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얼마 전에 대한민국에서 경차가 안 팔리는 이유를 영상으로 전해드린 바 있죠? 되게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고 다양한 의견들을 나눠주셨는데요. 오늘은 그럼 반대로 안 팔리는 경차를 잘 팔리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이걸 쉽게 말하면 지난번 영상에서 지적되었던 문제점들이 해결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이야기겠죠? 진짜 현실적으로 어떻게 하면 대한민국 경차 시장을 부흥시킬 수 있을지 알려드릴 테니까요. 영상 끝까지 지켜봐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자, 지난번 영상 먼저 짧게 요약 한 번 하고 가죠. 우리나라에서 경차 수요가 점점 줄어드는 이유 좀 더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굳이 경차를 살 필요가 없는 이유 세 가지가 있었죠. 첫 번째는 경차 연비가 생각보다 좋지 않습니다. 준중형차랑 뭐, 거의 비슷해요.
오히려 고속 주행을 할 때 4단 자동 변속기에 힘 없는 1.0MPI 엔진 조합이다 보니, 높은 RPM을 사용해야 되고 그러면 결과적으로 연비가 떨어질 수 밖에 없잖아요? 여기에 유해물질 배출량은 중대형 차보다도 무려 다섯, 여섯 배 정도가 더 많습니다. 혹시나 연비를 원한다면 유류세 환급 계산하더라도 차라리 경차보다는 하이브리드 차를 사는 게 더 좋아요.
두 번째 이유는 거거익선이었죠. 기왕이면 같은 돈으로 큰 차 사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의 소비 심리 이게 가성비랑 연결되는 내용인데 요즘 경차 가격이 너무 비싸다 보니까, 그냥 이 돈이면 아무 때나 좀 더 투자해서 소형 SUV까지 노려볼 수 있는 수준이 됐잖아요? 그러니까 경차 가격이 너무 비싸고, 그 돈이면 차라리 준중형 세단 이나 소형 SUV 사는 게 더 고민이 된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또 진짜 현실적인 세 번째 이유, 유독 경차만 타면 도로에서 자주 추월 당하고, 하이빔도 막 쏘고, 클락션 뒤에서 빵빵거리고 이거 진짜 큰 스트레스죠?
거기에 경차 샀다고 하면 주변에서 꼭 ‘그돈씨’ 듣기 일쑤입니다. 그러면 경차 안 사는 이유는 뭐, 이 정도면 알겠고, 그러면 경차를 다시 소비자들이 찾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여기도 수많은 방법들이 있겠지만 오늘 요즘 자동차 시장의 현실과 맞물려서 생각을 한 번 해봤습니다 이게 해결된다면 적어도 첫 번째 이유는 확실하게 사라지겠더라고요. 요즘 전기차가 정말 대세잖아요. 그러니까 경차들도 하루빨리 전기차로 전환을 해야 합니다. 이게 오늘의 결론이거든요. 왜 그래야 되는지 지금부터 말씀드려볼게요. 아까 경차 안 사는 첫 번째 이유가 연비 안 나고, 힘도 없는 1.0 MPI 엔진에, 4단 자동 변속기 조합이었죠. 이거 정말 최악이잖아요? 사실 경차 운전해 보신 분들은 다들 아실 겁니다. 힘은 없는데 기어비도 되게 롱 기어비라서 답답해요. 그러니까 언덕이나 편지에서 조금만 엑셀을 깊게 밟으면, 어김없이 막 다운 시프트를 하게 되고, 그러면 갑자기 차가 이제 막 우아아앙~ 하면서 막 이렇게 털썩털썩 하잖아요?
이게 결국에 승차감까지 이어지게 되는데 누적이 되면 운전자와 탑승객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입니다. “아니, 그러면 경차 엔진 성능 좀 높이고, 변속기도 6단 자동 변속기 이런 거 하면 되지 않냐?”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분명히 계실 것 같은데 그러면 가격이 비싸지잖아요? 경차의 상징 중 하나가 저렴한 가격인데 가격이 비싸지면은 뭐, 경차를 살 이유가 없죠. 그래서 레이도 레이 터보가 있었는데 뭐, 거의 팔리지 않았었어요. 지금 그나마 캐스퍼는 터보 트림이 좀 팔린다고 하던데 이것도 얼마나 더 갈지 지켜봐야 됩니다.
자, 그런데 경차를 전기차로 만들면 어떻게 되나요? 전기 모터는 바로 최대토크가 나오니까 이런 걱정들이 사라지겠죠. 시내 주행이나 약간의 급가속이 필요할 때도 시종일관 부드러움 과속이 가능하고, 거기에 변속 충격 같은 것도 없기 때문에 경차 주행 질감을 이제 비약적으로 상승시킬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이산화탄소 배출량. 이것도 전기차는 없으니까 이 문제도 해결되겠죠? ‘경차가 친환경차가 맞냐? 아니냐?’ 는 논란도 잠재울 수 있습니다. 이쯤 되면 이런 말이 나올 것 같아요. ‘예전에 그 레이 EV이랑 스파크 EV가 나왔었는데 이거 망했었잖아?’ 이런 건데 이 차들이 나올 땐 지금처럼 전기차 관련 기술들이 발전되지 않은 상태라서 주행거리가 매우 짧았죠? 2012년에 나왔던 레이 EV는 무려 91km였습니다. 2016년에 나온 스파크 EV는 그나마 좀 나았는데 그래도 128km에 불과했고요.
그런데 가격은 3,990만 원부터 시작하는데 이러면 보조금 받아도 대체 누가 이걸 사겠어요? 거기에 스파크 EV는 크기 때문에 경차 혜택도 받지 못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훨씬 나은 경차를 만들 수 있죠. 우리나라는 아직인데 이미 유럽은 메이저 브랜드들이 경영 전기차를 계속 만들어내고 있어요. 폭스바겐은 2019년에 e-업을 선보였죠. 기존에도 판매하던 건데 배터리 용량이 고작 18.8kw였거든요. 그런데 거의 두 배인 36.8kw 로 확대했고 1회 충전시 주행거리도 유럽 기준 160km 에서 256km 로 늘렸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야, 이거 한국에서 좀 팔아 달라.’ 라고 말했었는데 아쉽게도 국내에는 너비 때문에 경차 혜택을 못 받아요. 그러니까 출시되어도 크게 의미가 없겠죠. 피아트500 일렉트릭이나, 르노 트윙고 일렉트릭 같은 차들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레이 EV나 모닝 EV, 캐스퍼 EV 같은 차들도 미래 자동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선 어차피 나와야 될 모델들이고 빨리 나와야 된다는 겁니다.
폭스바겐 e-업 스펙을 보면 모터 최대 출력 83마력 최대토크는 21.6kg.m 정도인데요. 출력이 100마력을 넘지 않긴 하지만 토크가 쏘나타 2.0 가솔린보다도 더 높게 나오기 때문에 이 시내에서 타고 다니기에는 정말 최고의 차가 될 수 있겠죠. 유류비 역시 휘발유를 쓰는 지금 경차들이 아닌 전기충전식으로 나온다면 더 저렴해질 거고요. 전기 충전 비용이 점점 올라가고 있어서 추후 어떻게 될지까지는 예상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지금 기준으로는 확실히 유류비도 절감할 수 있습니다.
그럼 만약에 모닝 EV나 레이 EV, 스파크 EV 같은 차들이 신형으로 출시되면 정말 잘 팔릴 수 있을지도 분석해 봐야겠죠. 아까 2016년에 출시한 스파크 전기차가 3,990만원이라서 ‘대체 저런 거 나오면 누가 사냐?’ 라는 말을 했었잖아요. 이 말은 누구나 동의하실 겁니다. 그렇죠. 전기차는 지금 내연기관보다 더 비싸게 나올 수 밖에 없잖아요. 레이 EV도 당시 3,500만원 정도였거든요. 그런데 5년, 7년 전 전기차 기술과 지금 기술들을 비교해보면 그래도 경형 전기차를 적게는 2,000만원 후반에서, 많게는 3,000만 원 초반대로 하나 만들어내 주길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정도면 오히려 상황에 따라서는, 오히려 내연기관용차보다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도 있을 거예요. 왜냐하면 전기차는 보조금을 받을 수 있잖아요. 한 대당 지급하는 보조금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저 가격에 나와서 국가 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까지 받으면 1,000만원 후반대에도 구매를 할 수 있을 거예요. 그러면 지금 경차 가격이랑 크게 차이가 없이 전기차를 손에 넣을 수 있다는 거죠.
주행 가능 거리는 정말 기술이 좋아져서 300km 정도가 되면 금상첨화겠지만, 200km 정도라도 만들어주고 급속 충전이 제대로 가능하다면, 시내 주행, 근교 여행 등 가볍게 탈 목적으로는 상당히 괜찮은 녀석이 될 겁니다. 이러면 진짜 경차의 포지션도 확실하게 가져갈 수 있겠죠. 적어도 지금처럼 어정쩡한 가격대와 중대형 차보다도 더 나쁜 이산화탄소 배출량 논란 속에 경차 혜택 이런 것들은 다 해결이 될 겁니다. 아니면 현대기아가 뭐, 정말 작정하고 박리다매 전략을 펼쳐서 중국 홍광미니 같은 초저가 전기차를 출시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어요. 대표적인 예로는 이 방금 중국의 홍광미니 이거 저희가 지난번에 영상으로 소개해 드린 바 있는데요. 500만 원짜리 전기차 중국에서 초대박이 났죠.
크기가 작아서 두 명밖에 못하고 성능도 낮고 주행거리도 100km대로 짧지만 가격이 이 모든 것을 커버합니다. 중국에서 사회 초년생들이 지금 이 차를 엄청나게 사고 있다고 해요. 한국에도 이런 차 나오면 분명히 수요층이 있을 것 같은데 아닐까요? 사실 이러면 “지금도 한국에 초소형 전기차 파는데 잘 안 팔리지 않냐?” 이렇게 말씀하실 것 같은데 그 차들은 지금 가격이 1,000만원대로 책정되어 있어요.
‘주행 거리는 홍광미니처럼 100km도 안 되는데, 그러니까 ‘진짜 500만원 정도 수준으로 파격적인 가격을 자랑하는 그런 차라면 승산이 있지 않을까?’ 라는 말이거든요. 말 나온 김에 지금 한국에서 파는 초소형 전기차 가격을 한 번 살펴볼게요. 르노 트위지가 1,400만원 정도에, 주행 거리는 55km 캠시스 세보 C SE가 1,570만원에, 60 9.4km 마이브 M1이 1,650만원에, 57km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 EV Z가 그나마 150km 주행할 수 있어서 인상적인데 이 차는 2,750만 원이죠. 중국의 초저가 전기차들과 비교하면 가격들이 아쉽습니다. 국내에서 중국차에 대한 인식이 안 좋긴 하지만 ‘홍광미니 같은 차가 나오면 구매해보고 싶다.’는 반응들도 나오는데 정말 이런 차 하나 출시해 주는 것도 미래 자동차 시장에선 나쁘지 않은 도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은 대한민국 경차 시장을 키우려면 왜 전기차로 가야만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는데요. 저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도 매우 궁금하거든요. 좋은 의견이 있으시다면 댓글에 남겨주시면 저도 앞으로 영상 제작하는 데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영상은 여기까지입니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