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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비 불균형이 심각한 나라들에 한국을 본받으라 말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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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세계는 다양한 분야에서 정말 눈부신 발전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것만은 많은 나라들의 발전량이 도태가 진행되는 중입니다. 바로 ‘남녀 성비’입니다. 해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성비 불균형 현상으로 고민에 빠진 나라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성비 불균형이 심화된 이유는 기술 발전 때문이었죠. 복중 태아의 성별을 미리 알 수 있는 ‘성감별기술’이 세상에 등장하며 성비 불균형이 심화되었다고 합니다.

유독 성비 불균형이 심각해진 나라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는데요. 남아 선호 사상이 있다는 것이죠. 이런 나라들은 선호하는 남아만 골라 낳다 보니 극심한 남초 현상이 나타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미국 텍사스 A&M 대학교의 발레디 허드슨 교수는 외교 안보 전문 매체 이 현상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게재하며 세계에 경고했습니다. ‘이 현상은 재앙적인 사회 불안을 잉태하는 것이다.’, ‘성비 정상화를 위해 법 제도 개혁이 필요하다.’

그러면서 세계에서 유일하게 극심한 성비 불균형에서 정상 성비로 탈바꿈한 나라가 있다며 이 나라를 본받아야 한다고 이렇게 주장했는데요. 놀랍게도 그가 주장한 나라는 우리 대한민국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 태아 성별 감정 기술이 전해진 1980년대 이 기술은 한국에서 혁신이라기보다 비극이 시작이었습니다.

한국도 과거 남아선호 사상이 정말 심각했던 나라인데요. 복중 태아의 성별을 미리 알게 된 부모들은 남아가 아니라는 이유로 나쁜 선택을 했습니다. 성별 감정 기술이 상용화된 이후 시술 예약이 끝도 없어서 몇 달간 수술이 미뤄지는 건 흔한 일이었다고 합니다. 한국은 남아선호 사상도 문제였지만 산아 제한 정책으로 인해 옛날처럼 아들이 태어날 때까지 계속 아이를 낳을 수 없다 보니 시술이 더 성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당시 한국에서는 이 현상을 말릴 만한 제도도 없었다고 합니다. 몇십 년간 산부인과에서 수백 명의 산모들을 만났던 김암 교수님은 당시 임산부들이 딸이라는 소식에 울음을 터뜨리고 둘째, 셋째까지 따르면 공황 상태에 빠지는 일이 허다했다고 합니다. 결국 한국도 남아는 넘쳐나고 여아는 적은 남초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대로 아이들을 자라면 당연히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1990년 출생 성비는 여아 100명 당 남아 116.5명입니다. 얼마나 심각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보통 이렇게 남초 현상이 시작되면 해가 갈수록 심각해져 갔습니다. 그런데 한국은 예상을 벗어났다고 하는데요. 2020년 출생 성비가 43년 만에 최저로 떨어진 것입니다. 여아 100명 당 남아의 수는 104.9명이죠. 정상 범위인 103명~107명 사이에 들어가게 된 것이죠.

즉, 이제 우리나라는 아이의 성별과 관계없이 아이를 낳는 나라라는 뜻이 되는데요. 동시에 한국에서 남아 선호 사상은 역사로 남게 되었다는 의미도 됩니다. 발레리 허드슨 교수는 한국인 성비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해 친족 범위와 항소권 등을 비롯한 가족법을 개정하고 남아선호사상과 관습을 타파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하며 극심한 성비 불균형 현상을 겪고 있는 나라들은 한국의 사례를 보고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세계가 발전하면 남아 선호 사상 같은 구시대적 사상은 자연스럽게 사라지지 않을까 했지만 이건 인류의 착각이었습니다. 한국, 중국,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조지아, 인도, 대만, 홍콩, 베트남 등 남아 선호 사상이 강한 12개국에서 1970년대 이후부터 최근까지 성별 선택으로 인해 사라진 태아들은 2,300만에서 4,600만 명이라고 합니다. 매년 성비 불균형 국가 들은 늘어나고 오히려 더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이 12개국에서도 2030년까지 470만 명의 여아가 더 희생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출산율이 높은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이집트 탄자니아 등에서 성비 불균형 개선이 일어나지 않으면 2100년까지 2,200만 명이 더 사라질 것이라 경고했습니다. 이런 무시무시한 경고들이 나오고 있다 보니 한국의 사례가 더욱 주목받고 있는 것 같은데요.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에서는 이런 기사도 나왔습니다.

‘한국은 경제 성장과 사회 구조를 위협하던 성비 불균형의 물결을 어떻게 되돌렸는가?’ 내용은 발레리 허든슨 교수의 주장과 비슷했지만, 월스트리트저널에서는 사회적 구조뿐만 아니라 한국 사람들의 인식 변화에도 집중했습니다. 한국 산부인과에서 이제 아이의 성별 때문에 눈물을 터뜨리는 산모들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 산부인과에서 사라져야 할 풍경인데요. 태아들의 허망한 죽음들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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