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12일부터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조추첨이 어제 저녁 카타르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우리는 말레이시아, 요르단, 바레인과 함께 E조에 속했는데요. 어차피 어느 조에 속하든 이런저런 말은 나오기 마련이며, 우승을 목표로 하는 1번 포트에 배정된 한국, 일본, 이란, 사우디, 호주 같은 우승 후보 팀들에게 예선은 본선을 위한 전초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닐 것입니다.
문제는 예선 이후인데요. 64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우리에게 가장 큰 장애물은 8강전에서 맞붙을 예정 보이는 이란입니다. 우리는 E조 1위가 유력하고 이란은 C조 1위가 유력, 두 팀 모두 16강까지는 객관적인 전력상 우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양 팀이 모두 16강을 넘는다면 8강에서 붙을 가능성이 현재까지는 가장 큽니다.
8강 상대가 이란이라면 우리도 긴장해야 하는데 그나마 다행인 건 우리는 지난해 3월 11년 동안 3무 4패로 이어져 왔던 이란 징크스를 홈에서 2:0으로 물리쳤다는 점! 그리고 이번 월드컵을 통해서 보여준 이란의 퍼포먼스가 과거보다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긍정적으로 보면 오히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절정의 폼을 보여준 일본, 사우디 같은 팀들을 8강에서 피한 것이 더 나은 것이라는 관측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과정을 가기 위해서 우리는 반드시 예선전에서 조 1위를 차지해야 합니다. 중국의 스포츠 전문 채널 즈보바는 일본 매체들이 일본은 이번 아시안 컵에서 우승을 위해서는 토너먼트에서 한국을 피하기 위해 무조건 예선전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해야 한다는 기사를 내놓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우리가 E조 1위로 올라간다면 16강에서는 D조 2위와 8강을 놓고 다투는데 D조에 편성된 나라는 일본, 이라크, 베트남, 인도네시아로 객관적인 전력상 일본이 조 1위를 할 가능성이 9부 능선을 넘지만, 공은 둥글기에 일본이 만약 삐끗하여 조 2위로 16강에 오른다면 우리와 16강전에서 한일전 맞대결이 성사되기 때문입니다.
이는 한국이나 일본에게는 모두 피하고 싶은 대진이기에 일본 언론들도 예선전부터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주문한 것입니다. 클리스만 감독 역시 조추첨 이후 이루어진 인터뷰를 통해 이왕이면 우승 경쟁 팀, 특히 라이벌인 일본과는 되도록 늦게 만나고 싶다고 밝힌 만큼 한국이나 일본이나 우승을 위해서는 예선전부터 모든 힘을 불어넣을 예정으로 보입니다.
중국 역시 이번 조추첨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는데요. 펑미앤뉴스는 한국, 일본, 이란 같은 강팀을 피한 이번 조추첨은 중국에게는 좋은 대지진이라고 전했습니다.
매체는 1번 포트에 속한 국가 가운데 그나마 가장 약체로 평가받는 카타르를 만난 것이 한국이나 일본을 만난 것보다는 더 나은 결과로 중국팀에게는 한 숨 쉴 기회를 맞았다고 보도하며 카타르를 제외하고 타지키스탄과는 3전 2승 1무, 레바논과는 5전 4승 1무로 이 두 팀에게는 패한 적이 없어 무난한 본선 진출을 예상한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매체는 이번 조 편성에서 시리아나 베트남과 같은 조에 묶이지 않은 점도 중국팀의 본선 진출에 긍정적인 신호를 준다고 예상했습니다.
반면 중국망은 중국팀이 개최국인 카타르와 한 조에 묶이는 조 편성을 받았다고 전하며 A조에 들어간 중국은 타지키스탄, 레바논, 카타르 순으로 경기를 치르는데, 중국이 가장 집중해야 할 경기로 첫 경기인 타지키스탄을 꼽았습니다.
객관적인 전력상 개최국인 카타르는 지난 대회에서 일본을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팀으로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비록 예선전 3패로 광탈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아시안컵에서 전 대회 우승국에 개최국 이점까지 안고 있는 카타르를 이기는 것은 무리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레바논 역시 피파랭킹에서는 중국보다 뒤지지만, 중동에서 열리는 경기인만큼 중동 국가 특유의 이점을 살릴 것으로 파악, 쉽지 않은 경기로 예상하는데요.
끝으로 전력상 가장 밀리는 타지키스탄이지만 중국이 조심해야 하는 이유는 이 팀이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
구소련에서 독립한 중앙아시아 국가 중 가장 약체로 평가받지만,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도 레바논에 골득실차로 밀려 조 2위를 하며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만큼 같은 조에 있는 레바논과 전력에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어 중국은 첫 경기인 타지키스탄전에서 만약 지게 된다면 그때부터는 걷잡을 수 없는 광탈 모드로 전환되기에 중국만은 첫 경기를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로 지목했습니다.
반면 후베이뉴스는 중국팀이 개최국과 한 조가 됐지만 무난하게 예선 진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는데요. 어차피 조 2위까지 16강에 올라가는 만큼 카타르를 잡지 못한다 해도 나머지 팀들은 현재 중국팀보다 전력상 한 수 아래로 충분히 조 2위로 올라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여기에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한 한국이나 일본을 피하고 오히려 1번 포트에서 가장 약체로 평가받는 카타르를 만난 것은 중국팀에게 한 숨 돌릴 기회를 얻은 것으로 매체는 전했는데요. 예선에서 1승 1무 1패만 기록하더라도 본선 진출의 가망이 있는 만큼 중국팀 역시 지난 대회에서 8강에 오른 만큼 예선전은 무난히 극복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신화사는 이번 조추첨에 얀코비치 감독과 함께 중국팀을 이끌고 조추첨 현장을 찾은 중국축구협회의 샤오지아이 트레이닝 기술 위원장과 가진 인터뷰를 소개했습니다.
샤오위원장은 ‘본선 진출을 우선 목표로 하는 중국팀에게 이번 조추첨은 썩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특히 개최국인 카타르를 만난 것도 그렇고 중동에서 치르는 경기에서 중동의 두 팀을 만난다는 것도 중국에게는 큰 압박으로 다가갈 것으로 예상해 우리는 매 경기 토너먼트 경기라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해야 본선 진출이 가능하다‘라고 전했습니다.
왕이뉴스는 이번 조 편성을 두고 좋은 조편성인지 나쁜 편성인지 팬들의 의견이 분분하다고 보도했습니다. 먼저 이번 조 편성을 좋게 보는 팬들은 한국이나 일본, 이란 같은 강팀을 피한 것을 그 이유로 지목했으며 나쁘게 보는 팬들은 A조가 속한 3개 팀 가운데 중국이 마음 편하게 경기할 팀이 없어 사실상 ‘죽음의 조’에 들어갔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비록 카타르가 1번 포트에 속한 팀 가운데 가장 약체인 것은 맞지만 개최국에 지난 대회 우승국이라는 점, 레바논 역시 이번 카타르 월드컵 예선에서 보여준 실력을 보면 만만치 않다는 점, 끝으로 A조 최약체로 꼽히는 타지키스탄 역시 중국이 패한 적은 있지만 중국과 마지막 경기를 펼친 2019년 당시, 중국이 후반 10분을 남겨두고 간신한 골을 넣어 1:0으로 이겨 결코 마음을 놓을 수 없다며 이런 이유로 팬들은 중국은 사실상 절망적인 대진표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왕이는 전했습니다.
이번 조 편성을 본 중국 축구 팬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역시 개최국이야. 2번 포트에서 최약체 중국팀을 뽑다니! 이번 아시안컵은 한국, 일본, 이란이 우승컵 놓고 다툴 것으로 예상함.’, ‘뭔가 음모가 있다. 카타르가 지구 최약체 중국을 뽑은 것을 보면. 카타르 제외하고 나머지 3팀은 서로를 승점 자판기로 생각할 듯. 이거 완전히 죽음의 조네.’,
‘중국 팀은 이번에 신기록을 세울 것입니다. 베트남에게 지는 것을 넘어 레바논, 타지키스탄에도 지는 신기록을!’, ‘만약 일본이 D조 2위 하고 한국이 E조 1위 하면 16강에서 둘이 맞붙음. 그래서 일본도 16강에서 한국 피하고 싶어서 예선전부터 빡세게 밀어붙일 것 같은데.’
‘개최국 이점인가? 카타르가 2번 포트에서 제일 약팀인 중국을 뽑아버리네. 중국팀은 맨날 이 팀을 피했네, 저 팀을 피했네, 하지만 정작 본선에는 진출하지도 못함.’, 카타르, 타지키스탄, 레바논의 무난한 조 편성 축하합니다.’, ‘만만한 팀이 하나도 없네! 3전 3패, 조 최하위 조심스럽게 예상해 봅니다.’, ‘한국, 일본과 같은 조가 아닌 것으로 난 만족함.’
아시아축구연맹 AFC는 조추첨을 앞두고 한국 팀을 핵심 선수들이 전성기에 진입한 한국팀은 오랜 기다림을 끝내라는 우승이라는 미션이 주어졌다고 소개했습니다. AFC 말대로 우리 팀은 역대급 황금세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세리에A 최고 수비수 김민재, 스페인 라리가의 최고 공격형 미드필더 이강인, 그리고 EPL 100골을 넘어선 레전드 손흥민까지! 이제 64년 만에 아시안컵을 들어 올리며 대관식을 마무리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