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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버냐고요?” 실제 유튜버의 대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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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재 유튜브 채널 ‘돼지공룡’을 운영하는 28살 허미진입니다. 친구 같은 한 살 동생과 함께 채널을 운영하고 있어요.

오늘은 촬영이 없는 날이에요. 편집이 오래 걸려서 하루를 아예 통으로 비워놨거든요. 보통 한 명이 편집할 때는 한 명이 자기 볼일을 보거든요. 촬영하는 날 하루, 편집이 오래 걸리니까 촬영 끝나고 바로 편집할 때도 있고 일정은 유동적인 것 같아요.

저희는 개그 극단에서 만나게 됐는데요, 무대가 없어졌어요. 그럼 유튜브를 같이 하자, 이렇게 돼서 같이 팀을 하게 됐습니다.

개그를 얼마나 했냐고 물어보셨는데, 친구는 3년 정도 했고 저는 조금 더 오래 했어요 거의 20대 청춘을 다 개그에 바쳤죠.

이제 카페로 편집하러 가려고요. 친구는 고등학생 때 학생회였는데, 기획부장이어서 축제 때마다 반에서 재밌는 애들을 모아서 콩트를 했대요. 그렇게 모아서 같이 하다가 너무 재밌어서 개그우먼이 되겠다는 꿈을 갖게 됐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제 연극 영화과에 가서 4년 동안 열심히 듣고 졸업하자마자 극단에 들어가게 됐다고 해요.

보통 유튜버들의 수익을 많이 궁금해하고 유튜버들은 어떻게 이렇게 살고 있는지를 많이 궁금해하잖아요, 그런데 저희 채널의 조회수가 변동이 심해요. 그래서 못 나올 때는 너무 수익이 없고 또 잘 나올 때는 그냥 남들 하는 평균으로 나오거든요.

저희가 요즘 그것 때문에 고민이 많은 것 같아요. 너무 수익이 오락가락하다 보니 저희 생활에 지장이 오더라고요. 광고도 한 번도 안 찍어봤고, 들어오지도 않아요. 남성 청결제 광고 이런 것만 오더라고요.

그래서 최근 들어서 막 같이 그런 얘기를 많이 했으면 그만할까 봐 이제 이 정도면 그만해야 하나 이 얘기를 많이 했는데 저희가 수익이 두 명 합쳐서 일반 회사원보다 못 받을 때가 되게 많거든요.

부모님들도 아무래도 걱정을 많이 하시죠. 저희가 집에서 찍는 영상이 있으니까 이게 위험하지 않냐 이런 얘기도 많이 하시고요.

잠깐 방송 생활도 했었는데 유튜브를 하고 있다는 거에 대해서 저희 엄마가 되게 자존심 상해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주변 사람들한테 안 알리더라고요, 유튜브는 자랑할 게 아닌가 봐요, TV 나올 때는 많이 알렸는데.

이제 카페에 도착해서 촬영한 걸 편집해 보려고요.

예전에는 학교를 찾아가거나 해서 재량 활동처럼 했는데, 지금 코로나 이후로 온라인 수업을 하게 되었어요. 대학로에 있는 센터 가서 중학생 애들이랑 온라인으로 만나 저희가 촬영하는 법, 편집하는 법 이런 걸 가르치고 있습니다. 

저희가 수익이 일정치도 않고, 생활이 여유로운 정도의 수익도 아니라서 가끔 수업도 같이하고 있습니다. 구독해 주시는 분은 많은데, 1년은 더 넘은 것에 비해서 아직 다른 채널 다른 개그 채널에 비해서 너무 더딘 것 같아요.

회사 다니는 친구보다도 못 버는 상황인데 또 인식이 약간 ‘유튜브 하는 사람들은 돈 잘 벌어’ 이런 게 있으니까 만나면 ‘야, 네가 돈 제일 잘 벌잖아.’라고 하죠. 자존심이 있으니까 오늘 내가 계산할게 이러기는 하는데, 힘들죠.

이제 퇴직 증명서를 받으러 가려고요. 전에 알바했던 곳이 있는데, 세금이 계속 내라고 납부 요청이 들어오더라고요. 제가 그만둔 지 1년이 넘었는데 아직 일하는 걸로 돼 있어서 퇴직 증명서를 받으러 가려고요.

저희는 이제 차가 없으니까 자주자주 걸어 다니죠, 차라리 조그마한 걸 살까도 생각했었는데 유지비를 벌 수 있을 때를 기다리다 보니 아직은 없네요. 더 잘 되면 이제 차가 생길 거예요.

알바하던 곳 앞에 윤형빈 소극장이 있어요. 알바하면서 개그맨의 꿈을 키웠었죠. 여기 말고 홍대 합정 쪽에 또 다른 극장이 있는데 거기도 다녀봤어요.

직장에 계신 분들은 정해진 시간에 출근하고 정해진 시간에 퇴근하잖아요. 유튜버들은 자유롭다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저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하고 이러니까 직장인 분들이 부러울 때가 많아요.

새벽 내내 편집하고 아침에 자고 나면 다시 오후에 또 촬영하러 가야 하고. 아예 밤낮이 바뀔 때도 있고 다시 맞춰야 할 때도 있고 계속 왔다 갔다 하지 않나 싶습니다. 또 만약에 게스트가 있으면 거기에 맞추려면 저희 원래 시간대랑 아예 또 달라지거든요. 장점은 잘 모르겠네요.

옛날에 유튜브 시작하기 바로 직전에 공연하던 곳에 잠깐 들러봤어요. 되게 오랜만에 와서 되게 반가운 것 같아요. 닫혀있으니까, 마음이 좀 그렇네요.

친구가 개그를 처음 시작했을 때도 엄마가 별로 안 좋아하셨다고 해요. 아무래도 되게 불안정하고 힘든 길인 걸 아니까, 그래서 올해까지만이라고 항상 약속하고 그다음에 또 고집부려서 진짜 올해 안에는 내가 뭔가를 보여 주겠다 했었대요. 또 올해까지만, 이라는 말을 하게 됐다고 하더라고요.

딱 그때 유튜브를 시작했는데 유튜브 시작했다고 말도 안 했어요, 뭔가 어쨌든 거기에 연장선 같은 느낌이니까 말씀을 안 드렸는데 엄마 친구분 중에서 이제 저희랑 거의 비슷한 또래가 있는 딸이 저희를 보게 됐다고 해요.

그래서 어떻게 저희가 한창 좀 잘 되려고 할 때쯤 이렇게 귀에 들어갔나 봐요. 그래서 친구한테 전화가 와서 아니 내 친구가 와서 너무 재미있다고 네 딸내미 왜 이렇게 웃기냐고 하더라. 이러면서 되게 좋아하셨다고 하네요. ‘그래, 이번 연도까지만이야.’라고만 했던 엄마가 ‘그래, 즐기면서 하면 되지.’라고 말씀해 주셔서 유튜브를 하면서 그래도 눈에 보이는 무언가가 생겼으니까 그때 처음으로 뿌듯했었다고 해요.

그래서 그때는 유튜브가 그런 원동력이 되었었다고 하네요.

개그 할 때는 다 힘든 것 같아요. 저도 그런데 개그 할 때는 이게 돈이 되는 게 아니잖아요. 개그 할 때는 9시부터 3시까지 이제 알바하고, 3시 반부터는 이제 극장에 출근해서 오후 7시 공연이니까 공연하고.

또 공연 끝나면 코멘트를 듣고, 코멘트 들은 거 그것도 수정하고, 새 코너 짜고 이러면 새벽에 끝나니까요. 이게 돈을 벌지 않으면서 밥까지 먹어야 하니까 시스템이 안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그때는 솔직히 힘들었죠.

월세 내야 하고 핸드폰비 내야 하고, 집안의 지원이 없으니 별의별 일을 다 해 본 것 같아요. 뭔가 유튜브로 수익이 처음 생겼을 때 첫 수익이 12만 원이었어요, 근데 너무 좋은 거예요. 유튜브로 돈을 벌 수 있었으니까요. 그렇게 수익이 조금씩 늘어가다가 최근에는 또 막 엄청 안 나오고 이러니까, 그때 그 기쁨과 즐거움을 약간 잃어버린 듯한 느낌이에요.

그래도 뭔가 진짜 밝은 모습을 계속 보여줘야 할 것 같은 느낌이라서 그냥 항상 친구들한테도 나 잘살고 있어, 나 잘하고 있어 이런 식으로 행동해요.

뭔가 되게 나는 항상 밝아야 하고 뭔가 재미있는 이미지여야 할 것 같고, 이러니까 이제 또 촬영이 끝나고 나면 텐션이 더 다운되더라고요. 그런 유튜버라는 직업이 어떻게 보면 되게 화려해 보이잖아요.

그런데 저희는 거기에 비하면 너무 아니거든요. 친구들도 저희가 잘되는 줄 알아요. 오랜만에 자리하면 ‘너 돈 제일 잘 벌잖아’ 이러는데 실제로는 걔 반의반에 반 벌 때도 있거든요.

이렇게 수익이 달라져서 뭔가 생활에 어려움이 오는 것 같은 양면성도 있다고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저희의 목표를 물어보셨는데, 친구는 엄마랑 같이 길거리에 가고 있을 때 한 명이라도 알아봐 주셔서 엄마가 유튜브가 어떤 건지 잘 알았으면 좋겠다고 하네요.

저는 재미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저 사람 재미있는 사람이야’라고 얘기가 나올 수 있는 사람이요. 약간 우습거나 이런 사람이 아니고, 저 사람 진짜 재미있는 사람이고, 재치 있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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