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프렌즈 이낙준 선생님 _ 이하 이낙준)
닥터프렌즈 우창윤 선생님 _ 이하 우창윤)
이낙준, 우창윤) 안녕하세요. 닥터프렌즈입니다.
우창윤) 오늘은 일하는 세포 6화 리뷰.
이낙준) 블랙인가요?
우창윤) 아닙니다. 이번 편은 건강한 세포들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굉장히 섬뜩한 이야기의 전편이에요. 주제 자체가 골수예요, 골수.
우창윤) 모든 세포의 고향. 세포들의 추억이 있는 곳. 그곳에 대한 이야기. 생각보다 우리가 골수에 대해 잘 몰라요. 피가 어디에서 만들어지는가! 그게 우리 뼛속이거든요. 뼛속에 있는 골수에서 만들어지고 있어요. 저는 골수 검사를 하잖아요. 뼈를 뚫어보면 딱딱하다가 쑥 들어가요. 어느 순간 쑥 들어가면 겉의 뼈는 진짜 실제로 딱딱해요.
이낙준) 수질로 이루어져 있는 부분.
우창윤) 그런데 그 안에는 아주 엉성한 조직들이 있어요.
이낙준) 삼계탕 드시다가 닭 뼈 부러지면 안에 까만 거 있잖아요. 그런 느낌.
우창윤) 그 부분이 골수인데, 골수를 주삿바늘로 뽑으면 피가 엄청 많이 나요. 골수 안에서 계속해서 피가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에, 주삿바늘을 뼈에 깊숙하게 꽂으면 뼈 안에서 피가 나옵니다. 겉의 딱딱한 치멸뼈에서는 물론 피가 안 나오지만 안쪽 뼈로 더 깊숙하게 들어가면 피가 나와요. 하여튼 그곳에 대한 이야기를 해드릴게요.
우창윤) 시작합니다. 적혈구가 또 길을 잃어버렸어요.
이낙준) 몸속은 너무 복잡해!
우창윤) 굉장히 귀엽죠. 적혈구는 아시죠? 이제 다 아실 거야. 우리 몸의 세포에 산소를 제공해주고 세포로부터 노폐물인 이산화탄소를 받아서 폐로 가서 바깥으로 후 내보내는 역할을 하는 게 적혈구예요. 이 적혈구가 길을 잃어서 빈 공터 같은 데를 가요. 그러면서 ‘적색 골수다!’ 이래요.
이낙준) 적색 골수?
우창윤) 적색 골수라고 해서 이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이제 이곳은 혈구들의 고향. 혈액을 이루는 모든 세포의 고향이에요. 그래서 적혈구가 또 그냥 지나가기 좀 그렇잖아요. 자기 졸업한 학교가 딱 나오니까 쓱 가요. 일이나 할 것이지. 쓱 가서 봐요.
우창윤) 그곳의 애들이 머리에 모자를 쓰고 있는데 모자에 동그란 게 달려 있어요. 지금 적혈구는 베레모 쓰고 있잖아요. 그런데 얘네는 머리에 뭐가 달려 있어. 얘네가 보니까 막 울고 있어요. 졸업식 같은 거 하나 봐. 그래서 ‘졸업생 대표 앞으로!’ 이래요. 그러면 갑자기, 마크로파지가 선생님이야. 마크로파지가 이걸 뽕! 뽑으면서.
이낙준) 뚜껑 따요?
우창윤) 네. 뚜껑 따면서 졸업을 축하한다고 해줘요.
이낙준) 말은 되게 성스럽게 하네요.
우창윤) 근데 이게 뭐냐면 탈핵이라는 거예요. 몸속을 돌아다니는 적혈구는 핵이 없어요. 골수 내에서 성숙할 때까지는 핵을 가지고 있는데, 마크로파지가 실제로 성숙을 도와주거든요. 마지막에 핵이 없어지면서 성숙한 적혈구가 되어 골수 밖으로 나오는 거예요.
이낙준) 그걸 이렇게 표현했구나.
우창윤) 뽕! 뽑으면서.
이낙준) 미쳤네!
우창윤) 탈핵을 이렇게 표현한 거죠.
우창윤) 적혈구가 그 모습을 보면서 과거를 이렇게 또 추억하죠. 애들이 마크로파지랑 노는 걸 보면서 자기 옛날, 자기가 처음에 전구세포였을 때의 모습을 떠올려요. 전구세포 모습이 딱 나와요. 전구세포는 뭐냐, 조혈모세포에서 전구세포가 나오는데 전구세포는 백혈구도 될 수 있고 적혈구도 될 수 있고 호산구도 될 수 있고 혈소판을 만드는 거핵구도 될 수 있어요.
전구세포가 탄생하니까 조혈줄기세포! 조혈모세포라고도 하죠. 얘네가 보면서 ‘얘는 머리가 빨가니까 적혈구 시켜야겠다’ 이렇게 말해요.
우창윤) 실제로 전구세포는 뭐든지 될 수가 있거든요. 전구세포가 조혈모세포에서 나와서 필요에 따라 성숙하는 건데 조혈모세포가 마치 간호사들처럼 적혈구를 키워주면서 그런 이야기를 하거든요. 근데 이분들이 어떤 분들이냐면요. 실제로 우리가 백혈병에 걸렸을 때 골수 이식하잖아요. 이때 실제로 이식되고 있는 세포들이 바로 이 조혈모세포들이에요.
이낙준) 그렇죠, 그렇죠. 왜냐하면 내 골수는 이상한 것을 만들고 있으니까. 내 조혈모세포를 제거한 다음에 다른 사람의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거죠.
우창윤) 여기서도 조혈모세포가 적혈구를 키우는 걸로 표현되는데, 조혈모세포는 실제로 태어나면서 죽을 때까지 모든 종류의 혈액세포나 면역세포를 만들어 내는 극소수의 세포죠. 이제 적혈구의 성장 과정이 나와요. 어떻게 이렇게 훌륭한 적혈구로 성장하게 됐는지. 보면 너무 귀여워요. 전구세포로 태어나서, 적아구로 크다가, 마크로파지에 의해서 키워진다. 그러면서 적아구의 분화와 성장에 마크로파지가 기여한다. 이런 것들.
이낙준) 이런 것들은 배운 기억이 안 나는데?
우창윤) 저도 잘 기억이 안 나요. 이렇게 배웠으면 기억이 났겠지.
우창윤) 근데 이렇게 안 배웠으니까 기억이 안 나지.
이낙준) 너무 어려워, 혈액은.
우창윤) 그래서 재미있게 표현도 해줘요. 적혈구가 이산화탄소랑 산소 운반하면서 돌아다녀야 하니까 이런 거 하는데, 잘 모르니까 막 적아구가 막 울고. 사실 이러진 않겠지. 울지는 않겠지. 백혈구 선생님 와서 ‘너희들 나중에 세균들 조심해야 한다.” 이러면서 세균 놀이하는데, 겁나 무섭게 해.
이낙준) 진짜 진심으로 하네.
우창윤) 세균 놀이하다가 다들 패닉 와서 도망가 이렇게. 세균 나오면 도망가는 법, 산소랑 이산화탄소 잘 찾아서 나르는 법, 이런 거 배우고 있는데 길을 잃어버려 또 얘가. 골수 안에서. 그런데 그러다가 균을 만나.
이낙준) 골수 안에서요? 골수 안에서 균을 만나면 안 되는데…
우창윤) 이분은 기본적으로 면역이 안 좋은 분일 수도 있는데, 녹농균을 만나요. 진짜 균을! 이게 어떤 상황이냐면 실제로 골수염 같은 것들이 있어요.
이낙준) 엄청 심각한 거죠.
우창윤) 굉장히 심각한 질환이에요.
우창윤) 치료하는데 3개월~6개월, 수개월이 걸리기도 하는 병인데요. 면역력이 좋아서 초기에 균을 잘 죽이면 넘어갈 수도 있는데.
이낙준) 주사를 맞으셨나?
우창윤) 그럴 수도 있죠. 어떤 물체가 뼈 같은 곳에 닿았을 수도 있고요. 아니면 녹농균 같은 경우에는 혈관 속을 잘 도는 균이어서 어딘가로 들어와서 혈관을 돌다가 우연히 골수 쪽으로 안착했을 수도 있어요. 여기에서 적아구를 막 괴롭히는데 꼬마 백혈구가 갑자기 나타나 멋있게.
우창윤) 이것도 말이 되는 게, 왜 여기서 분화 전 백혈구(골수구)를 만나냐면요. 아까 말했던 전구세포!
이낙준) 골수계 전구세포와 림프계 전구세포가 있죠.
우창윤) 전구세포가 골수계 전구세포와 림프계 전구세포로 갈리는데 골수계 전구세포는 백혈구와 적혈구가 될 수 있으니까 적아구와 골수구는 같은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거죠. 여기서 T세포나 NK세포가 아니라 백혈구를 만난 것은 얘네가 같은 계열에서 분리되기 때문에 백혈구를 출연시킨 게 아닐까 싶어요.
우창윤) 겁나 용감해.
이낙준) 그러네 아직 꼬맹이인데 골수구네!
우창윤) 아직 백혈구가 되기 전 골수구야! 분화 전 단계야. 그래서 장난감 칼 들고 싸우는데, 되겠어? 왜냐하면 적아구와 골수구는 아직은 세포의 기능을 못 하는 친구들이에요. 아직 적혈구나 백혈구의 기능을 못 하는 애들이야. 사실 보호가 필요한 애들인데, 그래도 막 ‘자기 목숨을 희생하더라도 다른 세포의 목숨을 지킨다’ 이런 말을 해요. 근성은 있는 친구야. 다행히 그때 선생님 백혈구가 와서 녹농균을 죽여줘요.
우창윤) 그러면서 고맙다고, ‘어른이 돼서 혈관 속에서 함께 일하면 만날 수 있겠지’ 하면서 헤어져요. 하지만!
이낙준) 백혈구는 어른이 되면 금방 가는데…
우창윤) 하지만 백혈구의 수명은 보통은 수일… 오래 살면 한 10일 사시려나.
이낙준) 그전에 갔을 수도 있어요. 몇 시간도 못 살 수도 있어요.
우창윤) 그렇죠. 나가자마자! 바로… 여드름 짰어! 그러면…! 백혈구는 너무 죽을 일이 많아요. 그래서 그냥 추억으로 간직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우창윤) 그러다가 적혈구가 또 지나가는 백혈구랑 부딪혔는데, 약간 어렸을 때 봤던 백혈구 같아 보여. ‘그때 그 오빠는 멋진 백혈구가 됐을까?’ 상상하면서 ‘혹시 저분인가?’ 하는데, 아마 아닐 거예요. 이미 돌아가셨어.
이낙준) 얘도 오빠 아니야! 한참 동생일걸.
우창윤) 얘도 아마 동생일 거예요. 아마 그럴 가능성이 높다. 근데 그때 어떤 세포가 나타나. 그래서 백혈구가 그 세포를 죽여. 근데 좀 이상해.
우창윤) 그래서 킬러 T세포가 와서 백혈구랑 같이 ‘뭐지? 바이러스에 감염된 건가?’ 이렇게 말해요. 왜냐하면 우리 몸의 세포인데 이상해져서 같은 세포를 공격했거든. 근데 그때 NK세포가 나타나.
NK세포(natural killer cell)는 우리 몸을 돌아다니면서 암세포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들을 찾아서 죽이는 세포예요. 그런 NK세포가 와서 ‘이거 단순 바이러스 아니네’ ‘이거 맹렬한 속도로 증식하는 타입이네’ 그러면서 ‘동료 더 있지?’ 이러면서 같이 도망 온 세포에 이거 혹시 어디 있느냐고 물어봐요.
우창윤) 그러면서 T세포랑 NK세포랑 둘이 괜히 싸워. 왜 싸우는지 모르겠어요. 둘이 사이가 안 좋나? 하여튼 백혈구가 길 안내해주는 세포에 ‘너는 끝까지 안 와도 된다’ ‘우리가 이상한 세포 찾아서 다 죽일 테니까 너는 중간에 가도 된다’ 그러니까 ‘아니다 나도 너희 이렇게 열심히 하는 거 보니까 나도 내 일 끝까지 하고 싶다. 내가 어디서 얘네가 왔는지 알려줄게 같이 가자’ 이러면서 딱 세포 조직이란 데를 가요.
우창윤) 굉장히 엄청나게 많은 방이 있는 그런 곳이야. 좀 황량해. 거기에서 각자 찢어져서 찾아보자 그래. 그래서 NK세포가 그 세포(세포 소년)에 나랑 같이 가자 그래. 그래서 T세포랑 백혈구 보내고. NK세포가 얘랑 둘이 걸어가다가 갑자기 그래. ‘이제 우리도 슬슬 시작해 볼까?’ ‘훼방꾼도 사라졌으니 상대해주겠다는 말이야’
이낙준) 무슨 소리야?
우창윤) 갑자기 이 세포에 그런 말을 해요. ‘남의 껍질을 쓴 채로 죽겠다면 상관없겠지만 정체를 드러내라고. 그러니까 이 세포가 ‘들켰네’ 하고 에피소드가 끝나요.
이낙준) 뭐지? 뭐야! 뭐야, 이거!
우창윤) 암세포! 다음 편 암세포로 이어지는 거예요.
이낙준) 사실 우리 몸에서 암세포가 발생했다가 NK세포에 잡혀 죽는 경우가 암 발병 전에도 계속 있죠.
우창윤) 엄청나게 많아요. 근데 암세포를 면역세포들이 잘 못 잡는 이유가 있어요. 다른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놓쳤잖아요. 면역세포를 속이는 것들이 있어요. 그래서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공격을 못 하는 경우가 생겨요. 그걸 면역 회피라고 하는데, 그래서 백혈구랑 킬러 T세포는 몰랐는데 NK세포는 알고 있는 거야. ‘얘 암세포다!’ 그래서 정체를 드러내라고 하고 다음 편에 암세포로 가는 거야.
우창윤) 오늘은 이렇게 일하는 세포 골수 편! 그리고 다음 편을 암시하는 NK세포와 암세포의 대립을 보여드렸는데요. 사실 다음 편 제가 리뷰한 게 있어서 찾아보시면 되고요. 또 다음에 더 재미있는 영상 있으면 리뷰하겠습니다.
이낙준) 다음엔 블랙으로 리뷰하죠! 다음번엔 블랙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구독과 좋아요 눌러 주시면 저희 영상 바로 보실 수 있으니까 부탁드릴게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