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스타 2에서 가장 인상 깊은 건 측면부의 프레임리스 사이드미러가 아닐까 싶어요. 프레임이 없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좀 작아 보일 수 있는데요. 그렇게 작지 않고요. 가장 중요한 건 360도 회전한다는 점입니다. 다만 프레임이 없다 보니까 비가 올 때 시야감은 조금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후면부 트렁크는 패스트백 스타일로 열립니다. 풀 LED 리어 라이트가 아주 선명하게 자리 잡고 있고요. 굉장히 유니크한 느낌을 줍니다.
실내 디자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센터 콘솔에 있는 내비게이션 겸 아이패드처럼 생긴 태블릿인데요. 물리적인 버튼은 비상 깜빡이 / 음악 재생 버튼 / 앞 유리 성에 제거 버튼뿐이고요. 나머지는 다 전자식으로 움직이는 형태입니다. 굉장히 직관적이고 터치감도 좋은 것 같습니다.
내비게이션 성능이 정말 좋은데요.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데다 바로바로 인식되다 보니까 아주 편합니다. T맵이 기본 앱으로 깔려 있습니다. ‘아리’라고 하는 인공지능도 들어가 있는데요. 제가 하는 말을 꽤 정확하게 인식해요. 음성 인식률이 굉장히 높고요. 계산 기능이나 목적지 주변 충전소까지 자동으로 알려줘서 아주 좋습니다. 아직까지 오류는 경험해보지 못했습니다.
이 차에는 시동 버튼이 따로 없습니다. 차에서 내려서 문을 닫으면 전원이 꺼지는 방식입니다. 약간 불편할 때도 있어요. 편의점에 들르는 등 차에서 잠깐 내릴 때마다 시동이 꺼지거든요. 계기판은 디지털로 되어 있습니다.
핸들에는 폴스타 마크가 들어가 있고요. 공조기 옆에 있는 다이아몬드 패턴도 고급스러운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시트가 직물이에요.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다며 가죽을 쓰지 않았습니다.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건 좋은데 직물은 좀 아닌 것 같아요.
또 다른 장점은 파일럿 라이트 패키지에 들어 있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입니다. 상당히 잘 잡아주는 느낌입니다. 고속도로 주행할 때 양반다리 해도 될 정도로 차간 거리를 잘 읽어요. 후방 주차 카메라와 전방 추돌 센서가 다 들어가 있습니다. 파일럿 라이트 패키지는 안전에 관련된 패키지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유니크하게 타고 다닐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희소성이죠. 아직 저 말고 폴스타 2를 타고 다니는 분을 못 봤습니다.
폴스타 경기 하남 스타필드에서 듀얼 모터 / 싱글 모터 2가지 트림을 모두 시승했었는데요. 개인적으로 듀얼 모터보다 싱글 모터의 승차감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듀얼 모터는 400마력이 넘는 출력을 자랑하는데요. 도심에서 타고 다니기에는 너무 과하지 않나 싶었어요. 싱글 모터는 228마력인데,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충분한 가속과 승차감을 보여주는 차입니다.
폴스타 2의 단점은 실내가 너무 좁다는 점입니다. 센터 터널이 왜 이렇게 넓은지 모르겠어요. 배터리가 들어가다 보니 좁아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내연기관과 전기차 둘 다 사용하는 플랫폼이다 보니까 그런 것 같아요.
많은 배터리를 아래쪽에만 배치하기에는 공간이 좁아서 센터 터널 쪽이랑 뒤쪽 좌석에도 배터리가 조금 들어가 있습니다. XC40과 공유하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센터 터널도 좀 높고요. 뒷좌석은 거의 아반떼급이에요. 제 동생 차가 아반떼인데, 아반떼보다 더 작습니다.
또 다른 단점은 에어컨 공조기가 가운데 있는 게 아니라 위쪽에 있어서 시원한 바람을 바로 맞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금방 시원해지지 않습니다. 대시보드 위에 공조기 송풍구가 있는 차는 세상 처음 봤어요.
그리고 컵홀더가 하나예요. 정확하게 말하자면 두 개가 있는데, 둘 다 사용하려면 콘솔을 열어야 합니다. 그제야 두 개가 되는 거죠. 저는 혼자 타려고 샀기 때문에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컵홀더 말고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없는 것도 단점이에요. 밑에 배터리를 채워야 하니까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만든 것 같습니다.
소리 부분에서도 단점이 있는데요. 첫 번째는 방향 지시등 소리입니다. 기존 방향 지시등 소리와 다른 소리가 나더라고요. 바둑돌 떨어트리는 소리가 나요. 폴스타 측에서는 나뭇가지를 꺾을 때 나는 자연의 소리를 그대로 담았다고 하는데요. 사용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거슬립니다.
두 번째는 안전벨트 경고등이에요. 당연히 뒷자리도 안전벨트를 매야 하지만, 2열에 물건을 둘 때도 있잖아요? 물건을 올려둘 때도 안전벨트가 안 매져 있으면 안전벨트 경고음이 계속 울립니다.
옵션에 있어서 단점을 더 꼽아 본다면 시트입니다. 시트가 전동으로 다 작동되고, 메모리 시트까지 다 있는데요. 등받이 각도 조절이 수동입니다. 앞자리는 전동 시트인데, 사이드 보시면 톱니바퀴 모양이 있습니다. 저 톱니바퀴가 뻑뻑해서 잘 안 돌아가기도 하고요. 돌릴 때 손등이 아파요. 주행 중에 시트 각도를 조절하려고 하면 위험할 것 같습니다. 이건 좀 개선했으면 좋겠습니다.
트렁크 공간은 어느 정도 있습니다. 뒷자리를 폴딩 했을 때 골프백 두 개 정도는 들어가는 사이즈입니다. 차박을 시도한 적도 있는데요. 절대 하면 안 됩니다. 일자로 누웠을 때 머리랑 발이 양 끝에 다 닿고요. 대각선으로 누워야 겨우 한 사람 잘 수 있는 정도의 사이즈입니다. 차박은 혼자 하는 게 아니라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충전에 대한 스트레스는 없습니다. 사람이 쉴 때 차도 쉬면서 충전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이런 전기차를 구매하게 되었고요. 어차피 집에 있을 때 충전해 놓으면 되는 거잖아요.
아, 또 다른 단점은 타고 내릴 때 발이 걸릴 때가 많다는 점입니다. 언덕이 좀 있는데요. 타고 내릴 때 거기에 무조건 걸립니다. 그래서 스크래치 같은 게 많이 나고요. 탈 때마다 신경 쓰고 다녀야 할 정도입니다. 실내 재질 특징상 때가 엄청 잘 탄다는 점도 아쉬워요. 팔꿈치나 발 닿는 부분이 쉽게 오염됩니다. 하루에 한 번씩은 닦아 주어야 합니다.
전기차다 보니까 엔진 소음이 없어서 풍절음이나 노면 소음이 더 잘 들리는데요. 그런 소음을 잘 잡아주는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아닌 데다 내연기관 느낌을 내려고 하다 보니 이렇게 된 것 같습니다.
후방 제동 장치도 조금 아쉽습니다. 뒤로 후진할 때, 뒤에 사람이 오거나 물체가 있으면 알아서 브레이크를 잡아주는 기능인데요. 사고를 막기 위해 장착된 기능인데, 이게 한번 작동되면 사고 난 것처럼 차가 멈춰버립니다. 차가 아예 정지되기 때문에 목이 뒤로 세게 젖혀집니다. 제가 원하지 않을 때 작동이 된다는 게 단점인 것 같습니다.
폴스타 2 보험료는 149만 원을 내고 있고요. 월 충전 비용은 7만 원 정도 들어갑니다. 고속도로 통행료가 반값이다 보니까 3만 원 정도 나오고요. 넉넉잡아 한 달 유지비는 20만 원 정도 들어갑니다.
폴스타가 테슬라에 이은 두 번째 순수 전기차 브랜드인데요. 중국 지리자동차 소속이라는 이유로 비난받았어요. 이 이유로 사람들이 구매를 꺼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공장만 중국에 있는 것이기도 하고요. 전기차에 있어 가장 중요한 배터리는 우리나라 LG에너지솔루션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디자인도 중국 지리자동차와 별개로 스웨덴 폴스타 측에서 자체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중국 차라는 오명이 있지만 구매를 고려하시는 분이 있다면 충분히 괜찮은 브랜드라는 말을 남기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