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재미주의입니다. 최근 한국을 여행하던 한 외국인 스타가 한국에서 끔찍한 일을 당했는데요. 하지만 “자신이 통쾌하게 한국을 참교육 해줬다!”라는 내용이 담긴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에 업로드하며 그 나라에서 굉장히 화제가 되었습니다. 어찌나 그 나라 국민들이 한국 욕을 하던지 결국 이 소식은 한국인들의 귀에 까지 들리게 되었는데요.
놀라서 영상을 확인하러 간 한국인들이 이 영상 속에 숨겨진 충격적인 진실을 눈치채게 되면서 오히려 이 해외스타가 제대로 역풍을 맞게 되었다고 합니다.
최근 필리핀에서 국민 MC라고 불리는 ‘샤론 쿠네타’가 한국 여행을 왔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여행기를 담은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에 업로드했는데요. 영상은 총 3개. 첫 번째와 두 번째 영상이 업로드 되었을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세 번째 영상이 업로드 되며 논란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영상이 얼마나 논란이 되었는지 첫 번째와 두 번째 영상에 비해 세 번째 영상은 업로드 된 지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았는데 조회수가 벌써 138만이 넘어섰습니다. 논란이 된 세 번째 영상의 내용은 이러했는데요.
그녀가 서울의 한 백화점 내에 있는 에르메스 매장에 들어가려고 했지만 입구에서부터 거절을 당해 뒤돌아서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 뒤 바로 루이비통 매장을 방문한 모습이 나오는데요.
루이비통 매장에서 폭풍 쇼핑을 하고 매장을 나선 샤론은 에르메스 매장을 지나갈 때 굳이 입구에 서 있는 직원에게 쇼핑백을 보이며 한마디를 던집니다. “더는 못 사, 나는 모든 것을 샀어.”
‘그냥 지나가다가 한마디 던진 것일 수도 있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장면 전에 굳이 자신이 입구에서 돌아서던 모습을 한 번 더 강조해서 이렇게 말을 던진 다음에는 갑자기 영화 프리티 우먼 중 줄리아 로버츠가 자신의 옷차림을 보고 무시했던 가게 직원에게 물건을 잔뜩 산 후, “당시 실수한 거야!”라고 말하는 장면까지 넣어 두었습니다.
이런 영상들을 보니 “더는 못 사, 모든 걸 다 샀어.”가 그냥 지나가다가 던진 말이라고는 볼 수 없을 것 같은데요.
마치 이 말에는 이런 뜻이 담겨있는 것 같습니다. “너네 나 무시했지?! 실수한 거야! 나 이런 사람이라고!” 라는 뉘앙스가 팍팍 느껴집니다. 물론 필리핀의 국민 MC니까 당연 돈 많겠죠.
실제 샤론 쿠네타씨의 재산은 약 128억 원이라고 합니다.
아무튼 샤론이 올린 이 세 번째 영상을 본 필리핀 네티즌들의 반응은 정말 뜨거웠습니다. 유튜브는 물론 언론과 네티즌 모두가 한국 참교육 썰에 찬사를 보내왔습니다. 자국에서 정말 유명한 스타가 해외 여행을 나갔다가 그곳에서 차별을 당했는데 그걸 참교육으로 혼내줬다고 하니 얼마나 통쾌했을까요?
만약 한국인들도 한국의 국민 MC 유재석씨가 해외에서 똑같은 일을 당하고 복수를 했다고 하면, 당연히 같이 화를 내고 통쾌했을 것입니다.
한국의 입장에서도 진짜 한국 매장에서 저런 차별이 일어난 것이라면 부끄러워 해야하는 일이고, 반성해야 하는 일인데요. 그런데 소식을 듣고 해당 영상을 보고 있던 한국인들은 이런 의문을 품게 되었습니다. “저 사람 예약 안 한 거 아니야?”
뜬금없이 예약이라니 무슨 말인가 싶으시죠? 지금부터 설명 드리겠습니다.
필리핀의 대스타 샤론 쿠네타씨가 입구컷을 당했다고 알려진 매장은 명동 신세계 백화점 에르메스 매장입니다. 사실 이 매장을 방문하려면 사전에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 있는데요. 그건 부자인 게 딱 티가 나게 옷을 갖춰입는 것도 아니고 돈다발을 내보이며 부자임을 증명하는 것도 아닌 그냥 예약입니다.
세계 상당수 에르메스 매장은 예약한 사람만 입장할 수 있던 겁니다. 저도 이건 처음 알았는데요.
명동 신세계 백화점 에르메스 매장 역시 예약자만 입장할 수 있었던 매장이었던 것이죠. 이건 ‘차별’이 아니라 그냥 ‘규정’이었던 것입니다. 당시 이미 예약분이 마감된 상황이라 샤론 쿠네타도 못 들어갔던 것뿐인데 그녀는 그 상황을 마치 차별을 당한 것처럼 말한 것입니다.
분명 입구에 서 있던 직원이 규정상 예약자가 아니면 입장이 불가능하다고 설명을 해 줬을 것 같은데 말이죠. 도대체 왜 이런 영상을 제작하게 된 것인지 도무지 그녀의 의도가 이해가 되지 않는데요. 에르메스 입장에서는 악마의 편집이 따로 없을 것 같습니다.
결국 그녀가 올린 영상 때문에 에르메스 매장은 물론 한국도 차별이나 하는 파렴치한 국가라며 욕을 잔뜩 먹게 되었는데요.
그러나 그녀의 영상에 진실의 댓글이 달리며 역풍을 제대로 맞게 되었습니다.
“샤론 쿠네타씨가 예약 시스템을 인지 못한 것 같네요. 에르메스는 국적 인종 상관없이 예약제입니다. 당신이 필리핀인이든 일본인이든 미국인이든 상관없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뒤늦게 샤론 쿠네타는 자신의 SNS에 에르메스 매장의 조치를 이해한다며 뒷수습을 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웃기게도 해당 영상을 지우거나 그 장면을 편집할 줄 알았는데 그냥 해당 영상의 댓글만 막아버렸습니다.
이런 조치는 오해가 풀리기는 커녕 아직 이 사건의 진실을 모르는 사람들은 아무런 설명도 없이 이 영상을 보다가 계속해서 오해를 할 것만 같은데요. 필리핀의 국민 스타라고 하시는데 그녀는 자신이 내뱉는 한마디가, 자신이 하고있는 행동 하나하나가 얼마나 큰 영향력을 주는지 모르는 것 같습니다.
한국도 그렇지만 해외에서도 물론 연예인과 같은 유명인들이 주는 영향력은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실제로 샤론 쿠네타가 올린 이 영상 하나로 한국은 필리핀 국민들에게 차별 국가로 낙인 찍힐 뻔했죠? 아니 이미 찍혔을지도 모릅니다.
필리핀 언론에서도 이 영상에 대해서 보도했고 오해를 풀어야 할 영상은 설명란이나 댓글에 그 어떠한 해명도 없이 지금도 계속 사람들에게 재생되고 있으니 말이죠.
인스타에 해명글을 올렸다고는 하지만 문제가 된 영상에 바로 적어두지 않으면 소용이 없지 않을까요?
가장 베스트는 이 영상을 지우고 논란 장면을 다시 편집해서 올리는 것이겠지만 어찌된 일인지 이 논란 속에도 그녀는 이 영상을 지우지 않고 있습니다. 그녀의 이런 행동을 보고 사람들은 ‘논란이 일어나든 말든, 조회수가 떡상한 영상이기 때문에 안 지우는 거 아니냐?’라는 의문을 품게 되었는데요.
사실 샤론 쿠네타의 채널은 국민 MC라는 타이틀에 비해 유튜브 조회수가 많이 나오는 채널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 영상을 올리고 어마어마한 조회수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게 되었는데요. 정말 조회수 하나 때문에 논란이 된 영상을 그대로 두는 것도 모자라 댓글까지 막아둔 것이라면 필리핀의 국민스타에게 우리는 실망을 안 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부디 그녀가 대스타라는 자신의 입장을 한 번 더 상기하고 그녀의 팬들과 필리핀의 국민들이 제대로 오해를 풀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줬으면 좋겠네요. 그녀가 한국에서 겪은 것은 차별이 아니라 규정에 따른 안내였다는 것을 말이죠.
이번 사건을 통해 유명인들의 영향력이 얼마나 무섭게 작용하는지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영향력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나간다면 정말 멋진 일들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여러분들은 8년 전에 유행했던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기억나시나요?
루게릭 병으로 꿈을 접어야 했던 전 보스턴대 야구 선수 피트 프레이츠가 시작한 이 챌린지는 처음에는 그의 친구들 사이로 퍼져나갔지만 빌게이츠 등 유명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며 전세계적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한국에서도 많은 스타들이 참여했었죠? 이 챌린지가 마침내 결실을 맺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루게릭병의 새 치료제가 미국 식약의약품의 승인을 받았다고 합니다.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통해 모인 모금액이 투입되어서 가능한 일이었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멋진 영향력이 계속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재미주의 였습니다.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