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검증된 지식의 힘을 믿고 적극적으로 활용하셔야 합니다. 근데 이런 말을 드리면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사람들도 많을 거예요. 지식을 활용한다는 말 자체가 이해가 잘되지 않는 거죠. 어릴 적 한때 저는 저만 믿었습니다. 지식이 아닌 고집스러운 생각을 믿어서 줄곧 실패해 왔죠.
하지만 에고를 내려놓고 본질적인 지식을 따르게 되니까 많은 것들이 달라졌습니다. 20대에 도서관에서 살면서 무의식에 대한 깊은 통찰을 얻을 수 있었고, 지식을 체계적으로 가다듬어서 재수생들의 심리 문제를 풀어냈어요. 독서로 얻은 지식을 활용하면 누구나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이것은 저에게만 해당하는 얘기가 아니죠. 이번엔 독서를 통해서 10년 동안 매년 10억 이상 매출 올린 장사 고수 한 분을 소개해 드려 볼게요.
제가 예전에 고명환 씨를 TV에서 봤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데요. 사업으로 크게 성공한 것은 최근에 알게 됐습니다. 그는 자신의 성공 비결을 독서라고 설파합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인생이 술술 풀린 것은 아니었다고 하죠. 고명환 씨는 2005년에 드라마 <해신>을 촬영하고 집으로 돌아가다가 끔찍한 교통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뇌출혈 증상까지 보이고 의사는 며칠 안에 죽을 것이라고 사망 선고를 내렸죠.
천만다행으로 죽음을 모면하면서 그는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게 되고, 이제부터 인생을 주인공으로 살겠다는 결심을 합니다. 그리고 병원에 입원해 있던 두 달 동안 50권의 책을 읽었다고 해요.
그는 이 시기에 임계점을 돌파했다고 말하죠. 일정 기간 책을 몰아보면서 정신 수준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겁니다. 제가 항상 강조하는 산중 수련의 기간을 좀 가져 본 거죠. 누구나 일정 기간 초집중해서 책을 읽으면 생각의 수준이 깊어지는 걸 경험할 수 있게 됩니다.
고명환 씨는 죽음을 계기로 독서의 길에 접어들게 되죠. 그리고 사업에 뛰어듭니다. 하지만 그때도 독서로 획득한 지식을 활용하기보다는 자신의 생각과 느낌으로 일을 했다고 했어요. 사업을 네 차례 연거푸 망하게 되죠. 닭가슴살 사업할 때는 상품을 정식으로 출시하기도 전에 쫄딱 망해서 4억이라는 빚을 지게 됩니다.
이런 절체절명의 순간에 그의 눈에 들어온 건 서가에 진열돼 있던 1,000권의 책이었어요. 그는 7년 동안 많은 책을 읽어 왔지만, 책에 있는 지식을 활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은 겁니다. 그러면서 책에서 배운 내용들을 사업에 제대로 적용하기 시작해요.
예를 들어 <손자병법>에 나오는 “싸움하기 전에 이겨라.”라는 구절을 기억하면서 음식점을 개업할 때 이미 이겨 있는 싸움을 하려면 어떤 조건들이 필요한지를 연구합니다.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여름이 길어지니까 여름에 어울리는 음식을 만드는 게 승산을 높이는 거라고 판단했습니다. 게다가 한국이 고령화 사회에 접어드니까 건강에 좋은 음식이 유리할 거라고 분석하는 거죠. 이러한 여러 요소를 종합해서 메밀국수를 선택하게 돼요.
그리고 “장수들을 잘 활용하라.”라는 구절을 곰곰이 생각하면서 이미 40년 이상 식당을 운영해 온 어머니와 30년 경력의 누나라는 유능한 장수들을 데리고 메밀국수에 도전합니다.
가게를 시작한 후에는 세스 고딘의 마케팅 책을 보면서 상대에게 공짜를 주라는 전략을 활용해요. 단순하게 메밀국수를 공짜로 나눠주는 게 아니라 자신의 인지도와 장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죠.
고명환 씨는 다이어트에 성공해서 몸짱 관련 책도 출간했고, 요리, 작사, 바리스타같이 다양한 분야에 능했습니다. 그래서 맘카페와 제휴를 맺고 자신의 가게에서 다양한 형태로 무료 특강을 진행해요. 매번 수십 명이 모였고, 무료 특강이었지만 최대한 열정적으로 강의를 하니까 사람들이 많이 감동해서 메밀국수라도 먹고 가면서 자연스럽게 가게가 홍보됐죠.
사마천의 <사기열전>에서는 “탐욕스러운 상인은 본전의 3분의 1을 이익으로 챙긴다.”라는 구절을 기억해서 고명환 씨는 폭리를 취할 게 아니라 20% 수익만 남기기로 결정합니다. 메밀국수를 만들면서 수익이 30% 이상이 되려면 퀄리티 낮은 재료를 쓸 수밖에 없고, 맛이 나빠진다는 깨달음이 있었기 때문이죠.
당장 더 높은 이익을 원한다면 값싼 재료를 써야 하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오래 살아남는 음식점을 만들기 위해서 20% 이익만 남긴 겁니다.
독서를 제대로 하고 무엇이 중요한지 아는 사람은 이렇게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고할 수 있게 됩니다. 저 역시 제 머릿속에 ‘이익’이라는 개념은 ‘고객 수 x 고객의 신뢰도’라는 개념을 확실하게 넣어 놓고 살고 있죠. 그래서 항상 강의 활동과 연구에 힘을 더 쏟고 있습니다. 내가 받은 것보다 더 많이 주려는 태도를 항상 견지해야지만 사업이나 인생에서 장기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게 됩니다.
제가 누누이 강조하지만, 독서는 재화 창출의 기술입니다. 고명환 씨가 책에 나온 지식을 인생에 적용하면서 연 매출 10억 가게를 만든 것처럼 지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더 멋있는 인생을 살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