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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지오그래픽 추천 여행지” 풍경에 취하는 보스니아 ‘모스타르’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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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버스를 4시간 타고 이동해 보스니아 ‘모스타르’의 숙소에 들어왔고요. 여기 숙소가 지금 1박에 한 2만 원~2만 5천 원쯤 하는데요.

제가 이 집을 고른 가장 큰 이유가 뭐냐하면 여기 전망이 기가 막힙니다. 진짜 이 정도면 지금 한강의 강조망권이라고 보시면 되는데, 제가 봤을 때는 한 5배 정도 싼 것 같습니다. 5배가 뭐야, 10배는 싸네요.

이제 올드타운을 구경하러 갈 건데, 여기가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선정한 2020년도에 꼭 와야 할 여행지에 뽑혔다고 해요. 내셔널지오그래픽에 뽑혀서 온 건 아니고, 원래 오려고 했는데 뽑혔다고 하니까 조금만 더, 살짝만 더 기대해 보겠습니다.

이쪽으로 가면 올드타운이 나오는데, 올드브릿지가 굉장히 유명하다고 합니다.

사라예보보다 훨씬 로컬적인 느낌이 있고, 건물 지붕이 되게 신기한 것 같아요. 올드브릿지가 큰 줄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클 줄 몰랐어요.

올드타운을 걸어가는데, 기념품들이 죄다 향로 같은 거, 터키 커피 같은 것들이네요.

그런데 한 노점에서 철 투구를 팔고 있었어요. 그리고 가죽으로 된 후드를 발견했는데, 50마르크라고 하네요. 50마르크면 지금 35,000원 정도 하는데, 좀 비싸네요.

이 상점에 신기한 것 많네요. 전통 옷가지들이 걸려 있는데, 취향저격 당했습니다… 그런데 남자 옷은 품절이라고 하네요.

점원 아주머니가 전등을 추천해 줬는데, 저는 백팩커라 가져가기 쉽지 않다고 거절했습니다. 결국 2유로짜리 보스니아 손거울을 구매했어요.

올드브릿지에 올라 봤는데요. 물 색깔이 끝내주네요.

시내를 돌아다니다 눈에 보이는 식당에 들어왔어요. 주문한 음식이 나왔는데, 이게 한 4,000원 정도 하거든요.

그런데 처음에는 보스니아 물가치고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음식 나온 걸 보니까 비싼 게 아닙니다. 진짜 커요. 양이 말도 안 돼요. 말도 안 되게 커서 한 끼 식사가 아니라 거의 두 끼 양인데요? 4,000원에 이 정도면 괜찮은 거 같아요. 보스니아 맥주도 한 병 주문해서 마셨습니다.

밥을 다 먹고 올드타운 거리로 나왔는데, 다 좋지만 조금 아쉬운 거는 기념품 가게들밖에 없어요. 똑같은 기념품 가게밖에… 그게 조금 아쉬워요. 그래도 뭔가 체험할 수 있는 것들이 있으면 좋겠는데, 죄다 다 기념품 가게밖에 없어요.

그래도 일단 도시 자체가 너무너무 제 스타일입니다. 이게 어떻게 말로 표현을 잘 못하겠는데, 여기 와야지만 느낄 수 있는 분위기가 좀 있어요.

여기 모스타르 올드타운은 한 1시간 정도만 둘러보면 끝날 정도로 규모가 크지는 않고요. 나름 운치 있고 저는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보스니아에서 음식을 사 먹기만 했지, 아직 마트는 안 가본 것 같아요. 그래서 지역 로컬 물가가 어떤지 한 번 보겠습니다.

날씨가 좀 쌀쌀해서 라면 같은 걸 좀 먹고 싶은데, 국물 같은 걸 안 먹어본 지 좀 오래됐어요. 지금 그래서 국물이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요. 유럽 마트에 가 봤는데, 대부분의 유럽 마트는 파스타 면은 파는데, 라면을 안 팔더라고요. 파스타 면은 1,000원밖에 안 하네요.

라면을 발견했는데요. 한국 라면은 아니지만, 소고기 맛, 스페셜 치킨 맛… 5개 2,000원이네요. 그리고 김치는 없지만, 대체할 만한 피클 같은 시큼한 반찬이 있어요. 600g에 2,000원이네요.

귤은 1kg에 1,000원입니다. 1kg에 1,000원이면 10kg에 10,000원인데… 귤 10kg에 10,000원이면 진짜 싼 거잖아요. 그리고 우유 1리터에 1,100원, 맥주는 보스니아 국사 맥주 500ml에 700원, 그다음에 스텔라 같은 수입 맥주는 1,400원 정도 합니다. 정말 물가 천국입니다.

숙소에 돌아와서 이번 여행 첫 요리를 해 봤는데요. 일단 비주얼은 나쁘지 않습니다. 김치 대용으로 산 피클도 나름 괜찮을 것 같아요. 보스니아 라면은 우리나라 진라면 순한 맛인데, 좀 더 고기 맛이 나고 짜요.

이제 스나이프 타워라고 유고 내전 때 저기서 엄청나게 많은 일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저 건물이 이 동네에서는 가장 높은 건물이라서 스나이퍼들이 전쟁할 때 많은 사람을 저기서 저격했다고 해요.

원래 이 건물이 은행 건물이었대요. 그런데 이제 내전 이후로 이 건물을 쓰지 않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지금 제가 올라온 게 거의 한 8~9층 높이인 것 같은데, 건물이 한 10층 정도 되겠어요.

보스니아에 이런 건물들이 많은데요. 제 생각으로는 좀 리모델링해서 다시 쓰면 되지 않나… 생각했는데, 보스니아 쪽 경제가 그렇게 안 좋대요. 아직까지도 대부분을 해외로부터 원조받아서 해외 자본으로 재기하려고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럴 여유가 안 되는 걸로 저는 알고 있어요.

타워 앞 공원에 왔는데, 공원에 놀이터도 있고… 그런데 보스니아 공원 한복판에 브루스 리 동상이 세워져 있네요.

근처 수도원으로 향하는 길에 정류장에서 현지인분과 만나게 됐는데요. 이름은 미르자라고 합니다. 미르자와 함께 버스를 타고 약 1시간 이동했는데, 버스에서 만난 보스니아인 일행까지 함께 관광하게 됐어요.

수도원으로 향하는 길에 미르자의 집에 들렀는데, 진짜 이 친구는 파라다이스에 살고 있네요. 천국이다, 천국… 집 정원에 키위나무와 레몬 나무가 있는데, 정말 좋네요.

이제 저기 수도원 쪽으로 가 보려고 해요. 미르자는 집에 있어야 한다고 해서 여기서 헤어졌습니다. 보스니아인들은 참 친절한 것 같아요. ‘세렌나’라는 보스니아어로 인사를 나눴는데, ‘Good Luck’ 같은 의미의 보스니아 인사라고 해요.

수도원으로 향하는 길에 노점들이 많은데, 양털 같은 게 걸려 있어요. 사실 저런 거 한번 사보고 싶기는 하거든요. 겨울에, 추운 나라에 가게 되면 입고 싶은데, 지금 말고 나중에 한 번 둘러봐야겠어요.

석류 주스 가게에 왔어요. 주스는 큰 잔에 4마르크, 한화로 2,800원 정도 하고, 석류 열매는 한 컵에 3마르크, 2,100원 정도 한다고 하네요. 석류 주스는 석류 본연의 진한 맛이 느껴지네요. 석류 열매도 한입에 털어 넣었습니다.

사실 모스타르는 올드타운도 보고 싶었지만, 여기 수도원이 되게 예뻐서 와 보고 싶었거든요. 수도원 앞에 동굴이 있어요. 수영하고 싶네요.

수도원 입장 준비를 위해 수도원 복장을 착용했어요.

여기는 되게 수도원 치고 전망이 너무 좋아서 수련이 안 될 것 같은데요? 수련하다가 이런 전망 보면 수련 안 하겠죠. 놀고 싶지, 수영하고 싶고…

동굴에 볼 게 있을지 모르겠어요. 아무것도 없을 것 같기도 해요. 동굴 탐험 비용은 2,800원 정도 해요. 많이 비싸지 않으니 타 보려고 해요. 가격이 2,800원이면 타볼 만하죠.

보트는 수동으로 움직여요. 가이드분이 동굴까지 이어진 줄을 잡고 보트를 몰아서 안내해 주시네요.

동굴에 입장했는데, 안이 예쁩니다. 잘 들어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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