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유치원이고 예전에는 강아지를 되게 많이 받았는데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손님들이 다 집에 계시니까 한 마리도 감지덕지예요. 애견카페 창업한 지 4년 차 됐어요. 애견카페를 차릴 때 내가 좋아하는 강아지랑 같이 맨날 출근하면서 일하는 게 꿈이어서 차렸는데 차리고 나니까 힘든 점도 너무 많고 꿈과 현실은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손님은 지금 코로나라 평일에 2~3팀밖에 안 와요. 코로나 영향이 엄청 커요. 애견카페 같은 경우는 원래 카페 수익보다 호텔이나 유치원 수익이 더 높거든요. 그런데 손님들이 여행을 안 가고 다 취소하니까 애견호텔도 다 취소해서 환불해 드리고 그런 상황이에요.
지금은 맨손으로 청소하죠. 예전에는 장갑도 끼고 했는데 그냥 어느덧 나이를 먹다 보니까 이런 게 아무렇지 않아지더라고요. 저희 강아지들이 우애가 너무 깊어서 동물농장에도 출연했어요. 강아지들끼리 계속 붙어있어서 그 사연으로 나갔어요. 촬영하고 욕을 진짜 많이 먹었거든요.
그때 당시만 해도 손님들이 되게 많을 때여서 손님 호텔 강아지도 많았고 유치원 강아지들도 많았었거든요. 그런데 동물농장에서는 저희 강아지들만 나오기를 원하셔서 촬영할 때 잠깐 케이지에다가 손님 강아지들을 넣어놨었어요. 그런데 방송 나가면서 그게 딱 찍혔는데 거기서 욕을 많이 먹었죠. 왜 강아지를 다 집에 넣어놨냐고요.
강아지 키우시는 분들은 좀 많이 예민하시다 보니까 이해 가요. 이해 가는데 억울하기는 하더라고요. 저희는 대형견이 많다 보니까 강아지들이 다 크잖아요. 그런데 조그마한 강아지 이렇게 안고 오시는 분들은 가끔 쟤는 징그러우니까 넣어 달라고도 하셨어요. 그래서 그때 너무 충격을 받아서 그냥 돌려보냈거든요.
그런 일들도 있어요. 부모님께서는 이거 그만두라고 하세요. 집에 못 들어가는 것 때문에요. 여기에서 애들이랑 같이 있으려고 방만 만들어놨어요. 씻는 건 화장실에서 씻고요. 겨울에는 추우니까 이것도 설치했어요. 여기 있는 강아지가 대형견만 7마리에요.
매출이 코로나 전에는 2천 정도 나왔는데요. 지금은 진짜 안 나와요. 가지고 가는 거는 한 800정도요. 이거는 제 24시간에 대한 인건비죠. 특히 추석 이런 때는 강아지도 많아서 거의 명절도 지금 4년째 아무 데도 못 가고 있어요. 애견카페 오픈하고 나서부터는 하루도 여기를 벗어난 적이 없는 것 같아요. 후회는 아니고 자책하고 있죠. 왜 이렇게 힘든 길을 선택했을까 이런 생각이에요.
저희 손님 중에서도 애견카페가 하고 싶은데 조언해 달라고 하시거든요. 저는 다 하지 말라고 해요. 창업 비용은 보증금이 3천 정도 들어갔고요. 인테리어가 4천, 청소기랑 드라이룸 이런 기계까지 해서 한 2천 정도 들어갔어요. 거의 한 1억 가까이 들어간 것 같아요.
모아둔 것도 조금 있었고 대출받아서 했죠. 3년 넘게 해서 대출은 거의 다 갚아가고 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다시 늘어가고 있어요. 중간에 강아지들이 아프면 비용이 되게 많이 들어가거든요. 그런 것들 때문에도 조금 갚는 게 늦어졌어요.
영업하면서 주로 안 좋은 기억들이 아무래도 기억에 남는데 손님 강아지랑 얘랑 같이 잘 놀았어요. 잘 놀다가 그 강아지 견주분이 오시니까 걔는 견주분한테 막 달려가니까 얘는 또 놀고 싶어서 가서 매달렸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게 견주분 입장에서는 얘가 자기 애기를 괴롭힌다고 생각하신 거죠. 그래서 그 순간에 얘를 갑자기 발로 뻥 차서 얘가 날아갔어요.
얘는 얘대로 놀라고 저는 혼자 있어서 순간 사람이 놀라면 진짜 아무 말도 못 할 때가 있잖아요. 너무 놀라서 가만히 서 있었더니 그분이 처음에는 제가 못 본 줄 아셨다가 제가 아무 말도 못 하고 그냥 서 있으니까 ‘저 발로 안 찼어요.’ 이러는 거예요. 아니라고 발로 차셨다고 해도 아니래요. 그냥 살짝 밀었대요.
끝까지 아니라고 해서 결국에는 CCTV 보고 확인했더니 발로 찬 게 맞는 거죠. 그래서 저는 저희 강아지를 발로 찬 견주분의 강아지를 더 이상 예뻐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앞으로는 다른 곳에 맡기시라고 그렇게 얘기했던 적도 있었어요.
며칠 전에는 양파망에 강아지 두 마리를 누가 버렸어요. 그냥 길거리에요. 인스타에 키워주신 분 찾았거든요. 이런 일이 되게 많아요. 강아지를 유기하는 사람들도 너무 많고요. 아침에는 강아지 픽업하면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점심은 대충 먹고 밥은 주로 저녁에 마감하고 먹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