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거는 진짜 할 말이 없습니다. 르노 삼성은 많이 답답할 것 같아요. 운이 없다고 표현하기도 좀 그렇고 문제가 많네요. 오늘은 르노 삼성 이야기입니다. 요즘 르노 삼성이 그렇게 상황이 좋지 않잖아요? 사실 지금 국내에서 판매하는 국산차 브랜드들 중 현대 기아 빼면 상태 좋은 곳이 없죠? 그나마 르노 삼성은 좀 판매가 되는 편인데 QM6랑 XM3가 회사 먹여 살리고 있는 거고요. 쉐보레는 뭐, 매년 그냥 그랬고 쌍용은 최근 자주 이야기해서 더 언급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근 르노 삼성이 국내 야심차게 출시했던 전기차 ‘조에’의 안전 평가 결과가 해외에서 공개되면서 난리가 났어요.
이게 결과가 좀 충격적인데 국내에선 이 소식이 최대한 퍼지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 중인 것 같습니다. 좋지 못한 소식이니까요. 대체 결과가 어땠길래 난리가 난 건지 바로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자동차 사실 때 어떤 걸 제일 중요하게 보시나요? 일단 보편적으로 디자인이 중요하겠고요. 그 다음은 가성비나 성능 같은 걸 따지실 겁니다. 여기에 더하면 안전도도 굉장히 중요하죠? 에어백이 몇 개인지’, ‘안전 관련 사양들은 얼마나 탑재되어 있는지’ 이런 것도 꼼꼼히 따지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심지어 안전도 테스트 결과까지 찾아보면서 ‘아, 이 차는 안전하니까 믿고 탈 수 있겠구나’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안전 마케팅으로 성공한 볼보만 보더라도 이게 얼마나 중요한 건지 알 수 있잖아요. 그런데 최근 르노 삼성이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전기차 조에의 안전 등급이 별을 하나도 받지 못하는 충격적인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지금 막 기사로도 보도가 되면서 난리가 났죠.
그런데 이러면 또 일각에선 “저거 현토부가 르노한테 점수 짜게 준 거 아니냐?”라고 하실 것 같아서 정확하게 말씀드리자면 국내가 아닌 유럽 신차 안전도 평가 기관인 유로 NCAP에서 실시한 결과입니다. 대체 왜 이런 처참한 결과가 나온 걸까요? 오래된 게 아니고 최근 소식입니다. 전기차 모델을 중심으로 한 유럽의 신차 평가 프로그램 충돌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유럽 시장 점유율 상위 차지하는 르노 조에가 별을 실제로 하나도 못 받았죠? ‘혹시나 전기차는 내연기관보다 안전하지 않은 걸까?’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기 때문에 함께 테스트 받은 다른 전기차들을 좀 보면 BMW IX와 메르스데스 벤츠 EQS는 최고 등급인 별 다섯개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전기차는 아니지만 제네시스도 테스트를 진행했는데요. G70과 GV70도 최고 등급인 별 다섯개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닛산 캐시카이, 스코다 파비아, 폭스바겐 캐디도 마찬가지네요. 다른 차들은 이렇게 정상적인 결과가 나왔는데 유독 르노 조에만 낙제점을 받은 거예요. 항목별 세부 평가 결과를 볼까요? 충돌 시 성인 탑승자 보호 점수는 고작 43점, 어린이는 52점, 보행자 보호 점수는 41점입니다. 여기에 안전 지원 시스템은 14점에 그쳤네요. 전면 일부를 충돌시키는 옵셋 시험에서는 그래도 양호했어요. 그러나 운전자 가슴 보호 항목은 Weak 점수를 받았네요. 허벅지 부분은 Marginal 점수를 받았습니다. 동승석 탑승자의 왼쪽 허벅지 부분은 Poor라 이거는 위험하다는 뜻이죠. 이렇게 점수를 매기는 영역들이 굉장히 세분화 되어 있습니다.
측면 충돌 항목에서도 점수가 높지 않았어요. 사이드 커튼 에어백이 없기 때문에 기둥 충돌 테스트에서 운전자의 머리 부상 위험도가 Poor 점수를 받았습니다. 운전자가 운전석에서 조수석으로 넘어가 버리는 결과가 나왔죠? 이러면 정말 위험한 겁니다. 마지막 후면 충돌 테스트 역시 탑승객 경추 보호 부분이 낮은 점수를 받았죠. 성인 뿐만 아니라 어린이 기준 정면충돌과 측면 충돌 보호 항목 역시 모두 Poor입니다. 이에 미하알 반 라팅엔 유로 NCAP 사무총장은 “르노는 한때 안전의 대명사였고 전기차 시장의 조에를 성공적으로 투입 했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라는 말까지 남겼는데요.
“테스트에 사용된 2020년형 르노 조에는 머리와 흉부를 보호하는 사이드 에어백이 흉부 전용으로 대체되면서 보호 능력이 현저히 저하됐고 전반적으로 충돌 시 안전성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며 특히 충돌 방지 시스템 등 첨단 안전운전 보조 사양이 다른 차량들 대비 부족해 한 개의 별도 받지 못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니까 실제로 다른 차량들이랑 공정하게 같은 기준으로 평가를 했는데 기준에 못 미쳤다는 거예요. 동급 차량인 피아트 500e 같은 차는 별을 4개 받았거든요. 그러니까 ‘그냥 차가 작아서 안전하지 않다.’ 뭐 이런 것도 아니에요. 여기에 스웨덴 교통국 관계자가 한 술 더 떴죠. “르노 조에의 테스트 결과를 보고 안전 사양을 업그레이드하지 않았을 때 차이가 매우 중요하다. 놀라운 게 하나 있는데 제작사가 모델에서 에어백 기능 일부를 삭제했다는 사실이” 라며 흉부 전용으로 대체된 사이드백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러니까 르노 삼성도 곧바로 입장을 내놓긴 했어요. “이번 테스트 결과는 ADAS 관련 항목에 대한 평가에기에 차량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 라는 입장인데요? 좀 이상하죠? 그러면서 르노 조에는 자동 긴급제동장치 미장착으로 ADAS 관련 평가에서 0점을 받았는데 이건 안전성 평가 일부를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전체 안전성 평가로 볼 수 없다는 주장을 펼쳤어요.
그런데 이거는 좀 변명인 게 ‘충돌 방지 시스템’ 이게 빠져서 세이프티 어시스트 부분 낙제점을 받은 거 맞습니다. 보니까 이건 옵션으로 추가가 가능하던데 차량이 빠졌더라고요. 이 부분에선 사양을 추가하면 점수가 그만큼 올라갈 테니 그럼 이건 그렇다고 인정해 볼게요. 그런데 그 외에 그냥 일반 충돌 관련 점수들도 다른 차량들 대비 매우 낮게 나온 점이 명확히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말은 없습니다. 에어백 관련 이야기도 없고요. 이 부분은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 유로 NCAP 신차 안전도 테스트는 미국 IIHS 충돌 테스트 결과와 함께 되게 공신력 있는 자료로 인정을 받잖아요?
탑승자 보호 부문 평가에서 장애물을 향한 40% 오버랩 정면 충돌과 단단한 벽을 향한 100%정면 충돌, 그리고 측면이나 기둥 충돌과 같은 다양한 변수를 가정하고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방금 보셨다시피 심사 기준과 체크하는 항목들이 매우 까다로운 평가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제조사들도 IIHS나 유로 NCAP 안전 테스트에서 별 다섯 개를 받으면 안전한 차라고 마케팅로 많이들 써먹잖아요.
많은 소비자들 역시 이 테스트를 참고해서 차량을 구매하곤 합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도 다양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죠. “별 등급이 없다니 충격이다.”, “르노는 안전할 줄 알았는데 대반전”, “우리나라에서 인기 없는데 더 안 팔리겠다”, “앞으로 조회의 별명은 별빵차입니다.” 라는 반응들이 이어졌습니다. 르노 조에, 2012년에 최초로 등장을 했고요.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라는 멋진 타이틀을 가지고 있죠. 지금은 2019년 페이스 리프트를 진행한 신형 모델이 판매가 되고 있는데 아직까지 풀체인지는 한 번도 진행을 하지 않았어요. 내년이면 무려 10년이 다 되는 차인데 이제는 풀체인지 한번 진행을 해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보니까 2023년 르노 5 콘셉트의 양산형 모델로 대체가 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그럼 사실상 이제는 끝물 모델이라는 뜻이겠죠? 저렴하고 실용적인 전기차도 좋지만 무엇보다 안전을 포기한 자동차를 원하는 소비자들은 없는 만큼 새로 나온 신형 모델에선 이 부분이 확실하게 보완이 되어 나오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