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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10개 운영하면서 소득세만 7,000만 원… 그런데 통장 잔고는 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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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에서 가게를 10개 운영하고 있는 장규운이라고 합니다. 가게 10개 운영하면서 작년 소득세가 한 7,000만 원 가까이 나왔어요.

여기는 안양에서 제가 운영하는 삼겹살집인데, 코로나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여기가 원래 최소 1억 2,000만 원 파는 매장이었는데, 지난달에 7,800만 원 나왔어요. 월세는 부가세 포함 1,705만 원입니다. 지난달에 -1,500만 원 나왔어요. 매출은 누가 보면 굉장히 좋은 매출인데, 어쨌든 이건 빛 좋은 개살구예요.

다음 가게로 이동했는데, 여기는 요즘 핫한 양대창 판매하는 곳입니다. 여기는 코로나 이전에 1억 2,000만 원 정도 나왔었고, 코로나 때도 여기는 아이템이 좋다 보니까 그래도 선방해서 한 1억 원까지는 방어하고 있어요. 잘되고 있는 효자 매장입니다.

다음 가게는 프랜차이즈 매장인데, 곱창고라는 브랜드 매장이에요. 여기는 작년까지는 한 5,000만 원대 유지했는데, 코로나 터지고 매출이 완전 작살났습니다. 지난달 매출이 3,400만 원… 3,400만 원이면 여기는 이렇게 하면 -500만 원 정도 나옵니다. 임대료가 550만 원이거든요.

다음 가게는 막걸리집이에요. 여기는 프랜차이즈이긴 한데, 저희가 한 9년에서 10년 했거든요. 그때는 물류가 없었어요. 그런데 한 4년 지나서 갑자기 누가 와서 자기네가 본사라고 자기네 물건을 써야 한대요. 한 4년 만에 와서 그러니까 너무 어이가 없는 거죠.

내가 다 할 줄 아는데 무슨 재료를 쓰냐고 그랬더니, 그 재료를 안 쓰면 간판을 내려야 할 수 있다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간판 내리게 될 때 연락 달라고 했더니 또 안 오더라고요. 어쨌든 지금 본사와의 거래는 없습니다.

막걸리집 매출은 한 5,000~6,000만 원 나오는데, 배달 매출이 많다 보니까 배달 대행료라든지, 빠지는 비용이 많아요. 순익은 대략 500만 원 정도 돼요. 여기는 그래도 운영하는 매장 중에서 중간은 하는 매장이에요.

다음 가게도 프랜차이즈 초밥 매장인데요. 원래 매출이 1억에서 한 1억 1,000만 원 정도 나오던 매장이었는데, 코로나 터지고 매출이 진짜 많이 빠졌어요.

그런데 문제가 뭐냐면 여기는 회전 초밥집인데 초밥을 안 올려놓을 수도 없고, 다 올려놓을 수도 없고… 초밥 레일이 다 구멍구멍 비었단 말이에요. 그럼 손님이 누가 들어와서 먹고 싶겠어요. 그래서 로스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임대료는 770만 원인데요. 매출까지 빠져서 적자가 났는데, 2년 동안 적자 난 건 처음이에요.

상가 거리에 코로나 시기 임대료 인하 관련 현수막이 붙어있는데, 저희 임대인들은 한 푼도 안 빼줬어요. 제가 다 보여줄 수 있는데요. 문자 보냈는데 돌아온 답이 “사장님 저도 힘듭니다…” 그리고 전화 안 받는 임대인, 심지어 임대료를 올린 사람도 있어요. 환장하는 거죠.

저희 범계에서는 연합회에서 임대인한테 공문을 보냈어요. 그래서 그걸 임대인들한테 다 보냈거든요. 그랬더니 이런 거 보내지 말라고, 자기들도 힘들다고 전화 왔어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제가 여기서 가게 9개 하는 곳 중에 임대료 깎아 준 사람은 한 명도 없어요.

저희 매장 중 돈카츠집 하나가 [생생정보통]에 나왔는데요. 촬영은 잘하면 하루 만에, 못하면 3일까지도 한다고 하더라고요. 촬영하는데 제작진이 요구하는 사항들에 맞추면서 촬영하기가 되게 힘들고 신경 쓰이더라고요. 그분들도 방송에 각이 잘 나와야 하니까 요청하는 게 있거든요. 근데 그게 엄청 힘들어요.

처음에 누가 저희 매장에 줄 서 있다고 제보를 해줘서 얼떨결에 방송에 나가게 됐어요. 일단 방송하는 순간부터 가게 전화를 직원들이 못 받을까 봐 제 휴대폰으로 착신을 돌려놨거든요. 근데 핸드폰이 진짜 쉴 새 없이 울려요. 그런데 다 묻는 게 “어디에 있냐?”, “얼마냐?” 이런 거예요. 다 네이버에 나와 있는데…

저희 매장은 인건비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키오스크로 주문하고, 셀프로 가져다 식사하고, 셀프로 갖다 놓는 시스템입니다. 여기는 매출이 하루 평균 150만 원 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순익은 지금 이대로 유지하면 세전 수익으로 한 2,000만 원 가까이 남을 것 같아요. 지금 제가 운영하고 있는 10개 매장 중에서 가장 똘똘한 매장이에요.

제가 안산에 매장을 내고, 여기 안양에다가도 매장을 냈고, 제 친구한테도 알려줬어요. 이제 앞으로의 외식업 시장에서 기존에 있는 매장들을 포함한 모든 매장들이 향후 2년 안에 다 셀프로 바뀔 거예요. 제 생각에는 고깃집들도 바뀌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가게 10개를 운영해도 진짜 힘들어요. 통장에 잔고가 하나도 없어요. 거짓말이 아니라 제가 이걸 어떻게 설명해 드려야 할지 모르겠는데, 코로나 대출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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