바꿔가면서 같이 춤 춰요.
[ 다음날 ]
해장하러 왔습니다. 메뉴는 짬뽕, 불고기 볶음. 오늘도 콘텐츠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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