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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나는데 계속 마이너스, 초보 여사장님의 실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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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세일하는 곳 가서 장을 보려고 나왔어요. 소매 마트에서 살 수 없는 것들을 사려고요. 사서 제가 직접 요리하려고 합니다.

매출을 물어보셨는데, 가게 열고 이틀 됐을 때 코로나 2.5 단계가 시작돼서 시간제한이 걸렸어요. 이틀 만에 새벽 장사를 접게 된 거죠. 그래서 매출이 600만 원쯤 되는 것 같아요. 전에 유치원 교사를 할 때는 용돈이 있어서 제가 뭐 사고 싶은 것도 사고 그랬는데 지금은 제 용돈이 없는 바람에 열심히 하고 있어요. 영혼까지 끌어모아 가지고 열심히 하면 좋은 날이 오겠죠?

저희 가게는 요일별로 편차가 심해서 평일에는 직원이 없어요. 매출이 600만 원인데 월세가 140만 원 정도 돼요. 그래서 제 용돈은 없습니다. 그래도 사실 저는 아직 장사의 뚜껑을 열어보지 않았다고 생각하거든요? 정말 시작된 게 아니다, 지금 그냥 배우면서 내가 준비하는 단계다. 그냥 이렇게 생각하고 바로 2.5 단계 됐을 때는 사실상 매출이 0원인 적도 있었으니까, 그때는 충격이 컸죠.

그래도 그냥 손님 없을 때 재정비하는 시간을 갖자고 생각해서 혼자 청소도 하고 혼자 노래도 불렀어요. 제가 장사는 처음 해보는 거라서 그럴 때 뭘 해야 할지를 몰라서 이제 넋 놓고 매장에 몇십 분 동안 서 있었던 적도 있었거든요. 그래도 쉬는 날 없이 계속 일했어요. 왜냐면 하루라도 한 분을 더 받아야 하니까요.

그러다가 지난주 월요일에 처음 쉬어봤어요. 그래도 나도 뭔가 마음이 쉴 수 있는 날이 있어야 하겠다, 싶어서요. 그래서 이제부터 월요일마다 쉬려고 계획하고 있어요.

매장을 운영해 보니까 3 테이블까지가 마지노선이에요. 테이블 세 개 넘어갈 때까지 혼자 받아봤거든요? 그러면 엄청 뛰어다녀야 하더라고요. 그럴 때면 남편한테 호출해서 도와달라고 해요. 원래는 평일에 원래 직원이 한 명 있는데 근데 지금 잠깐 쉬라고 했어요. 매출이 너무 안 나오니까요.

지금 인건비도 안 나오고 힘들어서, 남편이 스쿼시 강사로 일하고 있는데 본업이 끝나면 와서 도와주고 있는 편입니다.

지금 장사한 지는 6개월 정도 된 거라서 아직 어린이 병아리 수준이에요. 처음에 장사한다고 했을 때는 남편이 많이 걱정했어요. 장사가 정말 힘든 거잖아요. 근데 그만큼 전에 유치원 교사 생활을 할 때도 그것도 너무 힘들어 보였는지 하고 싶은 거 다른 거 한번 해봐라, 했을 때 호프집을 해보고 싶다고 했어요.

처음엔 장사에 기대가 컸는데 막상 이렇게 장사를 해보니까 현실은 다르더라고요.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마음은 아.. 이거 뭐 한강 강가서 그냥 맥주나 한 캔 해야 하나? 싶었어요. 근데 날씨가 너무 춥더라고요.

그때 처음엔 그냥 막연하게 해보고 싶어서 시작을 한 건데 현실은 그게 아니잖아요, 그리고 특히나 여자가 술집을 하면 사실상 그렇게 어르신들은 아직까진 인식이 그래요. 그래서 그런 것도 처음엔 좀 힘들었거든요.

거래처 분들 만났을 때 아가씨가 사장이냐고 그런 것도 많았고 일단 이제 젊은 여자가 하면 잘 모른다고 생각하시니까요. 물론 잘 모르기도 했지만, 그 이후로 더 많이 찾아보고 저도 혼자 많이 고민도 했었던 거 같아요. ‘아, 이런 분들도 계시는구나 이럴 땐 또 이렇게 말을 해야 하는구나!’ 혹은 ‘거래처 분들을 만나면 이렇게 대하면 되는구나’ 이런 것도 좀 많이 배웠어요. 장사를 하면 많은 걸 정말 돈 주고 살 수 없는 경험들이 많아요.

자영업을 하게 되면 손님들을 매일 다른 손님들을 뵙잖아요. 신기하고 재밌죠. 저는 일부러 말도 막 걸거든요? 진짜 제가 손님이 별로 없을 때는 손님들한테 막 소맥 드시는 분들 소맥도 말아드리고 한라 토닉도 비율에 맞게 타드리고 그랬었어요. 진짜로 좋아하시더라고요.

생일파티도 원하시면 해드리거든요. 만약에 음식이 다 나간 상황이라면 제가 앞에 가서 춤도 춰드리고, 그냥 저는 그런 게 소통하는 게 재밌는 것 같아요.

처음에 장사를 시작했을 때는 매출이 다 제 돈인 줄 알았어요. 장사라는 걸 처음 해보고 개념이 없으니까 ‘뭐, 이 정도 팔았으면 나 돈 많이 생기겠다.’ 곧 부자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현실은 아니더라고요.

불을 쓰다 보니 화상을 입기도 하고 시행착오를 겪었죠. 매장에서 파스타 면을 쓰는데 이게 정말 보관이 쉽지 않아서 버리긴 아까우니까 싸가서 먹거나 저희 시댁 드리고, 그래서 우리 가족들은 파스타 이걸 많이 먹었을 거예요.

소진을 빨리 해줘야 되는데 버리긴 아깝고 이래서 다 지금 저희 배 속에 있습니다. 남는 돈이 없어서 아직 생활비는 남편이 벌어다 주는 걸로 같이 쓰고 있어요.

아주 힘든데 후회는 안 해요. 지금 물론 30대지만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해보고 싶은 걸 시작하는 게 좋고, 남편도 보조 서브 역할을 해주면서 같이 하는 게 결혼 생활이 더 재밌다고 말해줬어요.

가장 힘들었을 때는 매출이 0원일 때였던 것 같아요. 진짜 현실적으로 말하면 은행에 빌려서 장사를 시작했잖아요. 갚아도 갚아도 줄지 않는데 제일 걱정됐던 게 당장의 월세나 내야 할 것들 공과금이나 이런 거 어떻게 하지?

게다가 장사 계속하려면 식자재 비용 같은 걸 내야 하잖아요. 그런 걱정들을 하니까 아무래도 좀 갑자기 몸이 아프기 시작하더라고요. 갑자기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고 하잖아요.

갑자기 기분 탓인지 ‘나 아픈 거 같아’ 이랬었거든요. 그래도 걱정한다고 달라지는 것도 아니니까 그때부터 그냥 미친 척 살고 있죠. 드세요 거의 그때부터 아끼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제가 원래 노는 것도 좋아하고 술도 좋아하고 쇼핑도 좋아하고 그랬었거든요. 근데 그런 거 싹 다 끊었어요. 정말 줄일 거 다 줄이고 소비 패턴도 많이 바꿨고요. 졸라맬 수 있는 것들은 다 졸라매 보자. 가게가 우선이니까요.

진짜 솔직히 말해서 가게를 접는 게 더 두려웠거든요. 보통 코로나 시기에 많이 내놓으시잖아요. 그런데 가게를 내놓으면 내가 은행과 함께했던 것도 한꺼번에 토해야 하기 토해야 하므로 어떻게든 버텨야겠다고 생각했죠. 이러나저러나 현실은 똑같은 거 마음이라도 즐겁자, 병을 얻지 않게 건강해야지, 그래서 즐겁게 하려고 하고 있어요.

또 제가 장사를 처음 해봤잖아요. 원래 뭐 마진율 이런 거 생각해야 하는데 그냥 손님이 감사하니까 다 퍼줘야지, 그래서 서비스를 거의 16,000원, 17,000원씩 드린 적이 있어요. 그냥 뭐 저희 메뉴 중에 서비스를 무조건 드렸죠. 음료수든 뭐든 그냥 제가 좋으니까요.

그러다가 저희 일했던 직원이 사장님 저희 인건비가 안 나올 거 같아요, 저희 인건비 나오는 거 맞죠? 이러더라고요. 저는 손님들한테 최대한 많이 제공해 드리고 싶은데 이러다가 정말 거덜 날 거 같아서 조율해야겠다 싶었죠. 계산해 보니까 손님이 2만 원짜리 안주를 하나 시키면 서비스가 2만 5천 원 나가고 남는 게 없는 거예요.

처음에는 제가 요리도 못하고 주방일도 모르니까 장사를 시작하기까지 잠도 못 잤어요. 그런데 지금은 주방에서 일을 끊임없이 해야 하니까 잡생각은 사라지더라고요. 남편이 일을 도와주는데 아무래도 일을 하다 보면 부딪히는 경우도 있죠.

그래도 제가 대구에서 인천까지 멀리 시집을 왔는데, 가게 차린다고 장사한다고 해서 이렇게 많이 고생시키는 거 같아서 아주 미안하고 한편으로는 아주 고맙다고 말해줘요.

저도 남편한테 정말 고맙죠, 고맙고 미안하고 어쨌든 제 일이잖아요. 지금 어쨌든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서 미안하고 고맙고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왕 이렇게 된 거 조금만 더 고생하고 부자 되자고 하고 싶네요.

또 이 콘텐츠를 보실 분들에게 말씀드리자면, 저 같은 자영업자분들이나 아니면 창업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이 많이 보실 거로 생각해요. 저는 젊었을 때 하는 노력이 헛되진 않을 거로 생각하거든요. 물론 지금 저도 말로는 다 표현 못 하고 정말 즐거워 보이는 거 같지만, 속으론 정말 많이 힘들었거든요. 정말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아무도 모르실 거예요.

그래도 모든 면에서 좀 단단해지지 않을까 싶거든요. 이 시기가 진짜 언제까지 갈진 모르겠지만 조금만 더 버티고, 이럴 때 오시는 분들은 단골 내 손님으로 만들고. 정말 따뜻하게 말 한마디 인사라도 건네고 그렇게 정을 느끼면서 지내자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저도 그렇게 하고 있으니까요. 다른 분들도 즐거운 마음으로, 물론 즐겁지 않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좀 버티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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