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위 애플을 언제 사야 할까?

오늘 이야기의 주제는 바로 애플입니다. 애플의 주가를 보면 이번에 좋은 실적을 발표하면서 하루 만에 주가가 4.7%가량 올랐고 170달러가 넘었습니다. 거의 고점까지 다 회복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애플은 당연하지만 계속해서 세계 시총 1위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이런 기업이 하루 만에 4.7%가량 오르다니 미국 시장은 정말 엄청난 돈들이 흐르는 듯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미국 시장을 투자하는 것이죠.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에 투자해야 더 수익률이 좋기 때문입니다. 즉, 세계 시총 1위에 투자하는 게 수익률이 더 좋을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세계 시총 1위인 애플을 투자하지 않는 분들도 있습니다. 더 이상 크게 오를 일이 없다는 생각 때문인데요. 하지만 이번 하락장을 겪으면서 우리는 왜 1위에 투자해야 하는지를 명확히 알게 됐습니다.

올해 수익률입니다. S&P500은 고작 5.7% 올랐지만, 세계 1위 기업인 애플은 33.5%, 세계 2위 기업인 마소는 27.3% 올랐습니다. 가장 크고 무거울 것 같은 기업들이 오히려 더 크게 움직이고 높은 수익률을 보여줬습니다. 일단 애플이 가장 크게 상승한 실적 발표에서 중요한 포인트를 보겠습니다.

아이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보여줬는데요. 아이폰의 매출액은 513억 3천만 달러로 월가 예상치 488억 4천만 달러를 상회하면서 애플의 실적을 이끌었습니다. 순이익은 보시다시피 24빌리언 정도 남았는데요. 이것보다 애플 주가를 상승시킨 정말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자사주 매입입니다.

애플은 91빌리언 달러, 약 120조 원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이게 얼마나 큰 수준이냐면 작년 말 기준 애플이 현금과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을 모두 합친 금액 51빌리언 달러보다 큰 금액입니다. 지금 가진 현금성 자산의 약 2배 정도를 자사주 매입한다고 발표한 것이죠. 즉, 앞으로도 계속해서 엄청나게 돈을 벌 자신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발표한 실적 자료를 보면 현금성 자산이 아닌 순수 현금은 24빌리언 달러가 있는데요. 애플이 가진 순수 현금의 약 4배 많은 양을 자사주 매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이번 1분기 순이익이 24빌리언 달러였으니 4개 분기 순이익을 합쳐야 자사주 매입을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애플이 회사채를 발행하든 뭘 하든 현금을 엄청나게 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죠. 이 자사주 매입의 효과는 주가에 엄청난 영향을 끼칩니다.

지금 자료는 애플의 총주식 수인데요. 2012년부터 자사주 매입을 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무려 주식 수는 39%나 감소했습니다. 즉, 가만히 있어도 기업의 가치가 39% 증가했다는 뜻입니다. 어떤 빅테크도 애플보다 자사주를 많이 매입한 기업은 없습니다. 애플은 10년간 약 5,720억 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했고, 그다음으로 많이 매수한 구글은 1,785억 달러를 매입했습니다. 단순히 봐도 3배 이상 애플이 훨씬 더 많이 매수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애플은 이번에 배당금도 올렸는데요. 0.23달러에서 4.3% 인상한 0.24달러로 결정했습니다. 현재 종가 기준 0.53% 수준으로 낮다고 볼 수 있지만 애플은 단 한 번도 배당을 줄인 적 없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 차트는 과거에 애플 주식을 샀으면 현재 몇 %를 배당으로 받을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자료입니다. 예를 들어 10년 전에 애플 주식을 샀으면 현재 배당률은 0.53%가 아닌 6%이고, 코로나 때 주식을 샀어도 애플의 배당률은 1.63%입니다. 주가는 계속 상승하는데 배당금은 올리고 있으니 이 차이는 시간이 갈수록 벌어질 것입니다.

만약 오늘 애플 주가에 사고 10년 뒤에는 누구나 부러워할 6%의 배당을 받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것 또한 애플을 장기 투자할 만한 충분한 이유입니다. 워런 버핏도 애플로 엄청난 배당금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170달러가 넘은 애플을 지금 사도 괜찮을까요?

작년 말 애플이 130달러 아래까지 깨졌을 때를 기억하시나요? 보시다시피 뉴스에서도 애플이 1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많은 공포의 소리들이 나왔습니다. 이때 애플을 사신 분들이 계신가요? 저 같은 경우 작년 6월 애플이 140달러까지 떨어졌을 때 한 번 매수하고 작년 말에 떨어질 때는 쉽게 매수 버튼이 가지 않았습니다.

더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이죠. 하지만 지금 보면 그때 더 살 걸 후회하는 날이 됐습니다. 그냥 좋은 기업은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사는 게 결국 큰 수익을 준다는 것을 우린 이번 하락장을 통해 잘 알게 됐습니다.

최근 영상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애플은 충분히 200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애플 예금 상품을 출시한 것이 애플을 또 한 번의 큰 상승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1위 시총에 가장 강력한 브랜드를 가졌으며 미국 최고의 기업인 애플이 망할 거로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바로 이런 신뢰가 애플의 금융 서비스를 더욱 강하게 할 것이고 기존 은행들이 애플과 경쟁하기 힘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리콘밸리 파산 사건이 애플에는 크나큰 기회가 된 것이죠. 거기다 앞으로 나온 애플카나 애플 VR 기계 그리고 더 미래가 된다면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것에 애플 노후가 달려있을 수 있습니다.

막말로 미래에는 애플 홈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집, 차, 핸드폰, 가전제품 모두 애플로 이루어진 생활을 하는 것이죠. 그때 되면 애플의 주가는 어느 정도일까요? 결국 애플을 가장 모아가기 좋은 타이밍은 그냥 적금식으로 모아가는 거로 생각합니다. 지금 170달러가 높아 보이지만 언젠가는 170달러도 그때 살 걸 후회되는 가격이 될 수 있습니다.

제가 왜 애플이 200달러까지 갈 수 있는지 분석한 영상을 고정 댓글에 달아놓을 테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주가란 단기적으로 크게 하락할 수도 있기에 많은 양을 한 번에 매수하는 것보다 적정량을 조금씩 모아가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고 좋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