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부산에서 학원 운영하고 있는 36살 김보미라고 합니다. 집이 잠만 자는 곳이라 너무 아무 것도 없네요. 저희 학원은 입시 영어, 애들 수능하고 내신 가르치고 있는 학원입니다.
저는 대구 사람인데, 대구를 좀 뜨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렇게 부산에 오게 됐어요. 저는 서울에서 살고 싶은 로망이 좀 있었는데요. 경쟁도 심하고, 자리를 어떻게 잡을 수 있을지 각이 안 나와서 부산에 오게 됐습니다.
집에서도 운동을 열심히 하는데, 강의를 하려면 건강한 신체와 체력이 뒷받침이 꼭 돼야 하기 때문에 꾸준히 하고 있어요.
영어 학원 매출은 5천만 원 정도 됩니다. 순 마진은 2천만 원 정도 되고요. 월 순수익 2천만 원씩 벌고 있지만, 제가 뭐 가정이 있고 그런 게 아니다 보니까 돈 욕심보다도 그냥 학원을 잘 키워보고 싶은 마음이 되게 커서 그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학원에는 보통 2시에 회의가 있어서 1시 반 쯤에는 나가요. 회사 근처에 집을 구해서 일하다 보니까 차가 필요 없어서 걸어다녀요. 영어학원은 좀 늦게 시작하는데, 애들 학교 마치는 시간에 맞춰서 시작해요. 3시부터 초등부 수업이 있습니다. 저희는 초, 중, 고 수업이 다 있어요.
강사로 10년 정도 일하고 열심히 하다보니까 이렇게 원장까지 하게 됐어요. 처음에는 정말 방치되어 있는 학원을 제가 인수해서 폐기물만 1.5톤 트럭 불러서 버릴 정도로 방치되어 있던 곳이었는데요. 지금은 확장 이전해서 이제는 원생도 많고, 오히려 계속 더 늘려가고 싶고요. 멀리는 정말 학교도 만들고 싶어요.
여기가 이전한 학원이에요. 사실 제가 없이 시작을 해서 솔직히 인테리어도 멋지게 하고 싶고 그랬는데, 이전하기 전 학원은 조금 열악하게 시작했었어요. 그런데 매출이 계속 오르고, 대기생이 거기서도 너무 많아서 어머님들이 제발 반 좀 열어달라고 하셔서 올해 여기로 이사오게 됐습니다. 이건 부산광역시 연제구 어학원 부문 1위, 저희가 1등했다는 배너예요.
강사 생활은 10년 정도 했고, 원장은 3년 차예요. 10년 넘게 강사 생활을 쭉 해오면서 월급도 진짜 처음에는 100만 원도 안 됐거든요. 근데 학원 하나 해보고 싶어서 주 7일 엄청 열심히 밤낮없이 잠도 줄여가면서 열심히 살았고요. 돈 열심히 모아서 집을 살 수도 있었지만, 제가 원룸 생활 하면서 도시락 싸다니면서 밥도 안 사먹고 그렇게 열심히 모아서 지금은 제가 하고 싶은 학원을 해서 추억으로 이런 영상도 남겨 놓고 싶었고요.
저희가 지금 원생들이 되게 많이 밀려있는데, 저는 또 학원을 2개, 3개 하고싶은데요. 사실 선생님이 더 없어서 지금 반을 못 늘리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같이 일할 좋은 선생님도 찾으려고 출연을 신청하게 됐습니다.
출근하면 회의 준비부터 해요. 아이들에 관해서 얘기를 많이 나누고, 슬럼프 있는 학생이 있으면 그런 애들이나 오늘 수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신규생이 누구 있는지 체크해서 다 같이 공유합니다. 수업 시작 전마다 이렇게 회의하는 이유라면 아이들에 관해서 선생님들의 다양한 지혜를 모아야 하기 때문이요. 이 시간 아니면 모일 수가 없어서 매일 회의하고 있습니다.
집도 안 사고, 차도 안 사는 게… 저도 물론 좋은 집에 살고 싶고, 좋은 차 타고 싶고, 한 번 사는 인생 그렇게 하고 싶은데요. 제가 제일 하고 싶은 것은 여기 계신 선생님들 우리 학원 하나씩 다 할 수 있게 하는 거거든요. 그렇게 만들고 싶은 마음이 더 커서, 그렇게 될 때까지 열심히 하려고요. 그래서 집도 일터 바로 옆으로 얻었어요.
처음에 인수한 학원 같은 경우는 보증금 5천만 원에 그냥 청소만 했어요. 새벽에 나가서 쓸고 닦고 다 해서 시작을 했어요. 초기 비용은 5천만 원 조금 넘게 들었어요.
초기 자금은 일단 일을 너무 많이 해서 쓸 시간이 없다 보니 돈이 모였어요. 또 열심히 해서 월급을 많이 받을 때는 400만 원 정도 받았거든요. 직장 다니면서 도시락 싸서 다니니까 밥도 안 사 먹고, 생활비 100만 원 외에는 다 계속 저축해서 모았어요.
더 잘 아시겠지만, 제 주위에도 그렇고 정말 잘 되신 분들 보면 사실 거저 되는 건 없다는 걸 진짜 느끼거든요. 그래서 누군가를 저를 ‘잘나가네’ 이렇게 얘기해도 사실 그렇게 되기까지가 거저 됐던 거는 단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늘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여태 연애도 못했죠…
저는 애들 보면 너무 좋아요. 제가 애들을 가르치지만 애들한테 배우는 게 정말 많거든요. 공부하는 게 너무 힘들잖아요. 특히 요새는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엄청 힘든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공부하는 거 보면 정말 어른보다 낫죠. 애들한테 진짜 배울 게 많고 너무 예뻐요.
말 안 듣는 아이들도 있죠, 많죠. 그런 아이들 볼 때는 괜히 했나 생각이 들 때도 가끔 있기는… 하죠.
지금 고학력, 유학파 난다 긴다 하시는 영어 선생님들이 되게 많잖아요. 근데 제가 많이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르치는 건 정말 또 다른 영역이기 때문에 학생들에 대해서 잘 파악하고, 아이에 대해서 애정을 갖고 그 아이의 성적을 어쨌든 오르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진짜 아이들을 좋아해야 관심을 가질 수 있겠죠.
아까 회의할 때도 선생님들이 애들 이름 다 알거든요. 내 반이 아니더라도 아이에 대해서 관심이 엄청 많고, 이 아이를 어떻게 하면 최대치를 끌어낼 수 있게 만들까 고민하는 거죠. 아이의 장점, 단점, 어떤 때 힘든지, 어떤 때 좋아하는지, 뭘 좋아하는지 아이에 대해 잘 파악하는 게 중요해요. 진짜 진심은 애들이 제일 잘 알거든요. 그래서 아이가 느꼈을 때 선생님이 혼내더라도 진짜 아이들을 생각해준다는 걸 다 알아요.
그리고 사실 애들이 학원에 오게 되면 진짜 자동적으로 열심히 하게 되는 것도 있고요. 저도 아직까지도 어려운 지문이나 이런 건 진짜 제 동선에 다 붙여놔요. 당연히 가르치는 선생님인데 공부를 해야죠. 일단 아이들을 좋아하고, 내가 열심히 이 아이의 인생을 한번 바꿔보겠다고 마음 먹는 건 진짜 멋진 일이고, 아무나 할 수 없는 거거든요. 그런 걸 한번 해보고 싶다는 마음만 있으면 저는 학력이든, 유학파든 그게 중요한 건 아닌 것 같아요.
정말 집, 차, 연애 다 포기하고 하루도 안 쉬면서 일하는데, 정말 저를 믿고 보내주시는 부모님들과 학생들이 있기 때문에 이거는 안 할 수가 없는 거예요. 선택의 여지가 없는 거예요.
나중에 학교도 만들어보고 싶은데요. 교육 쪽이 보수적이고 그러다 보니까 학교 건물 같은 거 생각해 보면 다 똑같이 생겼잖아요. 근데 이제 그런 게 아니라 진짜 아이들 창의력도 막 키워줄 수 있고, 정말 멋진 선생님들 많이 모셔서 좋은 거 많이 많이 같이 할 수 있는 그런 학교, 그런 학원을 많이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러려면 직원이 빨리 많이 구해야죠. 돈도 많이 벌어야 되고요.
부모님은 걱정이 많으시죠. 물론 자랑스러워하시고, 너무 대견해 하시는데 어머니는 이제 학원 팔고 좋은 사람 만나서 시집 가야 하지 않겠냐고도 하시죠. 결혼하고 싶은 마음은 늘 있죠. 근데 목표 하나를 두고 그냥 달리는 중이예요.
제가 또 휴먼스토리를 보면서 영감을 많이 받았는데, 제가 생각하는 것들 중에 좋은 것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어서 공유할 기회가 있으면 너무 좋을 것 같고, 제가 열심히 하는 모습도 이렇게 추억으로 남기고 싶었어요. 그리고 만약에 기회가 돼서 2호점, 3호점 했을 때도 신청을 다시 하고 싶어요.
저는 아이들과의 교감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성적을 변화시키고 잘 되게 하려면 일단, 아이에 대해서 잘 알고 교감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선생님들이 학원 안내 데스크에 앉아서 아이들이 왔다 갔다 할 때 얘기도 많이 하고 인사도 나눌 수 있게끔 시스템을 마련해놨어요. 결국 더 잘 가르칠 수 있는 건 아이들을 이해하고 더 교감하고 학생이 어떤 걸 원하는지 파악하고 그걸 잘 끌어내 줄 수 있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여기 창업한지 얼마 안 됐는데, 창업 비용이 사실 만만치는 않았어요. 대출을 한 1억 정도 받았어요. 뭐 한방에 갚을 수도 있는데요. 또 2호점을 언제 할지 모르기 때문에 계속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가르치는 게 전 너무 재밌고 보람찬데, 학부모님들 때문에 조금 힘들 때가 있긴 해요. 사실 성적이라는 게 하루아침에 오르지는 않기 때문에 모든 일이 다 그렇듯이 절대적인 시간이 또 필요한데, 그걸 어머님들이 당장 올려달라고 하시면 아이는 또 스트레스를 받고 즐겁게 성적을 올릴 수 없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흥미를 잃게 될 수 있거든요. 그런 게 안타깝고, 애들이 정서적으로 안정이 돼야 또 공부를 마음 편히 할 수 있는데, 그런 부분이 잘 안 됐을 때 속상하죠.
낮 2시에 출근해서 저녁 11시에 마지막 수업이 끝나요. 마무리까지 다 하면 새벽 1시 정도 되는 것 같고요. 집에 가서 다음 날 준비하는 데 시간을 또 좀 쓰는 편이에요.
수업 준비도 하고, 선생님들한테 회의 시간에 전달할 내용이라든지 할 게 정말 많습니다. 아이들에 관련된 거라서 하나부터 열까지 진짜 챙기려고 하면 챙길 게 너무 많아요.
이제 중학생 수업 끝났어요. 이거 끝나고 이제 고등부 수업이 저녁 11시까지 있어요. 원래 초, 중, 고 학원을 다르게 보내는 게 맞거든요. 각각 포커스 맞춰야 하는 게 다 다른데, 저희는 다 하고 있으니까 사실은 대단한 거죠.
제가 전에 강사로 일할 때 진짜 아이들이 좀 힘드니까 영어학원 와서는 수학학원 핑계 대고, 수학학원 가서는 영어학원 핑계대면 제가 그 학원에 전화까지 해서 다 확인을 했어요. 그래서 사실 그 주변에 학원 선생님들이 다 저를 알 정도로 좀 유별났었죠. 항상 진심으로 대한 거죠.
오늘 촬영 너무 재미있게 잘 했어요. 좋은 추억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다들 너무 어려운 시기에 고생 많으신데요. 사실 사람 일이라는 게 매번 좋은 것도 없고, 매번 나쁜 것도 없으니 어떻게 나한테 이롭게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다 바뀔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정말 다들 이 어려운 시기에 힘드시겠지만 화이팅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미래의 배우자님, 어디에 계신지 모르겠지만 빨리 뵀으면 좋겠네요. 휴먼스토리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