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재미주의입니다. 전 세계에서 한국, 일본, 중국 딱 세 나라에서만 생산되는 식품이 있습니다. 바로 김.
그래서 오랫동안 김은 세 나라에서만 즐겨 먹는 특이식품처럼 여겨져 왔습니다. 한국과 일본, 중국을 제외하면 김의 존재조차 모르는 나라도 많았습니다.
심지어 서양권에서는 바다의 잡초. ‘블랙페이퍼’라 불리며 혐오 식품처럼 취급받아 왔죠. 그랬던 김이 180도 달라졌습니다. 지금 김은 과연 어느 나라까지 먹게 될까 기대될 정도로 해마다 김 맛에 중독되어 가는 세계인들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최근 남아공에서도 먹기 시작했습니다. 바다의 잡초라고 불리며 천대받던 김이 이제는 바다의 반도체라 불리며 이미지 대변신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단연 우리 한국 덕분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일본과 중국에서는 이렇게 따지겠죠. “어떻게 김 인기가 한국 덕분이라고 단언하냐?” 세계 점유율만 봐도 알 수가 있습니다.
한국 김의 세계 점유율은 70% 이상. 현재 한국은 112개국에 김을 수출하는 중이죠. 심지어 일본과 중국은 자신들도 김 생산국이지만 두 나라는 오랫동안 한국 김을 가장 많이 구매해주는 고객님들입니다.
최근에 와서야 미국과 대만 등 한국 김을 미친 듯이 수입하는 나라들이 등장하며 순위가 좀 밀렸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톱5 안에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김을 세계에 먼저 알린 나라는 한국이 아닙니다. 그동안 해외에서는 김해 명칭이 Seaweed 아니면 Nori라는 일본식 명칭으로 불렸습니다.
이걸 보면 일본이 한국보다 먼저 세계 시장을 공략한 것 같은데 한국 김이 유행하기 전까지 김해 이미지가 바다의 잡초 ‘블랙페이퍼’라고 불린 걸 보면 확실히 일본 김 Nori는 김 이미지를 바꾸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제 해외에서는 김을 Seaweed나 Nori 대신 Gim, 김이라는 한국식 명칭으로 바꾸는 곳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들이 일본의 자존심을 건드렸나 봅니다.
세계적으로 김의 인기, 특히 한국 김의 인기가 대폭 상승하자 일본에서는 아주 이상한 논리를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김의 원조는 일본이다” 여기까지는 ‘그래 이런 추정 쯤이야 할 수 있지’싶었는데 이 말은 진짜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전 세계에서 김을 유일하게 소화시킬 수 있는 나라는 일본뿐이다”
일본인 빼고 김이 소화가 안 되었다면 최근처럼 김이 잘 팔릴 리가 없었겠죠. 팩트는 ‘일본인도 한국인도 중국인도 이제는 세계인도 모두 잘 소화시키고 있다’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팩트. 역사적으로나 기록상으로나 한국이 최초로 김을 만들어 먹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 한국 김은 올해도 여전히 잘 나가는 중입니다.
우리 나라 수산식품 수출 올해 목표가 30억 달러 ,약 4조였는데요 이것을 조기 달성하고 이보다 더 많은 수출액을 기록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김이 6억 2천만 달러. 무려 2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이렇게 보니 우리 나라 김이 전세계 수출 1위 라는 게 실감이 나는데요.
그런데 최근 들어 한국 김 수출이 더욱 급격하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의 영향이 크다고 하는데요. 중요한 것은 궁금해서 먹어 봤는데 맛있으니까 계속해서 구매가 되고 있는 거겠죠?
프랑스 언론에서는 ‘한국이 세계 환경을 위해 이런 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렇게 기사를 내면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좋게 만들어 주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김의 인기가 좋아지면 좋아질수록 일본과 중국은 원조는 자기네라며 마케팅을 하고 있지만 다시 한번 말하지만 현실은 한국이 세계 김시장 70%, 거의 반독점을 하고 있는 중이죠. 그리고 원조도 한국이 맞았습니다.
해외에서 한국 김에 대해서만 조명하고 있으니 일본에서는 여기에 대해 불만이 참 많은가 봅니다. 일본 사이트에서는 굳이 한국 김 기사까지 찾아가면서 한국 김을 폄하하고 있었는데요.
해외에서 일본 김이 아닌 한국 김을 구매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지만 놀랍게도 그동안 한국 김을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일본이라는 사실. 일본인 들도 스스로 일본 김보다 한국 김이 더 맛있어서 구매하고 있다는 것이죠.
그럼 여기에 대해 일본인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김은 일제 잔재, 노재팬 해라” “대한민국이 박힌 김, 그런 물건을 수출하지 마라” “김을 장내에서 소화할 수 있는 것은 일본인만이라고 들었는데 조선인은 어떻게 소화할 수 있을까?” “어떤 이유로 한국 김이 팔린 거야? 한국의 더러운 바다에서 잡는 김 같은 걸 입에 넣을 엄두도 나지 않지만”
“일본의 김보다 짭짤하고 맛있다” “편의점과 회전초밥의 김은 한국산” “해외에서 스시, 오니기리, 김밥이 대붐이라고 해도 김은 거의 한국산인 것 같아. 일본의 어협이나 농협은 정말 바보” “고급 스시점에서도 한국 김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일본인은 알고 있을까”
일본 네티즌들은 한국 김이 더러운 바다에서 생산되고 있는데 왜 샀는지 모르겠다는 것과 일본에서는 편의점 같은 곳에서나 한국 김이 사용되고 있다며 폄하하고 있었지만 고급 음식점에도 한국 김을 사용하고 있다는 일본 네티즌의 폭로도 있었습니다.
자국 김 대신 한국 김을 찾을 정도로 한국 김의 매력을 가장 잘아는 분들이 왜 자꾸 저러는지 이해가 안 되네요.
그리고 한국 김은 또 한번 대성장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인기 한국김이 등장했기 때문이죠. 그동안 외국인들이 주로 구매하는 한국김은 짭짤하고 고소하게 간이 되어 있는 조미김이었습니다.
쌀밥을 주로 먹는 나라에서는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반찬으로 서양권 같은 곳에서는 간식처럼 소비되어 왔죠. 그런데 최근엔 드라마 우영우 덕분에 김밥 김이 대세가 되었습니다. 사실 김밥용 김은 똑같은 김이지만 조미김처럼 해외에서 인기를 얻기 힘든 식품이었는데요.
조미김처럼 짭짤하게 간이 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더 두껍고 질긴 편에다가 특유의 김 향이 많이 나기 때문에 김을 과자처럼 먹는 외국인들에게는 잘 먹히기가 힘들었습니다.
물론 해외 우리의 한국 김밥도 진출한 지 오래된 상태였지만 외국인들에게 김밥은 음식점에서 사 먹는 한식의 일종이니 따로 김밥 김을 찾을 일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우영우 이후 더 이상 김밥은 사 먹기만 하는 음식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외국인들이 김밥을 직접 집에서 싸 먹고 있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김밥 김의 수출이 점점 늘고 있다는데요.
드라마 보고 따라 만들어 먹어 봤는데 이게 또 생각보다 맛있고 생각보다 영양이 가득하다 보니 드라마가 끝나도 그 인기가 식지 않고 계속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외국인들이 김밥 김에 입덕하게 된다면 아마 더 많은 김들이 사랑받게 될 것 같은데요.
한국에는 김밥 김과 같은 마른 김의 종류가 참 많습니다. 구운김, 돌김, 파래김, 곱창김, 등 다양한 맛들의 마른 김이 있는데요.
그 중에서 김밥 김은 말 그대로 김밥을 싸야 하다 보니 조미김보다는 두껍고 크고 질기지만 다른 마른 김들은 간은 안 되어 있어도 조미김처럼 얇으면서 특유의 김맛을 제대로 느낄 수가 있습니다.
특히 구운 김에 밥과 간장을 넣어서 싸먹으면 조미김과는 또 다른 맛을 느낄 수가 있는데요. 이것도 한 번 중독되면 빠져나갈 수가 없는 맛입니다.
이 맛을 외국인들이 꼭 알았으면 좋겠네요. 앞으로도 더 많은 종류의 한국 김들이 외국인들의 원픽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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