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오토포스트를 시청하시는 구독자분들의 평균 연령 이거 궁금하시죠? 안 궁금하시다고요? 그래도 알려 드릴게요. 사실 압도적으로 남성 분들이 많습니다. 무려 93%가 넘네요. 나이대는 어떨까요? 35세에서 44세가 32% 정도로 가장 많습니다. 그리고 25세~34세랑 45~54세가 거의 동일한 분포를 보여 주죠. 그러니까 오토포스트구독자분들은 30대~40대가 가장 많고, 20대와 50대 분들도 어느 정도 계신다는 이야기입니다. 거의 다 남자고요. 그런데 갑자기 이 얘기를 왜 하냐고요? 자동차 유튜브를 즐겨 보는 30대~40대라면 우선 자가로 소유하는 차 한 대 정도는 대부분 사보신 분들이 대부분일 거고요. 아마 지금 운영하시는 자가용이 한 대쯤은 있으실 겁니다. 그중 국산차를 타시는 분들도 수입 차를 타시는 분들도 계실건데요.
국산차라면 당연히 현대기아가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이겠죠. 그런데 현대기아차를 타고 계신 차주 여러분들은 지금까지 제조사에게 본의 아닌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계셨습니다. 이게 지금 뉴스에도 나오고 난리가 났는데요. 무슨 내용인지 오늘 다 알려드릴게요. 현대기아 차 타시는 구독자분들은 특히 주목해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동차 오랫동안 타보신 분들이라면 내 차 엔진오일 교체쯤은 당연히 카센터에서 한번쯤 해 보셨죠? 자동차를 유지하고 보수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오일류 교환은 당연히 해 보셨을 거예요. 엔진오일뿐만 아니라 각종 필터에 부싱, 브레이크 패드 및 디스크 등등 여러 부품과 소모품들은 차를 운행하는 데 있어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교체나 수리를 해 줘야 되잖아요.
그런데 여기서 순정 부품이라는 걸 다들 한 번쯤 보셨을 겁니다. 현대 블루헨즈나 기아 오토큐 같은 데 가서 필터 같은 거 한번 가려고 하면 항상 순정 부품으로 적혀 있는 박스로 되어 있는 그런 부품들을 쓰잖아요. 근데 이게 문제가 됐어요.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2년부터 2020년까지 그들이 판매하는 차량 취급설명서에 “차량의 최적인 자사 순정 부품을 사용해야만 안전하고, 최상의 성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라는 문구를 적어놨어요. 이거 차 사고 설명서 정독하면 한 번쯤 꼭 읽게 되는 부분이죠. 아울러 여기에 “비순정 부품 사용은 차량의 성능자와 고장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연이어 등장합니다. 이게 뭘 의미하는 걸까요? ‘순정 부품 외에 애프터 마켓 제품의 품질은 형편없으며, 결코 안전하지 못하다.’는 인식을 소비자에게 심어주어 애프터 마켓 제품은 못 쓸 물건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죠.
마치 순정 부품을 쓰지 않으면 큰일 날 것 같은 그런 뉘앙스를 풍기는 거예요. 그러니까 소비자들 역시 ‘비순정 부품이 괜히 저렴하겠어?’라는 생각을 가지고 성능이 떨어지는 일종의 몹쓸 물건으로 치부하는 경우가 상당히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사실상 제조사가 소비자들에게 가스라이팅을 한 거나 다름없는 부분이죠. 그래서 이게 지금 논란이 됐어요. 뉴스에도 떴는데, 자사 순정 부품을 쓰지 않으면 안전에 문제가 생기는 것처럼 취급 설명서에 부당하게 표시한 것 때문에 공정위로부터 제재도 받았죠. 이 거짓 과장 표시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거예요. 실제로 표시광고법 제5조 1항을 살펴보면 사업자는 자기가 한 표시, 광고 중 사실과 관련된 상황에 대하여 실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거든요.
현대기아차 순정 부품을 쓰지 않는 시 성능 저하나 고장을 유발한 것에 대한 점을 실증하지 못한 채 표시가 됐다는 겁니다. 거기서 말하는 순정 부품은 완성차를 처음 제작할 때 쓰는 그 부품과 동일한 걸 말하는 것입니다. 현대가이차가 말하는 순정 부품은 다 들 아시겠지만 현대모비스가 납품을 하고 있고, 현대모비스가 아닌 제품들은 ‘비순정 부품’으로 분류되는 거예요. 여기서 말하는 비순정 부품이라고 해서 완전 말도 안 되는 그런 것들이 아니거든요. 국내 규격을 충족하는 규격품은 물론이고요. 국토부가 인정한 인증기관에서 성능 및 품질 테스트까지 마쳐 인증 받은 인증 대체 부품 역시 비순정 부품으로 분류됩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제조사가 순정부품 쓰라는데 그게 뭐가 그렇게 문제냐?’라고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진짜 문제는 뭐냐하면요. 현대기아차가 이런 식으로 순정 부품을 쓰기 유도한 뒤, 폭리를 취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실제로 참여연대가 지난 2019년 에어컨 필터나 전조등 등 6개 부품 가격을 조사해 보니 순정 부품과 규격품이 유사한 품질에도 불구하고, 최대 5배에 달하는 가격 차이를 보였다고 발표했어요. 거기에 순정 부품을 쓰지 않으면 마치 큰일이라도 날 것처럼 설명서에 적어놨으니 ‘이게 과연 진짜일까?’ 라는 관점으로 접근해 봐야죠. 여러분 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정말 순정 부품이 아닌 규격품 같은 것을 쓰면 차가 고장나거나 성능이 저하될까요? 실제로 전혀 그렇지 않거든요. 이거 정확하게 말씀드릴게요! 이 순정 부품도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일반적인 애프터마켓 제품과 ‘OES’ 이렇게요.
OES는 OEM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가 자체 브랜드 PB 상품으로 판매하는 부품이에요. 그러니까 이 말이 무슨 말이냐 하면 A라는 업체가 H라는 제조사에게 부품을 납품한다고 가정해 보죠. 그러면 A라는 업체는 H라는 제조사에게 부품을 만들면서 생긴 노하우가 생기겠죠? 그래서 이들은 그들만의 브랜드를 노출해서 제품을 판매하고자 하는데 순정 부품 규격을 신청하려고 하니, 승인을 안 내주는 경우가 있어요. 현대모비스가 만든 것이 순정 부품인데 다른 것이 순정 부품이 될 수 없잖아요? 그래서 제조사 규격인증 마크가 없이 판매되는 퀄리티 높은 부품들이 찾아보면 꽤 많이 존재합니다. 대신에 이런 부품들은 별도의 인증기관을 통해 품질을 인증받은 만큼 질적인 면에서는 정품과 큰 차이가 없다는 거죠. 오히려 정품보다 성능이나 내구성이 더 좋은 경우도 많아요. 국내 기업을 예를 들자면 만도리엔, 모비스 베스 핏츠가 대표적이고요.
외국계 브랜드로는 다들 한 번쯤 들어 보셨을 콘티넨탈, 보시, 댄소, 반도 정도가 되겠네요. 이들이 OES 방식으로 많은 부품들을 판매하고 있어요. 그래서 결국 현대기아차가 이번에 경고 조치를 받게 된 겁니다. 하지만 제재 수위가 가장 낮은 경고 수에 그쳐 봐주기 논란이 불거지고 있죠. 왜 경고조치가 나온 건지 보니까요. 현대기아차가 이런 표시를 사용하게 된 이유가 2000년대 초, 수입산 가짜 부품이 사회적인 문제가 돼서 소비자에게 비순정부품 사용에 대한 주의를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들었고요. 거기에 다른 국내 사업자들도 유사 표시를 사용하고 있는 점, 2018년 11월 이후 출시된 신차 취급설명서에 해당 표시를 삭제한 점 등을 함께 고려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보면 펠리세이드나 벨로스터 등 일부 차종은 여전히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취급설명서에서 해당 내용을 찾을 수 있기때문에 봐주기가 아니냐는 말들이 나오고 있어요.
이 정도면 경고가 아니라 시정명령을 내려 하는 게 아니냐라는 거죠. 이에 대한 현대차 입장도 나왔습니다. 곧바로 입장 발표를 했는데 “공정위 결정을 존중하며, 앞으로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 공정위 조사 들어가기 전에 대부분 조치했는데 실수로 빠진 부분이 있는 듯하다. 빠진 부분도 조속히 시정할 예정이다.”라고 했습니다. 결국 사건은 이렇게 마무리가 되는 듯하죠.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오너 매뉴얼의 내용을 크게 신뢰하는 만큼 기업 차원에서 소비자들에게 오인할 수 있는 여지를 줄여야 됩니다. 이번 경고조치를 통해 자동차 부품시장에서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선택지를 제시했으면 하는 바람이고 여전히 현대기아측의 부품사업부인 모비스에서는 부품 판매 폭리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죠? 소비자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저렴하고 품질이 좋은 부품을 원하는 게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러나 이 같은 협박성 멘트는 오히려 소비자들의 반발심을 키울 것이란 걸 이번 일을 통해 상기되었기를 바라봅니다. 오토플러스 이슈플러스였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