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생에서 유일한 문제는 뭘까요? 저는 강의할 때 항상 이 질문을 던집니다. 돈이나 인과관계의 건강, 이런 대답들이 나오죠. 이런 대답도 일리는 있지만 인생에서 진짜 유일한 문제라면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의식에 박히지 않은 것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의식에 각인된 사람들이라면 그 어떤 역경이 닥칠지라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에요.
사람들은 순탄한 인생을 바라지만 대부분 인생에서는 우여곡절이 생겨나기 마련입니다. 누군가는 역경을 디딤돌 삼아 발전하게 되고 또 누군가는 역경에 완전히 무너져 버리죠. 무의식에 자신이 원하는 것이 완전히 박혀 있게 된다면 어떤 사고가 나서 심지어 한쪽 팔이 사라지게 되는 경우가 돼도 문제가 될 수 없습니다.
윤너스라는 별명을 가진 김나윤 씨가 있어요. 그녀는 17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미용실에 취업했습니다. 그 일을 너무나 사랑했고 10년 넘게 헤어디자이너로 살았죠. 그러다 2018년 7월 15일에 휴가를 내고 두바이로 여행을 갑니다. 정말 불행하게도 교통사고가 나서 왼팔이 절단됐어요. 그날 이후로 김나연 씨의 인생은 180도 변하게 됩니다.
그녀는 그토록 사랑하던 헤어디자이너 일을 할 수 없었죠. 인생이 불투명해졌다는 생각에 좌절했고 우울해졌어요. 경추부터 흉추까지 19군데에 골절이 생겨서 두 달 가까이 병원 침대에 누워만 있었습니다. 그 기간 동안 그녀 머릿속에는 온갖 부정적인 생각만 가득했다고 해요.
‘나는 아직 27살인데, 민소매 티를 입을 수 있나? 이성과 데이트할 수 있을까? 사고 당일에 왜 오토바이를 탔을까?’ 이런 후회와 부정적인 생각만 계속 끊이지 않고 생겨났죠. 그러다가 그녀는 기존 병원에서 국립교통재활병원으로 이송이 돼요. 거기에는 전신마비처럼 그녀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에 있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 사람을 지켜보면서 본인의 장애가 그들에 비해서 크지 않음을 깨닫고 마음의 위로를 얻죠.
그리고 그녀가 역경에서 빠르게 회복될 수 있었던 것은 주변 사람들의 아낌없는 응원과 격려였다고 해요. 그녀가 몸담았던 회사 원장님도 매일 찾아왔고 안부를 전했죠. 그리고 한 팔이 없는 그녀한테 퇴원하고 복직하라고 말하면서 힘도 되어 주었습니다.
이런 진실한 인간관계가 그녀에게 큰 힘이 됐고 삶의 희망을 되찾을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그러면서 김나은 씨는 과거의 아픔을 반추하는 것을 멈췄고 현재에 집중하기 시작합니다. 잃어버린 왼손이 아닌 오른손이 있음에 감사했고 교통사고가 있었지만 생존했음에 감사하게 되죠. 왼팔이 없어져서 척추측만층이 점점 심해지게 되고 그래서 그녀는 운동을 시작합니다.
원래는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서 하는 건데 열심히 하다 보니까 피트니스 대회까지 출전했고 4관왕까지 차지하게 되죠. 그녀는 팔 하나를 잃는 좌절을 겪었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에만 완전히 집중하면서 역경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습니다. 불편함은 여전히 존재하겠죠. 하지만 자신이 가진 것 그리고 해낼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면서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김나윤 씨처럼 역경에서 빠르게 회복되는 건 아니에요. 평소 올바른 지식과 멘탈 근육을 갖추지 못한 사람이라면 역경에 쉽게 무너지고 재기하기도 어렵습니다. 김나윤 씨는 미용실에서 일하면서 작은 좌절과 어려움을 경험했어요. 디자이너 때는 심각한 항의가 걸리기도 했죠. 그녀는 일을 하면서 마음 근육이 더욱 튼튼해진 겁니다.
여러분, 역경은 언제라도 우리에게 찾아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역경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당시 우리의 무의식에 우리가 원하는 것이 얼마나 강력하게 각인된가 그것만이 중요할 뿐이죠.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의식에 완전히 각인돼 있다면 어떠한 역경이 올지라도 당연히 극복해 낼 수 있고 그 역경으로 인해서 더 단단하고 더 강력한 멋진 존재로 변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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